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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사람 서정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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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마가렛 옆에서
미나리의 정신
마가렛 옆에서
가시 이파리
개망초
고운 옷감
능소화
망부석이 되어서
매실을 따며
매화 꽃봉오리
매화 살이
모과
목련꽃 필 무렵
못난이 오이
백일홍 옆에서
봄 처녀
봄의 천사 벚꽃
사랑스러운 여인네
살구를 보는 재미
억새는 여장부
이슬 먹고 자란 아이
장미꽃
전라 병영성의 소나무
종가댁 며느리
흰 눈을 머리에 이고
나무뿌리
내 눈을 따 가라 하네


제2부 사람 꽃을 품고 싶네

사람 꽃을 품고 싶네
개미산 전망대
검은 땀방울
광덕로 황톳길
꽃밭에 아버지가 오신다
대목 장날
내 고향 스무골 꿈에라도 가고파라
벌초하며
보리떡
쌍봉사에 가고 싶다
연둔리 숲정이
추억 속의 눈물
화순적벽
흰 쌀밥 먹은 만연산
화순에 별이 지다
무등산의 하얀 눈꽃
제사상
보길도 세연정에서
마한 시대의 유물 이야기
강진 병영성을 거닐며
남이섬
다산의 정신을 훑다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길
송강정에서
인동초의 힘


제3부 어머니의 접시

어머니의 접시
어머니의 추억
어머니의 꽃
어머니의 향기
어머니의 향수鄕愁
고목에도 감이 열릴까 2
화롯불의 힘
입추를 몰아내고
화살나무
희망의 메시지
호랑가시나무 새
하얀 목련 필 때면
백아산 하늘 바위 계곡
동백꽃은 피어나고
양양 바닷가
바다야 갯돌 잘 지켜라
혼자 걷기 아까운 곳
한탄강 주상절리 길
죽녹원에 가고파라
낙산사 바닷가
이름 없는 악기
새색시 얼굴
그 여름 찜통더위
춘향 꽃이 피었네
청학동 삼성궁


제4부 뜨끈한 정

뜨끈한 정
들깨꽃
무를 뽑아서
눈물
뚱딴지의 사랑
밤숭어리 차
상흔을 걷어내는 천사들
섣달 그믐날
사랑을 줍다
수박 맛
쑥 얼굴에 분칠하다
인내를 먹어 본다
채송화 한 촉 받아오는 날
진실한 사랑
처서
청학동 김다현이네 길을 찾아서
토란을 캐며
천국의 계단
피땀을 마다하지 않는 의료진
배달
해바라기처럼
홍시가 웃는다
덕德을 쌓아보자
소금
해 질 녘 매미 소리
질서
장맛비

저자 소개 1

· 필명 회원(懷園) · 전남 화순에서 공무원 정년 · 《문예시대》 2008년 겨울호 시 등단 · 《대한문학》 2008년 여름호 수필 등단 · 한국문인협회 화순지부 회장 역임 · 징검다리 수필 회장 역임 · 광주시인협회 총무이사 역임 · 한국문인협회 전남지부 이사 · 서은문학·문예시대 사무국장 역임, 광주문인협회 회원 · 영호남문인협회 회원, 화순문인협회 회원 · 대한문학 작가 회원 · 사은정 시문학회 회원 · 2008년 광주시인협회 백일장 운문부분 우수상 수상 · 2000년 광주전남여성백일장 산문부분 우수상 수상 · 2013년 광주시협 작품상 수상 ·
· 필명 회원(懷園)
· 전남 화순에서 공무원 정년
· 《문예시대》 2008년 겨울호 시 등단
· 《대한문학》 2008년 여름호 수필 등단
· 한국문인협회 화순지부 회장 역임
· 징검다리 수필 회장 역임
· 광주시인협회 총무이사 역임
· 한국문인협회 전남지부 이사
· 서은문학·문예시대 사무국장 역임, 광주문인협회 회원
· 영호남문인협회 회원, 화순문인협회 회원
· 대한문학 작가 회원
· 사은정 시문학회 회원
· 2008년 광주시인협회 백일장 운문부분 우수상 수상
· 2000년 광주전남여성백일장 산문부분 우수상 수상
· 2013년 광주시협 작품상 수상
· 2020년 광주시협 생태환경 우수상 수상
· 시집 『어머니의 지팡이』, 『꽃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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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125*200*20mm
ISBN13
9788956658704

