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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는 수영복의 끈을 묶고 있었죠. 어른들은 온통 '불쌍한 아이'에게만 관심이 가 있어요.
"할머니, 그렇다고 당장 죽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몸이 좀 불편할 뿐인데." 키티는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그냥 불편할 뿐이라고? 너도 저 애처럼 항상 남의 등에 엎혀 다니고 혼자서는 한 발짝도 못 움직여도 좋다는 거니?" 할머니는 키티의 말에 기가 차다는 듯 이렇게 말했어요. 키티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말했어요. "베아 아주머니가 라우라를 꼭 안고 다닐 필요는 없잖아요. 라우라 혼자서 기어다닐 수도 있는 거고." --- p.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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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라는 겁을 먹고서 벌벌 떨었어요. 하지만 라우라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안전 벨트를 끌렀어요. 그리고 조심조심 두 발을 땅에다 대었죠. 아, 조금만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면! 마침내 라우라는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었어요. 호텔까지 남은 길을 기어서 가야 해요. 길은 경사지고 돌멩이도 많은데 말이에요.
다행히 라우라는 긴 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하지만 돌멩이의 뽀족한 부분이 바지를 뚫고 들어와 라우라의 무릎을 긁어 댔어요. 무척 따끔거리고 아팠어요. 아, 그렇지만! 라우라는 계속 앞으로 가야만 해요. 마침내 로자 호텔의 입구 울타리까지 찾아갔고, 멍멍이 쪼로가 달려와서 라우라 앞에 으르렁거리며 섰어요. --- p.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