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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지 않겠다
공선옥
창비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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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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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나는 죽지 않겠다
일가
라면은 멋있다
힘센 봉숭아
울 엄마 딸
보리밭의 여우

작가의 말
수록 작품 발표 지면

저자 소개 1

孔善玉

1963년 전라남도 곡성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2년 여성신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수여,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부문 올해의 예술상,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모습과 가난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온 작가 공선옥.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이다. "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1963년 전라남도 곡성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2년 여성신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수여,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부문 올해의 예술상,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모습과 가난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온 작가 공선옥.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이다.

"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전하는 작가의 음성은 유년시절 아버지는 밖으로 나돌고, 세 자매가 생존을 위해 뛰어야 했던 상황에서 둘째 딸의 책무를 지닌 채 "같은 연배 또래들이라고 해서 같은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님"을 깨닫는다. 참외 파는 소녀이기도 했으며, 입학만 한 상태에서 무학점 학생으로 남아야 했고, 빚에 쫓겨 다니는 아버지, 몸이 불편한 어머니의 병간호가 작가 공선옥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었다.

공장을 떠돌며 위장 취업자가 아닌, 대학생 출신 생계 취업자였으며, 나중에는 고속버스, 관광버스, 직행버스를 전전하며 안내양을 하던 어느 날 “나의 궁핍한 시절이 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작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소설가 공선옥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목마른 계절」 「우리 생애의 꽃」 등 개성있는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가진 자에게는 눈물의 슬픔을, 없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기쁨을 안겨 주는 작가이다.

화려한 정원에서 보호받고 주목받는 꽃보다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바람 부는 길가에서 피었다 지는 작은 꽃들에게 눈길을 보내온 작가는 작품 속에서 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의 삶,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담아내고 있다. 2002년 『멋진 한세상』이후 5년만에 내놓은 소설집 『명랑한 밤길』역시 그녀의 작품 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소설집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중심이 아닌 변방에서 버둥거리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독자 커뮤니티 문학동네에 일일연재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가장 아픈 시대를 가장 예쁘게 살아내야 했던 젊은이들의 고뇌를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스무 살 시기의, ‘사람들이 많이 죽어간 한 도시’에서의 쓸쓸함과 달콤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란』에서는 가족의 빈자리를 견디며 꿋꿋이 살아가야 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일궈낼 수 있는 삶의 행복한 순간을 유려하고 따뜻하게 그려냈으며, 『꽃 같은 시절』은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사람들, 철저하게 이 사회의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꽃 같은 싸움을 담고 있다.

소설집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멋진 한세상』, 『명랑한 밤길』, 『나는 죽지 않겠다』, 장편소설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영란』, 『꽃 같은 시절』,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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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96g | 148*210*20mm
ISBN13
9788936456153

줄거리

「나는 죽지 않겠다」
급우들이 모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맡았다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에게 내주고 만 여고생. 설상가상으로 오빠는 남은 돈마저 훔쳐내 급식비로 내고 나머지 돈은 엄마와 동생의 선물을 사는 데 써버린다. 궁지에 몰린 여고생은 자살하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금 삶의 의지를 다진다.

「일가」
이제 중3이 된 소년 희창은 이웃 마을의 미옥이를 짝사랑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에서 찾아온 친척 아저씨가 염치없이 며칠이고 집에 눌러앉으면서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해진다. 엄마를 불편하게 만드는 아저씨가 못마땅하던 희창이지만, 갑자기 아저씨가 말없이 떠나고 나자 처음으로 인생의 슬픔을 맛본다.

「라면은 멋있다」
어려운 집안 형편을 속이고 연주를 사귀는 민수. 충동적으로 겨울 코트를 생일 선물로 사주겠다고 말하는 바람에 난생처음 ‘알바’를 시작하게 된다. 친구 용우의 도움으로 처음 시작한 편의점 알바는 생각보다 고되지만 선물할 생각에 뿌듯하기만 하다. 드디어 생일이 되어 가불까지 받은 민수. 하지만 막상 연주는 코트를 못 사게 하는데…….