책 속으로

미나리의 정신



미나리를 며느리라고 부르고 싶어
찬찬히 쳐다보니 푸른 얼굴을 가져
기품이 넘쳐흐른다

혹독한 날씨에도 뽀득뽀득
힘든 고통을 참아내며 내색도 없이
자신의 할 일을 며느리처럼 찾아 해 낸다

눈이 펄펄 날리는 날
혹한 고통을 발로 차며
푸르름을 앞세워 희망을 품는다

푸르디푸른 얼굴빛은
더러운 환경에서 정화되어 때를 벗고
주변을 살리려는 생명력을 잃지 않는다.





마가렛 옆에서



고인돌 유적지에서 손짓하는 꽃송이
송이송이 피어나듯
소복 입은 아낙네
시샘이라도 하는 양

실바람은 흰 적삼 벗겨 보고파
옷고름 만지작거리다가 떠난 자리
흐트러진 옷섶 여미며
하늘에 헛웃음만 날린다.





가시 이파리



가시 이파리에도 자궁이 있어
청량감 넘치는 엷은 연두색 조선오이
매끈매끈 처녀 팔뚝처럼 생겨
사랑스러워 가슴에 품고 싶다

철사 울타리 타고 한 땀 한 땀 뻗어
아기 손톱만 한 작은 오이가
철망 속에 끼어 있어서 아이고
큰일 날 뻔했네 신생아 다루듯 꺼내준다

어떤 얘는 철망 속에 갇혀 기형아로
곱사등이 되었을 때
햇볕 구름 비바람 역량을 모른
내 눈을 탓하고 싶다

가시 이파리 자궁에서 정상아로 태어나
철부지 아이가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세심한 관찰과 포용으로
손을 내밀었다면 낙오자가 없었을 것이다.





개망초



유천리 빈터 뙤약볕을 꾹꾹 눌러 먹으며
길손들의 코끝을 조용히 건드리는
순한 여학생이 보였다

연기 뛰어난 배우도 아니고
가슴을 울리는 가수도 아니어서
요조숙녀처럼 독서하듯 앉아 있다

그 누구도 모르게 머릿속에
지식을 차곡차곡 쌓고
머지않아 국가 고시에 응시할 것만 같다

겉으론 수수하지만 부족해 보이지 않으며
속으로 똘똘한 여학생인 듯
그 속에 여름보다 강한 의지가 자란다.





고운 옷감



지붕을 열고 다닌 태풍과 호우에도
휩쓸지 않으려고 꿋꿋이 하늘에 맹세하였듯
제자리 지키는 단풍나무

땡볕도 빨갛게 달빛도 노랗게
고운 모습 닮고 싶어 비둘기의 의혹도
까치의 유혹도 참으며 가을날 되었네.

찬 이슬 밤마다 받아먹어 만인에게
머리를 눈과 입을 즐겁게 한 당신 모습
멋지게 펼쳐져 나가 고운 옷감 되었네.





능소화



장마에 주변은 썩어 문드러진다
땡볕에 타들어 간다 해도
한 장 한 장 책장 넘기듯
밤낮으로 넝쿨을 뽑아 올린다

능소화는
찜통더위, 폭우, 천둥소리도
가슴에 품으며
힘든 내색 없이 피고 진다

장마다 땡볕이다 폭우다 했던 주변 벗들
풀이 죽어 힘들어할 때
쭉쭉 뻗은 능소화가 부귀영화 누리자
지난날 뒤돌아보며 부러워한다.






