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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강아지 ‘두나’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시인아저씨의 자전거를 타고 새집으로 오게 된 어린 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봄이 오면 다섯 살이 되는 어린 나무는 매일 아침이면 자기 몸에 오줌을 누고는 자신을 놀리고 달아나는 아기강아지 두나가 미웠답니다. 하지만 ‘두나’라는 이름도, 시인아저씨의 딸 ‘하나’가 두나의 목에 달아준 예쁜 소리가 나는 방울도 어린 나무는 너무 부러웠답니다. 마당가에 홀로 서 있는 어린 나무는 이름도 없고 찾아오는 친구도 없어 외롭고 슬펐어요.
어느 날 티격태격하며 말다툼을 하던 두나가 어린 나무를 ‘꽃’도 피우지 못하는 ‘바보나무’라고 놀렸어요. 꽃이란 말을 처음 들은 어린 나무는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답니다. 두나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괜히 하는 말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볼품없는 가느다란 자신의 팔을 보면 두나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린 나무는 그날 오후에 놀러 온 아기 참새에게 꽃에 대해 살짝 물어보았답니다. 아기 참새는 꽃은 예쁘고 향기도 나서 좋은 거라 말했어요. 꽃이 피면 나비도 벌도 놀러 온다고도 알려주었답니다. 꽃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어린 나무는 온몸이 오싹해 졌답니다. 벌과 나비가 자신에게 놀러오지 않는 이유도 알게 되었지요. 그날 밤 어린 나무는 너무도 슬퍼졌답니다. 꽃을 피우지 못하는 바보나무라서 하나가 자신에게 아무 관심이 없는 거라 생각하게 되었어요. 캄캄하고 어두운 밤이 너무도 무섭고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이 든 어린 나무는 큰소리로 엉엉 울고 말았답니다. 너무도 크게 울어서인지 산 너머 봄바람할아버지가 찾아오셨어요. 꽃 때문에 울고 있는 어린 나무에게 봄바람할아버지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셨어요. 어린 나무는 바보나무가 아니라 ‘목련나무’이고, 봄이 되면 집 주인인 시인아저씨가 제일 좋아하는 목련꽃을 활짝 피우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부끄러워 감추려 했던 어린 나무의 가지 끝에 난 솜털 보송보송한 사마귀 같은 것들을 봄바람할아버지는 ‘꽃눈’이라 하셨어요. 꽃눈은 꽃들의 집이고, 그 집에 꽃이 살고 있다고 알려주셨답니다. 봄이 가까이 와서 꽃눈이 어린 나무의 몸을 뜨겁게 만들 거라는데, 그걸 참아내면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알쏭달쏭한 말씀을 남기고 봄바람할아버지는 떠나버리셨지요. 과연 어린 나무는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참아내고 어여쁜 자신만의 꽃인 목련을 피울 수 있을까요? 어린 나무가 목련나무가 되는 신비롭고 오묘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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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음의 눈과 귀가 열리는 착한 꽃나무 이야기
2.아름답고 향기로운 목련나무의 신비로운 이야기 3.운율감이 살아있는 정일근 시인의 따스한 글과 정감하고 포근한 정혜정 작가의 동양화풍 그림의 조화 시인아저씨 자전거 타고 새집으로 온 어린 나무 한그루가 마당가에 홀로 서 있습니다. 어느 날 ‘두나’라는 아기강아지가 꽃을 피우지 못한다고 ‘바보나무’라 놀려서 어린 나무는 시인아저씨 딸 ‘하나’가 그래서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이 든 어린 나무는 너무도 무섭고, 외롭고, 슬퍼서 큰소리로 엉엉 울었습니다. 그 소리에 산 너머의 봄바람할아버지가 찾아와, 어린 나무는 ‘목련나무’이고, 봄이 와 가지 끝에 난 꽃눈과 온몸이 뜨거워져도 잘 참아내면 어여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알려주시고 떠납니다. 봄바람할아버지의 알쏭달쏭한 말은 무슨 뜻일까요? 어린 나무는 자신만의 꽃인 목련을 피울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