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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Nam-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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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사랑과 우정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
『바람처럼 달렸다』는 김남중 작가가 선보이는 담백한 이야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연작동화집이다. 작가는 주인공 소년이 자전거와 함께하면서 추억을 쌓아가는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 낸다. 자전거에 푹 빠진 소년은 자전거를 도둑맞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넘어져서 팔꿈치와 무릎을 다치기도 한다. 그래도 자전거에 대한 애정은 식을 줄 모른다. 바퀴만 보면 힘이 솟는 소년은 허벅지가 터질 만큼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달린다. 맞바람을 맞으며 주체할 수 없는 속도로 내리막을 달리고 울퉁불퉁한 자갈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린다. 소년은 자전거를 타고서 꿈을 키우고, 알쏭달쏭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자전거 대장정에 참가한 이야기 「무쇠 다리 민경이 누나」, 좋아하는 여자애를 뒤에 태우고 달리는 이야기 「이 인용 자전거」, 친구와 함께 물고기를 잡으러 가는 이야기 「고기잡이 대모험」 등 자전거와 관련한 열세 편의 동화는 각각의 재미와 주제를 간직하면서도 서로 어우러지며 하나의 이야기로 엮인다. 김남중 작가의 뛰어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전거를 타고서 만나는 세상 소년은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자기가 사는 동네를 달리고, 페달을 힘껏 밟아서 먼 곳까지도 달려간다. 김남중 작가는 담담하고 사실적인 문장으로 소년이 만나는 세상 모습을 보여 준다. 「캘리포니아 건포도」는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신기한 조각들이 많은 산속 돌 공장을 구경하러 간 이야기로, 호기심 많은 소년의 두근거림이 잘 드러나는 동화다. 「개호랑이 습격 사건」은 소년이 한밤중에 시골길을 달리다가 이상한 불빛에 쫓기는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동화로, 상쾌하면서도 따뜻한 시골 분위기가 잘 그려져 있다. 「무쇠 다리 민경이 누나」는 자전거 대장정에 참가한 소년이 광주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달라지는 소년의 감정이 잘 그려져 있다. 김남중 작가는 한 번에 커다란 세상을 보여 주는 대신, 소년이 만나는 세상을 하나하나 펼쳐 보이면서 독자들이 커다란 세상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과 설레는 마음을 통해 소년의 뺨에 닿는 바람처럼 시원한 느낌이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될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릴수록 훌쩍 자라는 마음 바람을 가르며 달리듯 경쾌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소년의 마음이 훌쩍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하면 천 원, 남이 하면 만 원」에서 소년은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먼 곳까지 나섰다가 타이어에 구멍이 나는 상황에 처한다. 돈이 모자란 소년은 자전거 가게에서 아저씨가 알려주는 대로 직접 자전거를 고치면서, 희미하게나마 노동의 가치를 느낀다. 「막걸리 아저씨」는 막걸리 배달 자전거와 고급 자동차가 좁은 골목길에서 맞닥뜨린 상황을 그린 이야기로, 소년은 동네에서 가장 자전거를 잘 타는 막걸리 배달 아저씨의 초라한 모습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엿보기도 한다. 「담배 한 갑」은 소년이 길에서 주운 담뱃갑을 간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이야기로, 어른들의 세계를 동경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소년의 마음이 사실적으로 그려진 동화다. 『바람처럼 달렸다』의 주인공은 또래보다 성숙하고 모범적인 특별한 아이가 아니다. 소년은 한번 도둑맞은 자전거를 다시 도둑맞을 만큼 어리숙하기도 하고, 배가 고파서 구멍가게에서 건포도를 슬쩍 주머니에 넣을 만큼 철부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전거와 함께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느끼면서 성장해 나간다. ‘동주’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바람처럼 달렸다』를 읽는 커다란 즐거움 중의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