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黃善美
황선미의 다른 상품
선현경의 다른 상품
|
기나긴 육아 과정에서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시기는 바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무렵이라고 한다. 부모의 품을 떠나 본격적으로 학교라는 사회 체계에 들어서게 되고, 공동생활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부모들은 큰 불안을 느낀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지 전전긍긍하게 된다. 하지만 공부를 잘 따라갈까 하고 걱정하던 때는 이미 옛날이다. 요즘처럼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것저것 많은 걸 배우고 들어가는 아이들에겐 이미 배운 걸 처음부터 가르쳐 주는 학교가 오히려 시시하고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주인공 다정이도 마찬가지다. 받아쓰기도 덧셈 뺄셈도 제대로 못하는 친구들도 전부 한심하고 이미 아는 걸 다시 배워야 하는 학교도 지루한 다정이는 급기야는 학교를 끊겠다고 한다. 마치 다니다 그만둔 피아노 학원처럼.
과연 이런 다정이 같은 아이들에게는 학교의 즐거움을 어떻게 알려 줘야 할까? 다행히 다정이에겐 학교의 재미를 솔솔 알려 줄 멋진 담임선생님이 계신다. 선생님은 ‘맹랑한’ 1학년 아이들에게 자기가 앞으로 되고 싶은 꿈을 말이나 글이 아니라 여러 도구로 표시내고 오라는 숙제를 내준다. 선생님의 숙제에 따라 어떤 친구는 축구공이 든 그물을 메고 오고, 어떤 친구는 로봇 팔을 가지고 온다. 제각각 자신의 꿈을 표현하고 온 친구들을 보며 다정이는 학교의 색다른 재미에 눈을 뜬다. 바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친구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공부 이외의 것을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에 점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이다. 아이들의 심리를 읽어내는 작가 황선미의 탁월한 눈은 이번 동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어떤 아이는 너무 똑똑해서, 어떤 아이는 너무 까불대서, 또 어떤 아이는 너무 얌체여서 마음에 안 들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우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와 다른 남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며 자라난다는 것을 이 짤막한 동화에서 잘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이번 동화의 그림은 『이모의 결혼식』으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고, 『엄마의 여행 가방』과 같은 그림책으로 재기발랄한 그림 세계를 보여 주고 있는 선현경 화가가 맡아 주인공 다정이의 똑 부러지고 깜찍한 캐릭터와, 재미나고 신나는 교실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