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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은 선생님의 동화 세계
박덕은 선생님은 전남 화순에서 태어났습니다. 전북대학교 대학원 박사 과정을 마치고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문학 평론으로 출발했지만 그동안 얼마나 재미있고 아름다운 동화를 발표했는가는 상을 받은 경력만 보아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그동안 대학에서 열심히 문학을 가르치고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주옥같이 아름다운 동화를 발표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아동문학상, 계몽아동문학상, 아동문학작가상, 광주문학상, 전라남도문학상, 문학공간 본상 등의 상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작품 중에서 특히 장편 동화인 『서울 걸리버 여행기』는 월간 「아동문예」라는 잡지에 연재되는 동안 많은 어린이의 눈과 귀를 모았습니다. 이 작품은 영국의 작가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의 여행 공간을 1990년대 서울로 그 무대를 옮겨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상을 재미있게 풍자한 작품으로, 박덕은 선생님의 동화 세계의 주제를 엿볼 수 있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작품을 빗댄 우화적 세계 이 작품은 일종의 우화입니다. 우리는 우화라면 먼저 저 유명한 『이솝 우화집』을 떠올립니다. 우화는 동물의 세계를 통해 인간 세상을 빗대어 표현하는 형식으로, 결국은 동물 세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안내합니다. 박덕은 선생님의 동화 『돼지의 일기』도 일종의 우화적인 동화로, 오직 자신밖에 모르고 남과의 경쟁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요즈음의 끔찍한 세상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통해 그런 우리에게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 도와 가며 더불어 사는 세상이 정말 아름답다는 교훈을 깨우쳐 줍니다. 주인집 아들 철수의 참새 풍선 만들기, 구렁이 쫓기, 솔개의 암탉 낚아채기, 돼지 엄마와 노랑이의 죽음 등은 어지러운 요즈음 세상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고, 삼밭에 들어가기, 턱수염 아저씨의 돼지 궁둥이 때리기, 새끼 염소를 채 가는 솔개에 대한 타이름, 족제비 사건 등은 우리가 만들어야 할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작가의 소망을 잘 나타내는 것들입니다. 이처럼 이 작품은 아기 돼지의 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 인간과 동물이 한데 어우러져 만드는 아름다운 동화적 세상을 그려 냅니다. 아름다운 세상 그리기 이 작품은 우선 아름답고 재미있습니다. 봄부터 이듬해 봄까지 인정 많은 어느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아기 돼지의 기쁨과 설렘, 아픔과 슬픔 등을 일기체 형식으로 사건을 전개합니다. 아기 돼지는 개울을 건너며 턱수염 아저씨에게 기분 좋게 궁둥이를 얻어맞기도 하고, 솔개가 암탉과 새끼 염소를 채 가는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주인집 아들과 딸의 장난과 안타까운 모습에 가슴 아파하기도 합니다. 특히, 삼밭에 서로 먼저 들어가지 않으려고 노랑이와 다투는 장면이나 턱수염 아저씨에게 궁둥이를 얻어맞는 장면, 족제비를 내쫓고 구렁이를 대밭으로 내모는 장면 등은 그 아름다운 풍경에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그러나 주인집 아들 결혼식 날 인간을 위한 제물이 되어 죽음을 당하는 엄마 돼지, 쥐약을 먹고 비참하게 쓰러져 가는 친구 노랑이의 죽음 등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그런 기쁨과 슬픔 속에서도 아기 돼지에게 다시 봄을 맞게 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달래 줍니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고 싶어 하는 작가 박덕은 선생님의 일기입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여러분의 가슴속에서도 아름다운 세상이 무지개처럼 떠올랐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