망부석이 되어서
-꽃무릇



찬바람 등에 업고 정열을 태우려고
언덕배기 마중 나와 가슴은 콩닥콩닥
속눈썹 깜박이면서 사방팔방 둘러보네

얼굴엔 붉디붉은 화장을 하고서
임께서 오지 않아 오만 가슴 다 태워
산마루 건너다보며 까치발로 기다리네

풋사랑 꿈꾸다가 기다리다 지쳐
소맷부리 눈물 콧물 닦으며 오가는지
내 사랑 애만 태우다 망부석이 되었네.





매실을 따며



장성 황토 땅에 자란 매실
잡초와 동행하며
주인장은 자연을 벗 삼아 홍매 청매
꽃을 피우며 행복을 꿈꾸었다

홍매는 새색시 볼 터치처럼 핑크빛으로
청매는 씩씩한 신랑처럼 초록빛을
원앙 부부인 양 살고파
소곤소곤 행복을 가꾼다

원앙의 한 쌍으로 짝지어
우리와 동행하고자
행복을 만졌지 행복을 따왔지
만인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다

자리 다툼 없이
오순도순 각자 자신의 할 일 충실히 해낸
매실은 추위와 모진 바람도
찜통더위도 소낙비와 동행하였을 것이다.





매화 꽃봉오리



매화나무 가지마다
꽃봉오리 뽀득뽀득
어머니가 자식 잘 키우려는 것처럼
고결한 자태이네

혹독한 찬바람을 이겨내며
눈비도 머리에 이고
참아내는 매화 꽃봉오리는
어떠한 고통도 마다하지 않네

가지마다 꽃봉오리 뽀득뽀득
자식 잘 키우려는
고결한 자태
인내를 보물단지처럼 가슴에 품고 있네.





매화 살이



해 질 녁 못다 버린 그리움 있었기에
홑적삼 옷섶 여미며 하얀 눈 머리에 이고
발소리도 손짓도 없이 입만 벙긋
한 많은 사연 마음에 담아 두네

남새밭 깊게 깔린 바위틈 사이
뻗은 뿌리 갈지로 자리 탓도 없이
매운 시집살이 머리에 이고
피는 꽃인가 싶어 만져 보았네

벌들은 매화 향 한 그릇 대접받은 양
떳떳한 자리 차고 들어 마음껏 주고받네

살얼음 참으며 견뎌내며 어머니처럼
한 줌의 석양을 짊어지고
옷섶을 여미어 벌들의 삶을 새기며
속눈썹 깜박깜박 인내忍耐를 보듬어 가네.





모과



새콤달콤한 사과보다
육질이 단단하여
빨리 부패하지 않는다

사근사근 사과만 못하지만
하얀 가을 서리를
맞은 모과는 반질반질
향이 짙어져 약효가 있다

몽실몽실 모가 나지 않으며
무뚝뚝한 사람처럼
묵직하게 향을 피워내어
넘치거나 모자람도 없다

소박한 꿈을 가진 사나이처럼
은은한 향기 가진 채
가는 곳마다 사랑을 주어
믿음이 앞서 신뢰가 있다.





목련꽃 필 무렵



목련꽃 4월이면 봉오리 뽀득뽀득 어머니 주먹처럼
한참 후 꽃잎이 나래를 펼쳐 들자면 어머니 손바닥처럼
꽃잎이 질 무렵 가위가 되고파서 바닥에 내려앉는다

주먹은 용기를 내어 만들고
빈 손바닥은 애환을 감싸들며,
가위는 희생, 사랑, 정의, 지혜를 키워낸다

길손들 백목련을 한참 동안 쳐다보며
애환을 감싸 안으며 서성인 눈길들은
4월 총선 여의도 일꾼들 나라를 위해 백목련처럼
하얗게 곱게 지혜 가득 담아 피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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