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그리스 비극에 관한 두개이 공개강연
2. 디오니소스적 세계관 3. 비극적 사유의 탄생 4. 소크라테스와 그리스 비극 5. 우리 교육기관의 미래에 대하여 6. 씌어지지 않는 다섯 권의 책에 대한 다섯 개의 머리말 7. 주간지 <새로운 왕국에서>의 편집자에게 드리는 신년사 8. 그리스 비극 시대의 철학 9. 비도덕적 의미에서의 진리와 거짓에 관하여 10. 독일인에게 드리는 경고 |
Friedrich Nietzsche, Friedrich Wilhelm Nietzsche,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의 다른 상품
이진우
|
그리스 비극은 더 오랜 역사를 가진 유사한 다른 모든 예술 장르와는 다른 방식으로 몰락했다. 그것은 풀 수 없는 갈등으로 인해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 비극은, 고령의 나이에 아름답고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던 다른 장르들과 달리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더 살겠다는 필사의 발버둥도 없이 훌륭한 자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삶과 결별하는 것이 행복한 자연 상태에 어울린다면, 비극 이전에 나타난 예술 장르들의 임종은 우리에게 이런 행복한 자연 상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것들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들의 꺼져가는 시선 앞에는 그들보다 더 아름다운 후손들이 서 있으며, 당당한 몸짓으로 조급한 듯이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그리스 비극의 죽음은 도처에서 느껴지는 처절한 공허만을 남겨놓았다. 옛날 티베리우스 시대에 그리스 뱃사람들이 어느 절해 고도에서 "위대한 판은 죽었다"라고 애절하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듯이. 이제 그리스 세상에 고통에 찬 통곡이 울려퍼진다. "비극은 죽었다! 시 자체도 그와 함께 사라졌다! 물러나라, 너희 보잘것없는 빈약한 아류들아! 저승으로나 가라. 거기서 옛날 거장들이 남긴 빵부스러기를 실컷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극을 선구자요 장인으로 숭배하는 새로운 예술 장르가 꽃피었을 때, 경악과 더불어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장르가 어쨌든 그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으며, 그것도 오랜 생존 투쟁에서 보여주었던 바로 그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pp.117~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