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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제본소] 옆자리 AI
펀딩 구성 : 도서 1부
조규미 글 조현아 그림
다산어린이 202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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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로봇 친구, 줄여서 로친 ····· 7
2장. 로봇 친구에게 이름을! ····· 21
3장. 55라고 불러 줘 ······ 33
4장. 이런 게 단짝일까? ······ 54
5장. 이인삼각 경기 ······ 68
6장. 하영이와 로미, 민재와 파이터 ······ 83
7장. 로봇 친구 동행 프로그램 ······ 98
8장. 비밀 계획 ······ 110
9장. 피버트리 전시회 ······ 122
10장. 리셋 결정 ······ 145
11장. 친구 그리고 추억 ······ 153

저자 소개 2

曺奎美

단편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장편동화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로 제11회 건대창작동화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소설 『가면생활자』 『첫사랑 라이브』 『똑같은 얼굴』 『페어링』 『너의 유니버스』 『올랑즈 클럽』과 동화 『고백 타이머』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 『9.0의 비밀』 등을 썼다. 읽다 보면 미소 짓게 되는 이야기, 읽으면서 마음이 단단해지는 이야기를 쓰려고 애쓴다.

조규미의 다른 상품

그림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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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이두호 작가가 프로듀싱하는 지옥캠프에 참가하여 네이버웹툰에서 아래 두 단편과 『연의 편지』, 『산타 스카우트』를 연재와 출간을 하고, 동화 작가 및 일러스트 작가로도 활발한 활동 중이다. 2014년 9월, 지옥캠프 단편선 시즌4 네 번째 작품으로 「수조」 연재, 2015년 11월, 지옥캠프 단편선 시즌5 다섯 번째 작품으로 「섣달 그믐」 연재, 2018년 8월, 여름 특선 10부작으로 「연의 편지」 연재, 2019년 「연의 편지」 웹툰 단행본 출간, 2020년 「연의 편지」 웹툰 한정판 양장본 출간, 2023년 「산타 스카우트」 웹툰 연재, 2024년 「산타 스카우트」
이현세, 이두호 작가가 프로듀싱하는 지옥캠프에 참가하여 네이버웹툰에서 아래 두 단편과 『연의 편지』, 『산타 스카우트』를 연재와 출간을 하고, 동화 작가 및 일러스트 작가로도 활발한 활동 중이다.
2014년 9월, 지옥캠프 단편선 시즌4 네 번째 작품으로 「수조」 연재, 2015년 11월, 지옥캠프 단편선 시즌5 다섯 번째 작품으로 「섣달 그믐」 연재, 2018년 8월, 여름 특선 10부작으로 「연의 편지」 연재, 2019년 「연의 편지」 웹툰 단행본 출간, 2020년 「연의 편지」 웹툰 한정판 양장본 출간, 2023년 「산타 스카우트」 웹툰 연재, 2024년 「산타 스카우트」 웹툰 단행본 출간, 2025년 「장난기」 창작동화 출간.

「연의 편지」로 2019 제16회 중국국제만화축제 금룡상 해외 특별상 수상, 2019 오늘의 우리만화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9 '2019 우수만화도서', 2019 책따세 겨울방학 추천도서, 2019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0 교보교육재단 「책갈피: 책 속에서 나를 찾다」 2020년 청소년 인성도서, 2020 ‘2021년 부천의 책’, 2024 Freeman Book Awards 영어덜트/그래픽노블 부문 Honorable Mention, 2024 SLJ(School Library Journal) Best Books, 2024 시카고 공립 도서관 Best Teen Graphic Novels and Manga of 2024 부문 Best of the Best 도서, 2025 YALSA Top 10 Great Graphic Novels for Teens 등에 선정되었으며 2025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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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135*198*20mm
ISBN13
9791130684345

책 속으로

“맙소사, 얘네들하고 내일부터 정말 같이 학교를 다녀야 하는 거야?”
슬아는 휴대폰에서 눈을 떼고 한숨을 푹 쉬었다. 인간 친구들과 지내는 것만 해도 머리 아픈데, 로봇 친구들까
지 신경 써야 한다니 정말 내키지 않았다. 슬아는 그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른들은 생각이 달랐다.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로친을 학교에 데려오는 일에 아주 적극적이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슬아가 다니는 샛별초등학교는 언제 폐교될지 모를 만큼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지금 전교생을 다 합쳐도 열세 명밖에 되지 않는데, 내년에는 새로 들어올 1학년이 한 명도 없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 p.9

