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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소녀 룰루
반양장
코르넬리아 프란츠 저 / 마르쿠스 그롤릭 그림 / 김미영 역
아이세움 200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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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ITING BOOKS

책소개

목차

1. 등 뒤에 곰이 앉아 있어!
2. 발 위에서 춤추는 자전거
3. 이상한 여자 아이 룰루
4. 디터 아저씨가 싫어!
5. 밀라몰라라리움 별?
6. 우주선으로 하는 우주 여행은 구식
7. 우울한 오후
8. 마음 모아 날기
9. 룰루는 카누 선수
10. 룰루가 누나를 구했어!
11. 풉스와 팝스는 룰루 아버지
12. 자기가 아는 것만 믿는 어른들
13. 탈바흐 할머니
14. 초콜릿 케이크
15. 아무도 내 말을 안 믿네!
16. 도둑이야, 도둑!
17. 돌아간 우주 소녀 룰루

저자 소개

글 : 코르넬리아 프란츠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독문학과 미국학을 공부했으며, 출판 교육도 받았다. 현재는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프리랜서로 편집 일을 하고 있다.
그림 : 마르쿠스 그롤릭
산업 디자인 과정을 마치고 잠시 영화 포스터 작업을 한 뒤, 뮌헨에서 미술 교육을 공부했다. 현재는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역자 : 김미영
숙명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의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도 공부했다. 현재는 숙명여자대학교 제2외국어 문학부 강사로 일하며,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곰이 숲으로 간 까닭은?』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4월 30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7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811081

책 속으로

다음 날 아침, 야콥은 학교 가는 길에 룰루와 마주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흥,그까짓 계집아이가 나와 무슨 상관이람?' 야콥은 자기를 약올리는 누나 하나만으로도 벅찼다. 게다가 야콥의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 엄마, 그리고 고작 두 주일에 한 번씩 주말에나 만날 수 있는 아버지까지, 그들만으로도 야콥의 인생은 충분히 복잡했다.

자전거를 발로 들어올려 까딱거리는 이상한 여자 아이가 없어도 말이다. 하지만 룰루와 진짜로 딱 마주치자, 자연스레 자리에 우뚝 서고 말았다. 룰루는 우체국 앞에 있는 우체통 위에 다리를 축늘어뜨리고 웅크린 채 앉아 있었다. 커다란 얼룩에다 얼룩보다 더 큰 구멍까지 나 있었다.

--- p.30

출판사 리뷰

내 말에 귀 좀 기울여 주세요!
어린이들은 가끔씩 어른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어른들은 그저 어린이들의 말은 엉뚱하고 시끄럽고 귀찮은 말이라고 치부하곤 한다. 어린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고민하지 않고 말이다. 이런 어른들이라 하더라도 자기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른들도 그런 어른이다. 이런 어른들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야콥은 피곤했다.

그리고 아침에 혼자 일어나 등교 준비를 해야 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돌아와 점심을 먹어야하는 그런 생활이 정말 재미가 없었다. 자기를 놀리는 누나는 그냥 귀찮고 재미없고 짜증스럽기만 하고, 아빠와 이혼한 엄마는 새로운 남자 친구가 생기면서 야콥하고는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 간혹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귀담아들어 주지 않았다. 물론 야콥은 마취과 의사인 엄마 남자 친구가 아주 싫었다.

그 남자가 아빠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야콥은 아빠가 그립지만, 아빠는 일이 바빠서 야콥을 자주 만나러 오지도 않았다. 야콥은 가족들과 완전히 단절된 상태이고, 또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에도 벅찼다. 그런 야콥 앞에 우주 소녀 룰루가 나타난다. 룰루는 자신이 우주에서 왔다고 했다. 그것도 우주선도 타지 않고 그냥 마음 모아 날기로 왔다고 했다.

야콥은 룰루의 말을 믿지 않고, 그냥 귀찮은 아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야콥과 룰루는 곧 친구가 되었다. 둘 다 외톨이였으니까. 사실 우주에서 지구로 여행 온 소녀가 있고 그 친구와 함께 먹을 것을 먹고, 옷을 나눠 입었다고 한다면, 그걸 곧이 믿을 어른들이 어디 있을까? 이런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는 야콥이 어른들에게는 우주에서 온 존재이고 야콥에게는 어른들이 그런 존재이다.

"자기가 아는 것만 믿는 어른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 생활" 때문에 갑갑하고 속상한 야콥은 마음을 닫아 버린다. 그러나 세상엔 그런 어른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많은 탈바흐 할머니는 야콥의 말을 믿고 존중한다. 야콥은 탈바흐 할머니를 통해 어른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우주에서 온 소녀 룰루는 답답하고 만사가 귀찮고 재미없는 야콥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야콥은 룰루를 통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을 이해하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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