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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 토끼, 점토는 애꾸눈 토끼로 원래 동물원 구렁이의 먹잇감이 될 신세였다. 하지만 때마침 동물원에 구경 온 솔이네 가족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솔이네 집에서 살게 된다. 먼저 솔이네 식구들과 함께 살고 있던 미니토끼, 미토는 점토가 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 같아 속상한 나머지 전선을 갉아 놓고 만다.
여기저기 함부로 똥오줌을 싸고 가구나 전선을 갉아 놓는 토끼 때문에 솔이네 엄마는 토끼장을 사다가 미토와 점토를 가둬 놓는다. 자꾸만 토끼장 밖으로 도망치ㅕ는 미토와 한사코 토끼장 안에 가둬 놓으려는 식구들 간의 마찰이 심해지면서 토끼들을 애지중지하는 솔이는 고민에 빠진다. 토끼들 뒤치다꺼리로 힘들어하는 엄마, 아이들 편이지만 엄마를 모른 척할 수 없는 아빠, 토끼들이 좋지만 컴퓨터 선을 갉아 놓아 화가 난 산이, 그리고 토끼가 전선을 갉다가 감전이 될까 봐 그게 걱정인 솔이 등 식구들의 입장은 모두 다르다. 토끼 때문에 엄마 아빠가 큰 소리를 내던 어느 날 저녁, 솔이는 토끼를 산에다 풀어 주기로 결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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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먹고 마시고 싸고 뛰어다닌다
애완동물을 움직이는 장난감 정도로 생각했던 작가는 직접 토끼를 길러 보고 나서야 비로소 애완동물도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깨닫는다. 복슬복슬하고 보드라운 털, 끊임없이 오물거리는 입, 쉴새없이 쫑긋거리는 귀, 깡충 뛸 때의 앙증맞은 몸짓 등에 반해 내 힘으로 돌보아야 하는, 내 소유의 동물을 하나 갖는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애완동물이 귀찮아질 수밖에 없다. 동물은 먹고 마시고 싸고 뛰어다닌다. 더욱이 개는 짖어야 하고, 고양이는 손톱을 갈아야 하고, 토끼는 이빨을 갉아야 한다. 그 동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내 뜻대로 움직이려고 할 때, 애완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거의 고역에 가까워진다. 『미토는 똥도 예뻐』에서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수많은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애완동물이 사람처럼 생각이 깊어 주인과 끈끈한 교감을 이룬다거나 애완동물에 대한 그릇된 사랑을 비판하는 동화들은 많지만, 사실 ‘애완동물 키우기’를 전면에 부각시킨다면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외면해 왔던 것이다. 그리고 점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에서는 장애를 가진 애완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도 느껴진다. 많은 아이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 『미토는 똥도 예뻐』가 던져 주는 이야깃거리는 좀더 많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