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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원조자 성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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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축물이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건축물을 선정하는 가장 우선적인 기준이다. 우리는 모두 어떤 건축물 앞을 지나다 순간 시선을 빼앗기며 놀라운 감동을 받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과 나름의 시선을 가지고 건축물을 바라보고 감상하기 때문에 감동이 획일적으로 일어날 수 없다. 이와 같은 상황, 시선, 관심의 차이는 서로 다른 경험을 낳을 수밖에 없다. 나에게 남아 있는 건축물에 대한 좋은 기억 역시 당시에 들려 왔던 소리, 기후, 창문 밖에 펼쳐져 있던 풍경 등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면 하기아 소피아 성당의 내부와 같이 먼 과거의 건축물에서는 본질적으로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는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축가만이 길거리를 걸어 다닐 때 눈을 들어 건축물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건축을 느끼고 감상하려면 단순하지만 건축가만이 행하는 것과 같은 ‘건축물 유심히 바라보기’가 바로 건축을 보는 방법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건축물은 일상생활의 배경을 이루는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건축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방법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우선 건축을 방문할 때 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는다. 만약에 짧은 시간 동안 살펴봤음에도 좋은 건축물이라고 느껴질 때면, 그 이후 오랫동안 그 건축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단순히 생각하는 것을 떠나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그에 관한 서적을 찾아 읽기도 하고, 평면도에 맞춰 나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건축물의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내가 건축을 보는 방법이다. 만약 건축과 관련된 서적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좋은 서적이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것이다. 이 책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역시 내가 앞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좋은 건축 서적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을 본 뒤에는 인도네시아의 롱하우스를 방문하고 싶어졌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것 중 하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먼 과거의 선조들부터 전해 내려온 재료와 기술을 적용해 세워지고 있는 지역 고유 건축물에 대한 존경심이다. 특히 여러 지역주의 건축물을 소개한 것은 이 책이 가지는 강점 중의 하나다. 사람들이 그러한 건축물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지역주의 건축은 지역 특유의 식물이나 나무와 같은 고유 재료로 지어진 단순한 하나의 건축물이 아니라, 문화 바로 그 자체이다. 2007년 3월, 런던 --- '피터 세인트존과의 인터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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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문명의 초상, 1001가지 세계 건축
왜 1001일까? 사실 맨 마지막의 1이라는 숫자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1,000개의 중요한 건축물 외에도 선택될 가치가 충분한 건축이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할 건축들을 선택하기 위해 직감과 지식을 총동원했으며, 지식이 부족한 부분에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랐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 들어갈 내용을 결정하는 첫 번째 기준은 해당 건축물의 현재 상태가 어떠냐 하는 것이었다. 폐허에 가까운 유적이나 소실되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건축물은 처음부터 제외했다. 제목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독자들이 ‘가서 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이 원칙을 고수했지만 일부 고대 건축은 예외로 했다. 어떤 건축물은 내부나 외부, 때로는 두 부분 모두가 지니는 탁월함과 가치 때문에 선택되기도 했다. 건축 아이디어가 확장되고 건설의 기술적 능력이 발달하고, 더불어 인간의 다양한 요구가 급증함에 따라 오늘날 세계적으로 다양한 건축 열풍이 불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책에서는 특히 20세기의 건축물을 더욱 많이 소개했다. 다양한 건축물이 수없이 세워지는 오늘날, 우리는 항상 의문을 가지고 건축물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좋은 건축과 나쁜 건축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며, 더불어 과거와 현재의 건축을 통해 미래에 생겨날 건축에 대해서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