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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한 번 쳐다보고
양장
박완서이종균 그림
가교 2012.01.20.
베스트
어린이 top100 3주
가격
10,000
10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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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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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朴婉緖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裸木)』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미망』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상 금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裸木)』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미망』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상 금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2006년, 서울대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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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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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호서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광고회사를 거쳐 케이블 만화채널 투니버스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했으며 지금은 동화 그림 작가들의 모임 ‘감자꽃’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오! 행복한 카시페로』, 『뿌뿌의 인사』, 『고집쟁이 임금님』, 『미안해 사하르』, 『서로 속인 토끼와 자라』, 『굴비 한 번 쳐다보고』, 『꿈꾸는 수렵도』, 『장끼전과 두껍전』, 『멸치 대왕의 꿈』, 『하늘도깨비와 저절로 끓는 가마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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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8쪽 | 319g | 185*250*15mm
ISBN13
9788977771932

출판사 리뷰

“맛을 알아야 맛을 내지!”
다양한 경험이 진정한 결실의 밑거름이 된다는 이야기


옛날 어느 시골에 ‘고린재비’라 불리는 지독한 구두쇠가 살았다. 고린재비에겐 아들 삼 형제가 있었는데 한창 클 나이라 많이 먹어도 뒤돌아서면 배가 고팠다. 무엇을 더 먹일까 고민하는 게 부모의 마음이건만 고린재비는 반찬값도 아까워 어느 날 꾀를 내었다. ‘소금버캐가 허옇게 내솟은’ 굴비 한 마리를 사와서 천장에 매달아 놓고 밥 한 숟갈 먹을 때마다 반찬 삼아 굴비를 한 번씩 쳐다보게 한 것이다. 처음엔 울고 보채던 아이들은 차츰 적응하더니 나중엔 굴비 없이도 맨밥을 꿀떡꿀떡 먹게 되었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고린재비는 늙어 죽었지만 여전히 삼 형제는 반찬 없이 밥만 먹고 살았다. 반찬 없이 밥을 먹는 것에 길들여져 먹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큰아들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좋은 논과 밭에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곡식이며 과일을 풍성하게 거둬들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큰아들의 농산물을 사간 사람들은 두 번 다시 사러 오지 않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겉보기엔 탐스럽고 먹음직스럽네만 먹어 보면 정작 맛이 빠져 있으니 이런 허망할 데가 어디 있겠나.”하면서 수군거렸다.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노인은 ‘고린재비네 뒷간에서 나오는 뒷거름이 싱겁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먹은 게 밥 말고는 없으니 똥에도 영양가가 없고 그걸 비료로 써서 농사를 지으니 농산물도 당연히 맛이 없다는 얘기인 것이다. ‘맛’으로 비유되는 다양한 ‘경험’이 진정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진리를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농사가 잘 안 되자 둘째와 셋째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러 길을 떠나는데……. 이들의 실력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얼이 빠진 것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
무엇이든 혼이 담겨 있어야 감동을 주는 법


둘째아들은 아무도 사가지 않는 농사에 싫증을 내고 소리꾼이 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천장에 매달린 굴비를 쳐다보면서 밥을 먹을 때 가장 많이 울고 보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목청이 트였던 것이다. 둘째는 유명한 소리 스승에게 신임을 얻어 부잣집 잔치에 스승 대신 명창 자격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잔뜩 흥이 나 모여들었던 손님들은 “하품을 더럭더럭 하며 흩어”지는 것이다. 스승은 그제야 제자의 소리가 “기쁨과 슬픔, 노여움과 즐거움을 갖춘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살맛까지 달아나게 음산한 소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둘째는 소리꾼 노릇에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셋째는 환쟁이가 되기 위해 대처에 나갔다. 먹고 싶은 걸 억지로 참으면서 굴비를 뚫어져라 관찰해온 덕분에 무엇이든 똑같이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생겼던 것이다. 둘째는 그림 스승의 추천으로 어느 고을 장자의 초상화를 “장자와 조금도 틀리지 않게” 그려냈다. 초상화를 본 사람들은 처음에 깜짝 놀랐지만 곧 실망하며 수군댔다. 장자 또한 “이 얼빠진 얼굴이 어떻게 산 사람 얼굴이랄 수가 있느냐?”며 벌컥 화를 냈다. 그제야 그림 스승도 제자의 그림이 “얼을 빼먹고 그렸기 때문에” “가짜처럼 진짜하고 똑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셋째도 환쟁이 노릇에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향집에 모인 삼 형제는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노인의 조언에 따라 남들 다 아는 맛을 그제야 배우기 시작한다. 이제 삼 형제는 인생의 참맛을 알아가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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