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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양장
신달자
민음사 200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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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自序


저 거리의 암자
여명
저 허공도 밥이다
물집
범종 친다
강을 건너다
저 산의 녹음
사막의 성찬
나는 폭력 영화를 본다
사리
고요 늪-돌확
나 모텔에 들었다
코스모스 영가
벼랑 위의 생
나무로 서다
지진
변태

오른팔
빈 들
핸드백
열애
슬픔을 먹는다
문학이 쌓인다

장마
건조주의보
엉덩이라는 지구 별
등 푸른 여자
개나리꽃 핀다
애무석
천 년 느티나무
바라본다는 것
작은어머니
싸리집
흑조
국제전화
넥타이
운수 좋은 날
녹음 미사
다람쥐와 마주 서다
버들잎 강의
그 여자의 방에서는

부석사
무주 구천동
수선하는 여자
봄 풍경
녹음
낙조
부적
아니오니계곡
만해사
정오의 바늘
아 채석강아
나는 모항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들의 집
얼음 신발

딸의 하이힐을 수선하며
난 꽃 피다
날으는 말
설악 모정

작품 해설 - 몸의 소멸과 관능, 노동 / 김주연

저자 소개 1

愼達子

경남 거창에서 출생, 부산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고 숙명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평택대학교 국문과 교수,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거쳐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문화진흥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와 연애하던 대학 시절의 열정으로 1964년 《여상》여류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결혼 후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를 게재하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대한민국문학상, 2001년 시와시학상, 2004년 한국시인협회상, 2007년 현대불교문학상, 2008년 영랑시문학상, 2009년 공초 오상
경남 거창에서 출생, 부산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고 숙명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평택대학교 국문과 교수,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거쳐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문화진흥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와 연애하던 대학 시절의 열정으로 1964년 《여상》여류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결혼 후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를 게재하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대한민국문학상, 2001년 시와시학상, 2004년 한국시인협회상, 2007년 현대불교문학상, 2008년 영랑시문학상, 2009년 공초 오상순문학상, 2011년에는 김준성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12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 시집 『봉헌문자』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오래 말하는 사이』, 장편소설 『물 위를 걷는 여자』, 수필집 『백치애인』 『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고백』『너는 이 세 가지를 명심하라』『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등이 있다.

『나이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24년간 수발하며, 시어머니와 어머니의 죽음, 본인의 암 투병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과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고통을 이겨 낸 감동적인 드라마로서,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었던 시인의 깊은 상처를 온몸으로 고백한 작품이다. 이 책에서 시인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깨달은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 주며, “영원히 싸우고 사랑해야 할 것은 오직 인생뿐”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질곡의 세월 속에서 탁월한 감수성으로 건져 올린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깊은 사유를 때론 열정적으로, 때론 담담하게 풀어 나가는 시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노라면 삶의 한 고비를 넘어온 여성의 여유로움과 따스함, 모성과 포용력이 느껴진다.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시인의 눈이 뜨겁다.

시선집 『바람 멈추다』는 개성적인 시세계의 영역을 폭넓게 확장시켜 온 시인의 시선집으로, 시력 40년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첫 시집 『봉헌문자』에서부터, 『겨울축제』, 『고향의 물』, 『모순의 방』, 『새를 보면서, 『시간과의 동행』,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오래 말하는 사이』, 『열애』 에 이르기는 10여 권의 시집에서 저자 스스로 뽑은 대표시 100편을 모아 구성하였다. 오랫동안 자신의 몸 속에 쌓아온 고통의 시간들을 성찰하고 치유하는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온 시인의 시에서, 그러한 고통을 넘어 새로운 삶의 기율을 ‘사랑’의 에너지로 생성해 가려는 시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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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1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59g | 124*210*20mm
ISBN13
9788937407598

