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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
간식 채기 왜이몰? 방 청소 작가와의 만남 사인북 서점 빈 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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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야만 아동 학대가 아니래. 엄마는 나한테 관심이 없잖아.
나한테 아무것도 해 주지 않잖아. 아프다고 핑계만 대잖아.” 눈에 보이지 않는 봄이의 상처가 잘 아물 수 있을까? 봄이는 곧 있을 ‘작가와의 만남’을 앞두고 매우 들떠 있다. 작가와의 만남은 처음인 데다가 책을 읽고, 그 책을 쓴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니! 부풀어 오른 마음을 간신히 누르고 학교 도서관에서 작가의 책을 모조리 찾아 읽을 정도로 봄이는 누구보다 열심히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한다. 그런데 작가의 사인을 받기 위해서는 꼭 자신의 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봄이의 모든 일에 시큰둥할 뿐 아니라 모든 일을 알아서 결정하라는 엄마였지만 한 번도 스스로 책을 사 본 적 없는 봄이는 이번만큼은 엄마에게 책을 사 달라고 부탁한다. 엄마는 의외로 흔쾌히 알았다고 대답했지만 기다리던 ‘작가와의 만남’ 날, 봄이는 빈손으로 학교를 가야 했다. 그동안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는 엄마를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던 봄이는 엄마와 자신의 사이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 이상 속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한다. 봄이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정열이와 세정이, 두 친구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 덕분에 봄이는 힘껏 용기를 내고, 그제야 자신과 엄마를 바로 바라보게 된다. 엄마의 무관심을 넘어선 방임이 봄이를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했는지, 아직 자신은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나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엄마에게 이야기한다. 진정한 관계 회복은 한쪽의 무한한 이해와 배려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봄이는 어둑한 터널을 지나 그 끝에 보이는 빛을 발견하며 깨닫게 된다. 엄마와 딸이자 어른과 아이인 두 사람은 이제 빛을 향해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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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이토록 응원한 어린 주인공이 있었나 싶다. 무기력한 엄마의 얼굴과 닫힌 문 앞에서 오히려 엄마를 걱정하고 챙기던 봄이가 엄마의 말을 의심하고 익숙했던 모든 것을 새롭게 보게 되는 과정은 아프지만 눈부시다. 이 책은 말한다. 사람은 평생 배우고 평생 자란다고. 그리고 어린이는 언제나 어른을 자라게 한다고. - 송수연 (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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