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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병아리가 뿅뿅뿅 제2부 죽순들이 뾰족뾰족 제3부 아가 신발 자박자박 제4부 자동차가 빵빵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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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시집은 다른 동시집들과는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어린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찾아내어 가독성을 높인 유년 동시집이라는 점이다. 이 동시집은 동물, 식물, 아가와 엄마ㆍ아빠 , 자동차ㆍ양말ㆍ연필ㆍ방귀ㆍ찌개냄비ㆍ돌멩이 등의 사물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것들이다. 시인은 ‘유년’이라는 독자층에 성큼 다가가기 위해 소재부터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것은 어린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는 동식물의 생태나 사물의 특징을 잘 포착하여 어린이 마음으로 단순 명쾌하게 그렸으며, 아울러 문학적 형상화에도 성공했다는 점이다. 흑염소는 눈이 까맣다./흑염소는 코가 까맣다./흑염소는 입도 까맣고,/흑염소는 귀도 까맣다.//까만 염소 흑염소./매해매해 흑염소,/흑염소는 까매서/똥도 까맣다. -「흑염소」전문 비는 갰는데/버섯들 우산 쓰고 나왔어.//맑은 날/새 우산 자랑하러 나온//귀여운/내 동생//꼭/ 닮았어. -「비갠 뒤」전문 「흑염소」는 눈ㆍ코ㆍ입ㆍ귀가 다 까맣다. 흑염소는 그렇게 온통 까매서 “똥도 까맣다”고 시인은 노래한다. 염소 똥이 까맣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흑염소가 까매서 똥도 까맣다는 것은 동심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결코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까만 염소 흑염소를 통해 시각적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비갠 뒤」에서는, 버섯을 새 우산 자랑하러 나온 동생에 빗대어 웃음을 자아낸다. 비갠 뒤 돋아난 버섯들을 우산 쓰고 나왔다고 표현했는데, 그 서정성이 돋보인다. 유년 동시의 남다른 점이라면 의성어, 의태어의 빈번한 사용이다. 유년 동시는 동물을 소재로 한 것이 많기 때문에 동물 소리를 흉내 내어 표현한 말이나 그 모습, 태도 등을 흉내 내어 표현한 말이 많이 쓰여 진다. 문삼석의 동시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의성어, 의태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이 이 동시집의 세 번째 특징이다. 짹짹짹짹 참새는/친구랑 놀아요.//짹짹짹짹 모이도/친구랑 먹고요,//짹짹짹짹 노래도/친구랑 불러요. -「친구랑」전문 흰나비 한 마리가/하얗게 나풀나풀,/하얀 날개로/하얗게 나풀나풀,/노랑나비 한 마리도/노랗게 나풀나풀,/노란 날개로/노랗게 나풀나풀. -「나풀나풀」전문 콕콕콕/병아리가//땅을/쫍니다.//뿅뿅뿅/노래 달린//노란/부리로. -「병아리」전문 위 작품들은 의성어, 의태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시에 있어서의 운율 효과를 거둘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말놀이를 하듯이 쉽게 읽혀진다. 이런 점은 문삼석 동시의 최대 장점으로서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