책 속으로

신달자의 최근 시는 ‘몸’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많은 여성 시인들이 언제부터인가 몸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이른바 페미니즘 시의 전성을 구가해 온 것이 사실인데, 신달자의 몸 시는 그보다 훨씬 이전의 생래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측면이 있다. 신달자의 몸 시는, 살이 제거된 뼈의 슬픔에 집중된다. 물론 에로티시즘을 연상시키는 시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뜨겁게 진행되는 현재형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시적 조망으로서의 관능성은 시인 신달자의 독특한 능력을 형성하는 중요한 모멘트다. 시가 현실을 보고 받아들이면서 행하는 상상력과 기억의 소산이라면, 관능은 이 두 요소가 가장 설득력 있게 어울려 힘을 발휘하는 역동적 순간으로 나타난다. 신달자의 관능은 식물성의 풍경까지 힘 있는 생명체로 입체화하는 일을 성공시킨다. 그리하여 비록 성애의 현장에 작용하지 않는 관능일지언정, 충분히 보존되고 고양된 상상력으로서 늙은 몸, 또는 지친 몸의 총체적 관찰이라는 전망을 확보한다. 그것은 문학의 소중한 가치인 사랑에 상응하는 아름다움이다. - 김주연(문학평론가)

--- 작품해설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삶을 향한 열렬한 구혼, 그 상처와의 열애

이번 시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몸’에 관한 시들이다. 이미 많은 여성 시인들이 몸을 소재로, 한 지류를 형성해 왔으나 문학평론가 김주연은 “신달자의 몸 시는 그보다 훨씬 이전의 생래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시에 등장하는 화자의 몸에는 그녀가 지나온 삶의 모든 상처와 무게가 남아 있다.(“내 등에 세상의 바다가 다 올려져 있더군”(「등 푸른 여자」)) “지층의 갖은 장애를 맨가슴으로 문지르며/ 온몸으로 문지르며”(「정오의 바늘」) 살아온 화자는 “내 몸에 그런 흉터 많아/ 상처 가지고 노는 일로 늙어 버”(「열애」)렸다고 고백한다. 발끝의 물집 하나도 “내 생의 화두에 동참하는 고통의 꽃”(「물집」)으로 피어나고, 상처의 통증은 내가 “엎치락뒤치락 뒹굴” “연인”과 같다. 때로 육감적인 목소리로 전해지는 그녀 특유의 고백적 인생론이 몸 위에서 심화되고 또 몸을 통과하며 더욱 진한 목소리를 낸다. 이것이 신달자의 ‘열애’다.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받아 내고, 그 상처와도 사랑에 빠지기. 온몸으로 행하는 고행과도 같은 열애를 우리는 지금 여기서 목격하고 있다.

■ 상처 받은 몸을 쓸어내리는 손, 어머니

신달자의 시에서 상처는 살갗에 새겨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뼈에 닿아 있다. 문학평론가 김주연은 신달자의 시가 “살이 제거된 뼈의 슬픔에 집중”해 있다고 말한다.(“뿔이 허공을 치받을 때마다/ 뼈가 패었다”(「소」), “그것은 뼈에 깊게 닿아 있는 집”(「물집」)) 몸은 서서히 늙어 가고 결국 뼈만 남는 소멸을 겪는다. 몸을 통한 신달자의 시적 조망이 닿는 곳은 결국 살의 관능성이 아닌 “늙은 몸, 또는 지친 몸의 총체적 관찰이라는 전망을 확보”(김주연, 「작품 해설」)하는 지점이다. 그녀 시의 배후에는 “트럭 한 대분의 하루 노동을 벗기 위해/ 포장마차에 몸을 싣는 사람들”(「저 거리의 암자」)처럼 “위로받지 못하는 몸들의 슬픔”(김주연, 「작품 해설」)이 늘 깔려 있다. 이처럼 위로받지 못하고, 늙고 지친 몸이 소멸로 치달을 때, 신달자는 다시 몸을 통해 “영원한 생명의 매개로서의 어머니”를 환기한다. (“자기 손으로 자기 몸을 쓸어내리는 것을/ 자위행위라고 말합니다만/ 나의 손은 나의 어머니입니다/(중략)/ 내 손이 내 몸의 흐느끼는 곳을 찾아가는 것을/ 야릇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손」)) 살의 관능과 같은, 삶과의 아픈 열애를 지나 뼈에 닿은 상처를 어머니와도 같은 손길이 보듬는 것이다. 몸 위에 새겨진 삶의 상처를 열렬히 사랑하고 또한 보듬으며, 바로 다시 몸 위에 위안의 장소를 마련하는 『열애』의 그 생명력은 감동적이고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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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달자, 여성적 감성으로 실존적 고뇌를 표현한 시인
    신달자, 여성적 감성으로 실존적 고뇌를 표현한 시인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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