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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비밀의 정원》은 원래 1910년부터 1911년까지 [아메리칸 매거진]이라는 잡지에 연재되던 소설이었는데, 처음엔 그리 사랑받지 못했다. 심지어 버넷이 세상을 떠나 부고란에 실릴 때에도 이 책의 제목은 빠져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비밀의 화원》은 버넷이 쓴 여러 책들 중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작품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을 사랑하고 가꾸는 모습, 대자연과 친구가 되어 그곳에 동화되는 모습, 마음이 닫혀 있거나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에게 용기를 주고 기쁨을 되찾게 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 곳곳의 분위기도 낯설지 않다. 메리와 디콘의 도움을 받아서 콜린이 걷기를 배우는 장면은 요한나 슈피리의 《하이디》에서 하이디와 페터의 도움으로 클라라가 걷기를 배우는 장면과 비슷하고, 작품의 배경이 된 영국 요크셔 지방의 황무지는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 등장하는 황무지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이렇듯 《비밀의 화원》 속 익숙한 장면과 배경 들은 독자도 모르는 사이 책 속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버릇없고 고집스러운 여자아이에서 콜린에게 용기를 주는 활발한 소녀로 변해 가는 메리, 병약하고 신경질적이고 이기적인 아이에서 건강하고 밝은 소년으로 변해 가는 콜린, 다정하고 친절한 자연의 친구 디콘. 이 세 캐릭터가 가진 사랑스러운 매력은 책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또한, 버넷의 세밀한 묘사와 탄탄한 구성, 그리고 수려한 문장력 역시 《비밀의 화원》이 백여 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데에 혁혁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작품 내용 메리는 버릇없고 고집스러운 아이이다. 메리는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고, 고모부 집인 영국 미셀스와이트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메리는 요크셔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활달한 마사를 만나게 된다. 메리는 마사 덕분에 황무지의 매력을 발견하고, 사람과 자연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된다. 또 집 안에서만 지낸 탓에 얼굴색이 나쁘고 말랐던 메리는 정원사 벤 웨더스타프 할아버지와 붉은가슴울새와 친구가 되면서 점점 더 건강한 아이로 변해간다. 그리고 마사의 동생인 디콘과 친구가 되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어느 날, 메리는 미셀스와이트에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뜰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곳은 콜린의 엄마가 사랑하던 뜰인데, 부인이 세상을 뜨자 메리의 고모부인 크레이븐이 문을 닫고 열쇠를 몰래 숨겨 놓은 것이다. 붉은가슴울새의 도움으로 비밀의 뜰과 열쇠를 찾게 된 메리. 메리는 디콘과 함께 그 뜰을 가꾸기 시작한다. 한편 어느 날 밤, 메리는 울부짖는 소리를 듣게 되고, 그 소리가 들리는 방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메리는 병약해서 골방에 갇혀 지내는 사촌 콜린을 만난다. 메리는 콜린과도 친구가 되고, 디콘과 함께 콜린을 비밀의 뜰로 데리고 나와 걸을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마침내 콜린은 비밀의 뜰에서 걷게 되고, 여행에서 돌아온 크레이븐 씨는 비밀의 뜰에서 활발하게 놀고 있는 아들과 만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