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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세요, 끝없이 멈추지 말고_이명랑
나와 귀뚜라미 씨_김나정 이런 사랑, 이런 길_고은주 뾰요한 눈빛, 뾰요하던 사랑_김규나 바다의 기별-곡릉천에서_ 김훈 그날들_양귀자 내게도 그런_한차현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_은미희 파리를 가져가버린 아마존 악어_신이현 별_김선재 이 봄날이 참 환합니다_박범신 가지 않은 길…들_서하진 1991년 겨울 프롤로그_김이은 황혼의 사랑_이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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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요, 실은 낭만적이고 우아한 걸 엄청나게 좋아하는 여자랍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제 글만 읽고서는 제가 막걸리를 좋아할 거라고 지레 짐작하는 거 있지요?”
“이런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자가 되고 싶다. 남들에게는 무뚝뚝하고 나한테만 다정한 이런 남자의 유일한 여자가 되고 싶다.” “사랑에는 먹거리를 챙기고, 야채를 다듬어 냉장고 속을 채워주는, 그런 종류의 사랑도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때는, 아직 그 누군가를 알지 못할 때야” --- 이명랑_「꿈꾸세요, 끝없이 멈추지 말고」 중에서 "딱딱 소리가 나면 그가 온 걸 알았죠. 그는 사시사철 껌을 씹었어요. 전 껌 씹는 소리라면 질겁합니다.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다녔지요. 술자리에서도 그와 가장 멀리 떨어진 데 앉았어요. 소심했던 저는 감히, ‘야, 귀뚜라미 당장 껌 못 뱉어!’ 라고 말하지 못했죠. 뱁새눈만 떴어요. 그저, 껌과 귀뚜라미 선배가 동시에 지구에서 사라져주길 바랐어요.” --- 김나정_ 「나와 귀뚜라미 씨」 중에서 “나도 이렇게 엄마 힘들게 했어?” “입덧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내게 작은 아이가 묻는다. 우리들의 생물학적 관계를 사실대로 알지 못하는 아이에게 나는 대답을 얼버무린다. ” “나는 어땠어요? 우리 둘 다 예정일에 태어났나요?” “생모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큰 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아빠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가 이런 저런 대답들을 아이들에게 해주는 동안 나는 기억력 나쁜 엄마가 되는 수밖에 없다.” --- 고은주_「이런 사랑, 이런 길」 중에서 "사랑은 상대의 작은 몸짓, 사소한 말 한마디도 놓치지않고 의미를 해석하려는 데서 시작된다는 걸 나는 그때 모르고 있었다.” “사랑의 저울은 평형을 이루지 못한다. 반드시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무게의 불균형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스무 살의 사랑은 멈출 줄 몰랐고 순화될 줄 몰랐으며 감춰지지 않았다” --- 김규나 _「뾰요한 눈빛, 뾰요하던 사랑」 중에서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른다.” “‘너’는 그렇게 가깝고 또 멀었으며, 그렇게 절박하고 또 모호했으며 희미한 저쪽에서 뚜렷했다." --- 김훈_「바다의 기별_곡릉천에서」 중에서 "사랑의 유효기간은 우유의 유효기간보다 짧다.” “사랑의 불찰은 바로 그런 순간에 오는 것이지요. 그의 웃음이 심심해지고, 그의 다정함이 구속으로만 여겨지고, 그의 행복이 나와는 무관한 듯 여겨지고, 저는 점점 건방져갔어요. 이런 사랑, 너무 흔해서 시시하다고, 이런 사랑, 너무 탈이 없어서 지루하다고…”--- 양귀자_「그 날들」 중에서 “살아 있는 사랑. 만질 수 있는 사랑. 반응하는 사랑. 냄새 맡을 수 있는 사랑. 전화 통화할 수 있는 사랑. 먹고 마시고 웃고 화내는 사랑. 뽀뽀할 수 있는 사랑. 그리고 안 좋은 점이라면, 이걸 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을지 송구스럽지만, 하고 싶다는 그것이었습니다. 진짜 사랑이니 진짜 하고 싶다는 것. 그래서 몹시 괴롭다는 것. 아아, 도대체가 삶이란.”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 괴로우니 돌 다 집어치우라고 설파한 이 누굽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랫배 아파지는 고통을, 그 양반도 꿰뚫어 알고 있었을 겁니다” --- 한차현_「내게도 그런」 중에서 "그때부터 나는 마음 둘 곳을 잃어버렸고, 혹독하게 나를 몰아세우며 나를 때렸습니다. 당신을 좋아하면 안 된다고. 당신을 마음에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고, 정신 차리라고, 보이지 않는 채찍을 휘둘러댔습니다. 자학이나 자해에 가까웠죠.” “생의 굽이굽이에서 예기치 않게 당신을 만났듯 우리가 또 어떻게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마주칠지 모르겠습니다. 잊을만하면 당신이 나타나고, 잊을만하면 당신이 보였으니까요. 당신과 나, 인연이 그렇게도 질긴 모양입니다. 당신을 또다시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안녕, 하고 인사라도 건네 볼 참입니다.” --- 은미희 _「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중에서 "인간이 이렇게 고독하게 방치되어도 되는가? 