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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비노의 비너스
유목민을 위한 티치아노
윤혜준
나남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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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연구실
런던
파리
마드리드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동두천
피날레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프랑스어 부전공)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를 거쳐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기준 전공분야는 19세기 영국소설이지만, 근래에는 주로 18세기 영국지성사와 비교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서구 근대문명에 대한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탐구를 시도하며 문학과 함께 역사와 철학을, 그리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함께 공부해온 내력과 결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해외에서 출간한 The Rhetoric of Tenses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프랑스어 부전공)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를 거쳐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기준 전공분야는 19세기 영국소설이지만, 근래에는 주로 18세기 영국지성사와 비교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서구 근대문명에 대한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탐구를 시도하며 문학과 함께 역사와 철학을, 그리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함께 공부해온 내력과 결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해외에서 출간한 The Rhetoric of Tenses in Adam Smith’s “The Wealth of Nations”(2017), Metropolis and Experience: Defoe, Dickens, Joyce(2012)가 있다. 최근에는 The Edinburgh History of the British and Irish Press, vol. 1: Beginnings and Consolidation 1640-1800(2023)에 공저자로 참여하였다. 국내에서 출간된 저서들로는 『바로크와 ‘나’의 탄생: 햄릿과 친구들』(2013),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2021),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2022) 등이 있다. 역서로는 『사중주 네 편: T. S. 엘리엇의 장시와 한 편의 희곡』(2019),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존 니컬슨』(2016), 『로빈슨 크루소』(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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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556g | 153*224*30mm
ISBN13
9788930005852

출판사 리뷰

현직 영문과 교수가 쓴 한국 최초의 서간체 소설

문서위조! 알 만한 사람이, 배울 만큼 배운 자가, 게다가 학생을 가르치며 먹고 사는 자가, 그것도 명문 사립대 교수가, 뭐 하는 짓거리야, 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 이게 누구 얘기야? 당신 얘기? 아니면 주위 사람? 도대체 뭐하자는 거야, 이거?
- 머리말 중

이 장편소설은 현직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가 야수성이 설쳐대는 이 시대에 마냥 침묵할 수만은 없다는 절박함으로 썼다. 이 소설은 현실에 바탕을 두고, 우리가 매일 쓰는 이메일을 형식을 빌려 쓴 서간체 형식이어서 읽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철인, 우정, 상희의 얼굴 위로 스쳐 지나간다. 아니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작가가 서양 미술사에 대해서도 논문을 쓸 수 있을 만큼 박학한 지식을 가지고 써서 이 소설은 일종의 미술사 연구서이기도 하다.

하여간, 동서고금을 탁탁 털어도, 이렇게 섹시한 눈빛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거야. 대개 누드화들이란 게, 화가의 눈앞에, 그러니까 관람자의 시선에 벗은 몸을 다 내주긴 해도, 시선은 돌려서 다른 데를 쳐다보는 게 이 판의 불문율인데, 유독 이 여자만은 그윽하면서도 도발적으로, 뭔가 말할 듯, 뭔가 비밀을 아는 듯, 관람자와 시선을 맞추고 있거든. 마치 상대방의 영혼을 빤히 꿰뚫어보는 듯.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비밀은 철저히 가리고 있는 듯.
- 〈우르비노의 비너스〉본문 중

티치아노가〈우르비노의 비너스〉를 그렸던 16세기 르네상스와 50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사회는 닮아 있다. 사회적 문화적으로 에로티즘이 새롭게 등장하던 시기에 조건 없는 욕망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욕망도 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돈이 되지 않는 학문을 연구하느라고 유럽을 돌아다니는 철인을 인터넷 사업으로 돈도 벌고 권력도 탐하는 우정과 대립시키면서 이 시대에서 누가 웃음거리가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그 웃음은 씁쓸하다. 철인과 우정은 우리 안의 이중성을 까발리는 듯해 어느 쪽이든 불편하다.
작가는 우리 시대 모든 이들에 대한 연민과 동정, 아니 동병상련이 이 책을 쓴 힘이라고 머리말에서 말한다. 야수성이 설쳐대는 이 시대에, 마냥 침묵할 수만은 없었다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추어진 욕망이 은밀한 이메일을 통해 적나라하게

‘나’는 대학교수로서,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대학동기이자 강사인 이철인 박사의 소식을 한 학생을 통해 접하게 된다. 계기는 학생이 유학추천서를 부탁하며 가져온 자료를 통해서였다. 그런데 이 자료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 다름 아닌 이철인 박사와 그 아내 나상희, 그리고 친구인 김우정이 약 10개월간 주고받은 이메일이었던 것이다. 그 이메일들에는 이철인 박사와 나상희의 교수임용 문제와 돈 문제를 둘러싼 갈등, 그리고 김우정과 나상희의 불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메일도 섞여 있는데, 이들 또한 세 사람과 알게 모르게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로서, 이들로 인해 세 사람의 관계는 더욱 미궁으로 빠져든다. 과연 그 학생은 어떻게 이 이메일들을 입수한 것인가? 그 학생은 이들과 어떤 관계에 있단 말인가? 소설 중간중간 암시되던, 인물들을 둘러싼 숨겨진 사실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하나씩 베일을 벗게 되고, 그와 함께 세 사람의 관계 또한 파국을 향해 간다.

비너스를 두고 벌어지는 티치아노와 아레티노의 삼각관계!

16세기 베네치아를 대표하던 화가 티치아노와 그의 친구인 아레티노는 비너스 그림 중 가장 세속적이라는 ‘우르비노의 비너스’의 실제 모델을 두고 미묘한 관계를 형성했다고 한다. 왠지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우르비노의 비너스’ 눈을 보면 자극적이지만 슬프다. 이 세 사람의 관계처럼.
서양미술사를 전공하고 좀처럼 시간강사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유럽으로 연구하러 간 철인, 대학시절 어둡고 불만 가득했지만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정치도 욕심내는 우정, 자존심 강하고 계산적인 경제학자 상희. 그들이 주고받은 메일에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욕망을 감추지 않고 적나라하게 쓴 글들이 서로를 할퀴고 있었다. 그 세 사람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관계 맺음으로 그들은 얽히고설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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