「힘센 봉숭아」
「라면은 멋있다」의 연작. 연주와 헤어진 민수는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떡볶이집에서 일하게 되는데, 주인아줌마가 자신의 사정을 내세워 알바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다. 홧김에 가게를 뛰쳐나오는데, 집에 와보니 식구들은 엄마의 취직을 축하하며 삼겹실 파티를 벌이는 중이다. 하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을 보면서 엄마는 차츰 생각이 달라지고, 민수는 친구 용우와 함께 알바비를 받으러 떡볶이집을 찾아가는데…….

「울 엄마 딸」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승애를 낳은 엄마는 IMF 때 아빠가 사업을 실패하는 바람에 위장이혼을 하는 등 도통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술주정을 부리기 일쑤인 엄마를 원망하던 승애는 어느 날 밤 홧김에 뛰쳐나가 남자친구 용건을 만났다가 덜컥 임신하고 만다. 겁에 질려 용건과 함께 도망친 승애는 엄마처럼 살아갈지 고민에 빠진다.

「보리밭의 여우」
한창 모내기로 일손이 달리는 봄날의 어느 시골. 몰래 학교를 빠진 창석이는 산길에서 여우에 홀리고, 간첩 같은 아저씨를 만난다. 하지만 식구들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은 ‘확실치 않은 것은 말하지 말라.’며 입단속을 시킨다. 모든 것이 석연찮은 1970년대 우리 시골의 풍경.

출판사 리뷰

중견 소설가 공선옥이 들려주는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
공선옥 작가가 처음 청소년소설을 쓴 것은 2005년 10월, 인터넷 사이트 ‘문장 글teen!’ (http://teen. munjang.or.kr/)이었다. 이후 『창비어린이』, 『청소년문학』 등의 지면에 꾸준히 청소년소설을 발표해왔는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서 늘 시선을 떼지 못하던 작가의 성향을 생각한다면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표현하는 데만 몰두해도 부족할 청소년 시기에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각종 규제와 입시의 덫에 갇혀 괴로워하는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은 작가가 펜을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성인작가로서 청소년소설집을 낸 것은 무척 드문 사례인데, 공선옥 작가는 다음에는 청소년 독자들을 위한 장편소설을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명랑하고 씩씩한 10대들을 위한 청소년소설
『나는 죽지 않겠다』는 화려한 도시의 소비문화를 쫓느라 ‘생활’은 잊어버리고 사는 청소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소설집이다. 「나는 죽지 않겠다」의 여고생과 「라면은 멋있다」, 「힘센 봉숭아」의 주인공 민수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절망하지만 그래도 ‘죽지 않겠다’고, ‘봉숭아를 닮아 넘어져도 기를 쓰고 살아나리라’고 다짐한다. 「울 엄마 딸」의 승애는 자신을 구속하려 드는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엄마와 같은 처지에 놓이면서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는다. 또한 공선옥의 청소년소설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도 환기시키는데, 「힘센 봉숭아」에서 드러난 파견 근로와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주요한 이슈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공선옥의 청소년소설에는 남루하지만 진솔하게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웃과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박완서 선생의 추천사처럼, 작가의 ‘편견 없는 인간성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가슴 찡한 울림을 준다.

추천평

나도 더러 동화를 쓴 적이 있지만 속임수를 전혀 쓰지 않았다고는 말 못하겠다. 착한 사람은 잘되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해피엔드는 쓴 약을 당의로 감싸는 것과 같은 어른으로서의 선의와 친절이었다. 아이들은 빨리 자란다. 어른의 문턱에 들어선 청소년들에게 더 이상 그런 속임수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 어른이 정직해질 차례이다. 아직 사회인이 되기 전의 청소년들에게도 우리 사회의 부자와 가난뱅이의 문제는 각각의 처지의 차이에 따라 미리 열등감이나 우월감에 빠지기 십상인 민감한 문제이다. 공선옥은 청소년소설에서도 이 문제를 비켜가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달콤하지 않다. 부질없는 환상을 주지도 않지만 칙칙하거나 어둡지 않다. 그가 그린 가난은 씩씩하고 명랑하다. 그의 거친 듯하면서도 위선이 없는 정직한 문장과 아주 잘 어울린다. 그가 이런 이야기를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뜻은 무엇보다도 편견 없는 인간성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때문이었으리라고 헤아려본다.
박완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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