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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문 ㅣ 시장 ㅣ 알아보다 ㅣ 만남 ㅣ 바느질하는 헤스터 ㅣ 펄 ㅣ 총독의 저택 ㅣ 꼬마요정과 목사 ㅣ 의사 ㅣ 의사와 환자 ㅣ 마음 깊은 곳 ㅣ 목사의 철야기도 ㅣ 헤스터의 또 다른 모습 ㅣ 헤스터와 의사 ㅣ 헤스터와 펄 ㅣ 숲길 ㅣ 목사와 신자 ㅣ 쏟아지는 햇빛 ㅣ 개울가의 아이 ㅣ 미로에 갇힌 목사 ㅣ 뉴잉글랜드의 경축일 ㅣ 행렬 ㅣ 주홍글씨의 비밀 ㅣ 결말
작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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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사회 속에서 시대를 앞서간 한 여인이 겪어야만 했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17세기 신대륙으로 이주해 온 영국 청교도인들이 살고 있는 보스턴의 한 마을. 보수적이고 도덕주의적인 청교도인들이 살고 있는 이 마을에, 불순한 관계로 아이를 낳은 헤스터 프린이 주홍글씨 'A'를 가슴에 달고 감옥에서 나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시장 앞 교수대로 걸어가 그 위에 올라가 선다. (이 'A'자는 '간통죄'를 뜻하는 'adultery'의 머리글자이다.) 재판 판결에 의해 이 교수대에 서서 사람들 앞에서 장시간 서 있으며 수치심과 치욕을 당한 후 평생 그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다녀야 하는 형벌을 받은 것이다. 이 지역의 정치가 및 원로들이 그녀를 내려다보며 아이의 아버지를 밝히라고 호통을 치지만 그녀는 끝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원로들은 그녀가 다니던 교회의 젊은 목사 아서 딤즈데일에게 시켜 그녀가 아이의 아버지의 이름을 밝히게끔 하지만 그의 간청에도 그녀는 역시 끝내 밝히지 않는다. 영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교육받고 자란 이 가녀린 여인 헤스터 프린은 경멸 어린 사람들의 시선과 야유 속에서도 자신이 가진 모든 의지력과 인내력으로 이날의 시련을 견뎌낸다. 한편 몇 년이나 지나서 이곳에 당도한 그녀의 남편인 늙은 학자 로저 칠링워스는,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처가 교수대에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후 자신의 본명과 신분을 숨긴 채, 그녀와 정을 통한 아이의 아버지를 밝혀내고자 마을에 정착한다. 자신이 그동안 익힌 의술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하며 마을의 의사로서 살아가는 한편, 딤즈데일 목사의 교회를 다니면서 목사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점점 수척해져만 가는 이 목사의 건강을 걱정하는 교인들의 말을 들은 칠링워스는 자신이 그 병을 치유하겠다고 나서며 목사의 치료를 맡게 된다. 그리고 헤스터 프린은 사람들의 냉대와 경멸 어린 시선 속에서도 마을을 떠나지 않고, 마을에서 떨어진 외딴 초가 오두막에서 어린 딸 펄과 함께 바느질 일감을 얻어 근근히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자유로운 사랑을 갈망한 한 여인의 고독한 여정! 7년의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의 냉대 어린 시선을 굳은 의지로 잘 견뎌내며, 뛰어난 바느질 솜씨로 돈을 벌어 주위의 불쌍한 사람들까지 도와주는 헤스터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 유능한(Able), 천사(Angel) 같은 사람으로 여겨지게 된다. 한편 아서 딤즈데일을 치료하며 그의 내면에 숨겨진 죄의식과 이상한 행동 등을 보아오던 로저 칠링워스는 헤스터와 정을 통했던 사람이 바로 그였음을 알게 된다. 어느 새벽녘 교수대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목사의 모습을 본 헤스터. 자신도 아픔을 겪으면서 목사를 더 걱정하는 이 여인은, 목사와 다시 숲 속에서 마주쳤을 때 자신과 아이와 함께 본국 영국이든 어디든 다른 곳으로 떠나자고 간청한다. 목사의 승낙에 가슴 뛰며 즐거워하던 것도 잠시, 결국 자신의 직분을 다해야 한다는 목사의 결심으로 이 가녀린 여인의 가슴시린 사랑은 비극적인 결말을 맺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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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학사의 영원한 고전으로 남아 있는 나다니엘 호손의 대표작
최초로 쓴 소설 『판쇼』를 자비로 출간하기도 하고, 잡지 등에 기고한 단편소설들을 모아 펴낸 『트와이스톨드테일스』를 내기도 하면서 열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했음에도 생계유지가 어려워 보스턴 세관에 들어가 일을 해야만 했던 호손. 그러나 1850년 『주홍글씨』가 출간되면서 그는 드디어 소설가로서 유명해지게 된다. 17세기 미국 보스턴의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한 『주홍글씨』는 인간의 죄의식 및 고뇌에 관한 심리 묘사를 탁월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마치 유교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우리나라의 과거 모습처럼 보수적인 17세기 미국의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호손 자신의 실제 조상들이 그 시대에 자행했던 이교도 탄압과 마녀 재판 참여 사실에 죄의식을 느껴 집필한 소설이기도 하다. 도덕적이고 보수적인 사회 속에서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교수대에서 아이 아버지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며 저항하는 모습, 그리고 사람들의 모멸적인 시선 속에 치욕을 견디며 인내하는 헤스터의 모습을 통해, 호손은 사회와 갈등을 겪는 개인의 내면을 잘 묘사하고 있다. 또한 목사의 신분으로, 사회의 시선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인 헤스터 프린과 사랑의 결실인 아이 펄을 외면하며 끊임없이 죄의식을 느끼는 아서 딤즈데일 목사의 고뇌에 찬 모습을 심도 깊게 묘사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에 한 남성 작가가 여성의 심리를 이렇게도 섬세하게 묘사하고 페미니즘적인 사상을 가미시킨 소설을 썼다는 것은 놀랍다. 호손이 원래 '로맨스 소설'을 의도하고 썼다고 하는 이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는, 미국 문학사에서 신대륙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 이주민들의 17세기 사회상을 잘 그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