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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Intro
08 Editor’s Letter 12 Market 엔터테인먼트 본거지 LA에서 바라본 미디어 산업의 동향 16 Inner Space UI 디자인을 통해 살펴본 넷플릭스 20 Opinion 프로그램스 대표 박태훈 24 Head Office, Los Gatos 제품 개발과 엔지니어링 관련 핵심 부서 중심의 로스가토스 사무소 28 Laboratory 혁신에 걸맞은 넷플릭스 기술의 특징과 미래 38 Opinion 문화인류학자 그랜트 매크래컨 42 Adaptation 미디어 관련 산업과 라이프스타일 양식을 바꾼 넷플릭스의 영향력 54 Head Office, Los Angeles 콘텐츠와 마케팅 관련 부서가 중심인 베벌리힐스 사무소 58 Product 장르별로 구분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64 Opinion 넷플릭스 CCO 테드 사란도스 68 Studio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이들을 통해 확인한 넷플릭스의 강점 84 B’s Cut 인터넷 TV가 바꾼 새로운 시청 문화 92 Brand Story 넷플릭스의 등장과 성장 과정 104 Facts 창업 시절부터 현재까지 넷플릭스의 비하인드 스토리 106 Commandments 일곱 가지 테마로 정리한 조직 문화 110 Native Ad 독창적 광고 사례 114 Reed Hastings CEO 리드 헤이스팅스 118 Figures 넷플릭스와 관련한 다양한 수치 122 Out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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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는 제이오에이치의 관점으로 찾아낸 전 세계의 균형 잡힌 브랜드를 매월 하나씩 소개하는 광고 없는 월간지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브랜드 관계자부터 브랜드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싶어 하는 이들까지, 브랜드에 관심을 가진 모두를 위해 만드는 진지하지만 읽기 쉬운 잡지입니다.
마흔아홉 번째 매거진 〈B〉입니다. 최근 콜롬비아의 마약 카르텔 관련 실화를 다룬 〈나르코스〉라는 TV 시리즈를 휴대폰과 TV로 봤습니다. 그리고 미국 어느 시골에서 벌어진 초현실적 이야기를 그린 〈기묘한 이야기〉를 노트북으로 시청 중입니다. 모두 넷플릭스를 통해서 보고 있지요. 독자 여러분은 어떤 드라마와 영화를 보나요? 또 일주일에 TV는 얼마나 시청하나요? 예전에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 온 가족이 TV 앞에 모이고, 손꼽아 기다리던 영화의 개봉에 맞춰 극장 가는 날을 잡으며 설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내가 필요한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기에 그런 기억은 그야말로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오늘날의 시청 형태에 맞게 동영상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이들의 등장이 콘텐츠 유통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새로운 국면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와 마크 랜돌프는 1997년 실리콘밸리에서 우편 배송을 통한 DVD 대여업을 시작했습니다. 자사 로고를 새긴 빨간 봉투에 담아 편당이 아닌, 월 정액제를 도입해 인기를 끌었죠. 당시 시장을 선점한 거대 경쟁 업체가 있었지만 빠른 회전율과 저가 정책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창업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넷플릭스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에 큰 변화를 줍니다. 우편 배송이 아닌 인터넷으로 고화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마음껏 시청할 수 있게 된 것. 역시 저렴한 월 정액제로 말이죠. 거기에 자체적으로 제작해 첫선을 보인 TV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넷플릭스의 위상을 새로 정립하게 만들었습니다. 방송국도, 콘텐츠 전문 제작 스튜디오도 아닌 콘텐츠 유통업체가 보여준 모험이자 혁신이었습니다. 넷플릭스는 빠른 동영상 로딩 기술과 다양한 콘텐츠 그리고 사용자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추천하는 알고리듬 등 경쟁 업체에 비해 많은 기술적 장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월별 정액 결제를 통한 콘텐츠 무한 제공과 10여 부 작으로 이루어진 오리지널 콘텐츠의 전편 동시 독점 공개 그리고 북남미와 서유럽 일부에 머무르던 서비스 범위를 올해 초부터 전 세계 거의 모든 지역으로 일괄 확장하는 등 ‘콘텐츠 유통’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넷플릭스의 실험적 도전으로 변하고 있는 영상 콘텐츠의 소비 문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청 주권이 제공자가 아닌 사용자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기기에 최적화된 동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특히 TV를 주목합니다. ‘개인이 콘텐츠를 보기 위한’ 최고의 기기라는 것이죠.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인터뷰에서 넷플릭스로 인한 시청 형태의 특성에 대해 “사실 책이나 잡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보고 싶을 때 보고, 보고 싶은 부분을 개인이 선택해 보니까요. 우리는 TV를 책이나 잡지 같은 아주 전통적인 매개체로 변화시켜 사용자에게 통제권을 넘겨주는 셈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흔히 새로운 기기와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 물건이나 형태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오랜 행동이 반영된 기존의 발명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상에 대한 재정의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로 탄생시키는 사례를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를 ‘혁신’이라 칭하고요. 이제 넷플릭스가 재정의하는 TV 그리고 콘텐츠 유통의 미래를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삶 곳곳에서 재정의되고 있는 현상들과 함께 말이죠. 편집장 최태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