선생님이 로봇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러자 로봇들은 착한 학생들처럼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안드로이드는 사람과 거의 구별이 안 될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다더니, 눈앞에 서 있는 로봇들도 누군가 알려 주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사람 같았다. 각자의 생김새나 옷차림은 다 달랐지만 어딘가 닮아 보였다. 아마도 같은 로봇 모델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네 명 모두 왼쪽 손목에 하얀색 시계를 차고 있었는데, 그게 교실에서 인간과 로봇
을 구분하는 표식처럼 보였다. 슬아는 뚫어져라 그 애들을 쳐다보면서 혼자 생각했다.
‘피부가 엄청 깨끗하네. 하긴 여드름이 안 나니까 그렇겠다. 잠깐, 머리칼이 너무 단정한 거 아니야? 조금 전에
미용실에서 자르고 나온 것 같아. 약간 흐트러져야 자연스러운데……. 어? 눈동자는 꼭 서클렌즈 낀 거처럼 진한
데?’
--- p.11

“아, 그리고 우리 반에 온 로친들은 단짝 로봇 설정이 되어 있단다. 네 명 모두 단짝 친구를 갖게 될 거야.”
하영이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로봇 친구들을 둘러보았다.
“단짝 로봇요?”
“그래. 로봇 친구의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서, 아니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라고 하는 게 맞겠다.”
선생님의 대답에 아이들이 놀라서 서로를 쳐다봤다. 단짝 로봇이라니, 다들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민재는 ‘오마이갓’이라고 중얼거렸고 이준이는 크게 뜬 눈을 빠르게 깜빡거렸다. 평소에 뭐든 다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짓는 이준이가 잘 모르는 걸 만났을 때 하는 행동이다.
단짝이면 앞으로 그 로봇이랑 맨날 붙어 있어야 한다는 건가?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슬아는 ‘컥’하고 소리를 낼 뻔했다. 그러다가 로봇 하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 로봇이 슬아를 보고 살짝 미소 지었다. 슬아는 얼른 얼굴을 돌렸다.
--- pp.15-16

“아아, 친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구나?”
“응. 나는 혼자인 게 편해. 친구들 있으면 신경 쓸 게 많아서…….”
슬아는 혹시나 RO1055의 기분이 상했나 싶어서 힐금 보았다. 그러자 그 애는 생글생글 웃으며 슬아를 쳐다보았다. 슬아는 얼른 눈길을 피했다.
‘참, 로봇한테 기분 같은 게 있을 리 없지. 별걸 다 걱정했네.’
어색한 침묵이 흐른 후 RO1055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너의 생각을 존중할게. 친구 관계는 존중에서 시작하는 거니까.”
그 애는 누가 로봇 아니랄까 봐 AI 상담사 같은 말을 했다. 뭐가 어떻든 그 애가 슬아의 생각을 존중한다니 다행이었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는 친구는 딱 질색이다.
--- pp.21-22

줄거리

여름방학이 끝난 첫날, 네 명뿐인 슬아네 교실에 네 대의 전학생이 찾아온다. 이들은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하나씩 배정된 '단짝 로봇'이다. 다른 아이들이 로봇 친구에게 이름을 붙여 주는 동안, 친구도 단짝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슬아는 끝내 이름을 지어 주지 않는다. 슬아의 단짝 로봇은 제품명 끝자리를 따 자신을 '55'라고 불러 달라고 한다.

55는 슬아에게 다가가려 애쓰지만 슬아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슬아가 혼자 그리던 고양이 캐릭터 '꽁실이'에 55가 관심을 보인다. 자기 그림을 좋아해 주는 존재를 처음 만난 슬아는 조금씩 55와 이야기를 나누고, 더 멋진 그림을 보여 주고 싶어 밤늦게까지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로봇이 자신에게 맞춰 주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슬아는 처음으로 55를 친구처럼 느끼기 시작한다.

