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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줍기

책소개

저자 소개 1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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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bert von Chamisso

1781년 프랑스 북부 샹파뉴 지방에 있는 봉크루 성에서 귀족 아들로 태어났으며,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 혁명을 피해 독일로 망명했다. 귀족이었던 그의 집안은 그로 인해 재산을 몰수당하고 독일로 망명해야만 했다. 샤미소는 평생 동안 망명지 독일을 구원의 국가로, 그리고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독일인으로서 살게 된다. 평생을 프랑스와 독일의 사이에서 경계인의 삶을 산 셈인데, 그는 이러한 성장 배경을 바탕으로 노이만, 베른하르디, 푸케 등의 동시대 작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한다. 독일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은 환상적인 내용의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발표하며 문명을 날리고, 그 뒤
1781년 프랑스 북부 샹파뉴 지방에 있는 봉크루 성에서 귀족 아들로 태어났으며,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 혁명을 피해 독일로 망명했다. 귀족이었던 그의 집안은 그로 인해 재산을 몰수당하고 독일로 망명해야만 했다. 샤미소는 평생 동안 망명지 독일을 구원의 국가로, 그리고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독일인으로서 살게 된다. 평생을 프랑스와 독일의 사이에서 경계인의 삶을 산 셈인데, 그는 이러한 성장 배경을 바탕으로 노이만, 베른하르디, 푸케 등의 동시대 작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한다. 독일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은 환상적인 내용의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발표하며 문명을 날리고, 그 뒤 의학·식물학을 연구하여 식물학자로서 활동했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외에도 서정 시집 『여자의 사랑과 생애』를 남겼고, 이 작품은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경향이 함께 녹아든 그의 대표작으로 슈만이 음악으로 만들어 더욱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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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5쪽 | 22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632957

책 속으로

그는 즉시 다시 말했다.

"저는 주머니 안에 많은 물건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결코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닐 겁니다. 물론 당신의 소중한 그림자에 비하면 아무리 높은 가격의 물건도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말입니다."

그 말을 듣자 나는 다시 냉정해졌다. 왜냐하면 그 주머니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내가 어째서 그를 보고서 '이 양반아'라고 칭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다시금 말을 가다듬으면서 나는 가능한 한 정중한 자세로 분위기를 바꾸어보려고 했다.

"저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그러나 저는 도저히 당신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군요. 제가 어떻게 제 그림자를……"

그는 내 말을 가로막으면서 말했다.

"제가 이 자리에서 즉시 당신의 고귀한 그림자를 들어올려서 제게 집어넣을 수 있도록 허락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는 제 문제입니다. 그러면 그 대가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한다는 의미에서 저는 이 주머니 안에 갖고 있는 온갖 잡동사니 물건 중 하나를 당신께서 마음대로 선택하실 수 있는 권한을 드리겠습니다. 여기 보물 상자를 여는 데 필요한 진짜 마법의 뿌리와 만드라고라 뿌리가 있습니다. 또한 동으로 만든 마법의 동전, 마법의 은화, 롤랑 크나펜의 수건, 병 속의 악동 등이 있습니다. 아니, 그런 것은 당신께 하찮은 물건일지도 모릅니다. 더 좋은 물건이 있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행운의 모자가 어떨까요. 새것인데 지니고 다닐 수 있도록 막 수선을 끝낸 것입니다. 아니, 그것보다 옛날에 유명했던 원 모양의 행운의 자루는 어떨까요?"

"행운의 자루!"

--- pp.26~27

출판사 리뷰

절름발이 세계 문학을 벗어나서
기존에 소개되었던 세계 문학 시리즈는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들을 선별한 것이긴 하지만 너무나 천편일률적으로 대작가들의 대표작들만을 고집했다는 한계를 갖는다. 문학적 교양을 쌓으려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토양이 될 만한 작품들을 엄선해 주었다는 장점은 있지만 여러 출판사들의 선별 기준이 대동소이하여 중복 출판되는 경향이 많았으며, 또한 세계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면서도 정작 문화적 이질감이나 그 나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명작들은 제외시킨 절름발이 세계 문학이었다. 이에 열림원 출판사는 '이삭줍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동안 놓쳤던 명작들을 골라 재발견하려는 생각에서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 시리즈는 좀더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으로 세계 문학을 볼 수 있게 해주며, 다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텍스트를 각 분야 전공자들의 실력 있는 번역문으로 읽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삭줍기 시리즈'는 기성의 고전 작품 시리즈엔 제외됐던 문학·사상서들을 많이 포함시켜 차별화를 꾀하였다.

근 · 현대를 겪어오면서 우리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고 비이성적이고 환상적인 것들을 배제하는 데 익숙해 왔다. 이는 인문학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비이성적이고 환상적인 것은 인문학으로 포함시키기조차 꺼려질 정도로 저급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문학을 있게 하고 그 정신적 바탕이 되었던 한 부분으로 환상적이고 신화적인 전통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문학의 모태이자 원형을 신화에서 찾을 수 있듯이 말이다. 이에 '이삭줍기 시리즈'에서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이런 비주류 장르의 주요 작품들을 찾아내서 다수 포함시켰다는 특징이 있다. 1차분의 출간 도서 5권 중 『야자열매술꾼』『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또한 '이삭줍기 시리즈'는 그 뛰어난 문학성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잘 소개되지 않은 제3세계의 작품들을 다수 포함시켜 조명하려 했다. 이는 한쪽으로 치우친 그동안의 세계 문학 독서의 편중을 바로잡고 균형을 잡으려는 의도에서이다. 1차분의 출간 도서 중 『야자열매술꾼』『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각각 나이지리아, 팔레스타인의 대표 작품들이다. 아울러 서구 중심의 문학·사상사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추후 동양의 고전 작품들, 사상서들을 함께 포함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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