체육대회와 동행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아이들과 로봇은 추억을 쌓아 간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로봇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반기던 어른들도, 아이들이 로봇에게 점점 더 의지하기 시작하자 조금씩 불안해한다. 그러던 중 슬아가 55를 데리고 학교 규칙을 어기는 사건이 벌어지고, 어른들은 로봇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 단짝을 만들어 주겠다며 로봇을 보냈던 어른들은 결국 “로봇은 진짜 친구가 될 수 없다”며 로봇들을 리셋하자고 나선다. 함께한 기억이 모두 지워질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슬아와 55는 계속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 학생 수가 줄어 ‘단짝’이 사라진 교실, 옆자리에 찾아온 조금 낯선 친구

한 반의 학생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아이들 곁에는 무엇이든 대답해 주는 AI가 자리 잡았다. 『옆자리 AI』는 이 두 가지 변화가 만나는 자리에서 시작한다. 샛별초등학교의 전교생은 열세 명. 멀지 않은 곳에 신도시가 생긴 뒤 많은 아이들이 떠났고, 슬아네 반에는 네 명만 남았다. 또래가 줄어 단짝을 만들기 어려워진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로봇 친구 '로친'을 보낸다.

아이들은 로봇에게 저마다 이름을 지어 주고, 체육대회에서 짝을 이루고, 동행 프로그램으로 학교 밖을 함께 다닌다. 로봇과 나란히 걷고, 같은 편이 되어 경기를 하고, 서로의 하루에 조금씩 스며드는 일. 작가는 거창한 미래 기술을 설명하는 대신 익숙한 학교생활의 장면들을 통해 낯선 미래를 그려 낸다. 덕분에 작품 속 교실은 아주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의 변화가 조금씩 쌓여 도착할 법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이 줄어들고 AI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로봇이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

· 이름을 지어 주지 않은 아이, 스스로 이름을 정한 로봇

슬아는 자기 로봇에게 끝내 이름을 지어 주지 않는다. 그러자 로봇은 제품명 끝자리를 따 스스로를 '55'라고 부른다. 좀처럼 마음을 내주지 않던 슬아가 55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것은 혼자 그리던 고양이 캐릭터 '꽁실이'에 55가 관심을 보이면서부터다. 자기 그림을 좋아해 주는 존재를 처음 만난 슬아는 더 멋진 그림을 보여 주고 싶어 밤늦게까지 그림을 그린다. 55가 자신에게 맞춰 주도록 만들어진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슬아의 마음은 조금씩 움직인다.

누군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눈여겨봐 주는 일,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기꺼이 반응해 주는 일. 슬아는 55를 통해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기쁨을 알아 간다. 물론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는 로봇과의 관계는 서로 다른 마음이 부딪치고, 서운함을 느끼고, 다시 화해하는 사람 친구와의 관계와는 다르다. 하지만 관계의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함께하며 느낀 기쁨까지 가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옆자리 AI』는 로봇이 진짜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섣불리 답하지 않는다. 대신 슬아와 55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눈여겨봐 주는 일이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보여 준다.

· 관계 맺기가 점점 낯설어지는 오늘날, 함께하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옆자리 AI』에서 단짝을 만들어 주겠다며 로봇을 보낸 것도, 아이들과 로봇이 가까워지자 로봇은 진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하기 시작한 것도 어른들이다. 아이들의 외로움을 해결해 주려던 어른들은 정작 아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 가는지는 헤아리지 못한다. 만남을 정한 것도 어른이고, 이별을 결정한 것도 어른이다. 그러나 함께한 시간까지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로봇과의 만남과 이별을 지나며 아이들은 누군가를 기억하는 법을, 서로 다른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그리고 다시 누군가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법을 배워 간다.

친구는 어느 날 문득 생기는 것 같지만, 서로 다른 마음을 맞춰 가는 시간 속에서 비로소 단짝이 되어 간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을 견디고, 서운한 마음을 전하고, 때로는 먼저 손을 내미는 과정이 필요하다. 언제든 나에게 맞춰 주는 존재가 늘어나는 시대일수록, 나와 다른 누군가와 마음을 주고받는 경험은 더욱 소중해질 것이다. 아이들이 줄어들어 단짝을 만날 기회가 적어지고, 연결되는 방법은 많아져도 마음을 나누는 일은 서툴어질 수 있는 미래. 『옆자리 AI』는 그런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친구를 만나는 기쁨과 관계를 맺어 가는 과정의 소중함을 전한다.

친구 사귀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거나 혼자가 더 편한 어린이에게 이 책은 정답을 일러 주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와 마음을 나눈 시간은 사라지지 않으며, 그 시간은 언젠가 다시 누군가에게 다가갈 용기가 될 수 있다고 가만히 이야기한다. 단짝이 누구에게나 당연한 것은 아닌 오늘날, 이 책이 어린이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 보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 가고, 그렇게 자기만의 관계를 만들어 갈 용기를 건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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