행복한 개들을 보면서 나는 누군가 나를 산책시켜줄 순간을 기다리며 꼬리가 떨어지도록 흔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어쩐지 결혼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외출한 가난한 부부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신이현_「파리를 가져가버린 아마존 악어」 중에서 "나는 언제나 삶에서 비극을 먼저 예감하는 습성이 있었다. 그것은 선험적으로 내게 주어진 형벌과도 같은 것이었다. 기다리는 것들은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나는 세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 김선재_「별」 중에서 "연애는 격렬하면서도 눈물겨운 비의(秘意)로서 객관화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공개하는 건 더욱 더 그 본질을 훼손하는 짓” --- 박범신_「이 봄날이 참 환합니다」 중에서 “그 귀여운 남자는 단 한번도, 누구에게도 거절당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었던 거였다. 그에게 죄가 있었던 게 아니었다. 잘못이라면 단지 기다림의 의미도 모르면서 기다리는 여자 친구에게 덧없음을 가르치는 노래를 선물한 것……뿐.” “나는 적게 말하고 많이 들었다. 화가 난 것은 그 여자였으므로. 자칫 K와 내가 상당한 사이였다는 생각을 되씹게 할까 염려되었으므로….〃 --- 서하진_「가지 않은 길…들」 중에서 "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실은 난 그때 첫눈답지 않게 펑펑 쏟아지고 있는 굵은 눈송이보다 찻잔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선배의 손을 보고 있었어.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렸지. 무슨 남자가 손이 저렇게 예쁠까.” “선배가 없는 동안 나는 시간을 따라 흘러갔어. 뭘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이러다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안감 같은 것도 없었어. 낙관도 비관도 없는, 흐르지만 흐르지 않는 시간을 그냥 지켜보고 있었지. 그러느라 내 눈은 늘 허공 한 가운데 있었고, 나는 내 안에 잔뜩 웅크린 채 점점 더 굳어가고만 있었지” --- 김이은_「1991년 겨울 프롤로그」 중에서 두 분 다 말년에 짝이 없으셨으면 함께 계시는 것도 좋지 않았었겠느냐고. 그러니까 할머니가 주인댁도 더 살아보면 알게 돼요, 그러는데 그 말씀이 무슨 얘긴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함께 자식 낳지 않은 사람은 같이 사는 것보다 떨어져 있는 게 더 낫다는 얘긴지 아니면 또다른 뜻이 있다는 건지…” --- 이순원_「황혼의 사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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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하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떨림』을 잇는 또 하나의 고감도 에세이 ‘설렘’,
김훈, 양귀자, 박범신, 이순원…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 14인의 첫 고백 2007년 연말, 우리 시대 대표 시인 24인의 사랑 이야기로, 출간 즉시 전국 서점 베스트셀러(교보 3위)에 오른 『떨림』의 후속탄. 이번에는 이 시대 대표 소설가들이 모였다. 김훈, 박범신, 양귀자, 이순원 등 중견 대표작가들을 비롯해 이명랑, 서하진, 은미희, 송경아에 이어, 김이은, 김선재, 김규나, 김나정 등 2000년대 이후 혜성처럼 등장해 문제성 있는 주제의식과 톡톡 튀는 서사, 그리고 재기발랄한 문체로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은 신진 젊은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전적거나 또는 그 혐의 짙은 연애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전작 『떨림』이 시어 같은 문체로 서정과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면, 『설렘』은 이 시대 대표 이야기꾼들다운 입담으로 보다 솔직하고, 공감백배한 연애담을 들려준다. 소설가들의 감수성 예민한 젊은 날, 교통사고처럼 닥쳐와 송두리째 삶을 뒤흔들고 간 사랑에 대한 기억과 단상, 그리고 철학이 펼쳐진다. 첫사랑, 풋사랑, 짝사랑, 외사랑, 스쳐간 사랑, 젊은 날의 사랑의 추억뿐 아니라 주변과 이웃을 둘러보며 깨달은 황혼의 사랑, 다시 찾은 사랑, 의붓자식에 대한 애틋한 기른 정… 까지로 다양하게 확대되는 사랑의 스팩트럼을 통해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폭풍처럼 몰아친 첫사랑의 기억, 나를 아프게 하고 설레게 했던, 아직도 잊지 못한 그리운 그, 그리고 그녀들…내 젊은 날에 바치는 핏빛 연서戀書 김훈, 박범신, 양귀자,서하진, 은미희… 이름 석자만 걸고도 걸출한 감성 에세이 몇 권쯤은 풀어낼 수 있는 우리시대 대표작가들, 좀처럼 한 지면에서 만나기 어려운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도 역사적이지만, 그들이 모여 공개석상에서는 한 번도 드러낸 적 없던 가슴속에 품은 사랑 이야기를 아낌없이 들려준다는 점이 의미 깊다. 순정만화 속 왕자님과 애틋한 문자에도 무뚝뚝한 답문밖에 보낼 줄 모르지만, 피곤한 부인을 깨우지 않고 된장찌개를 끓여놓는 현실속의 남편의 대비로 웃음을 자아내는 이명랑, 지금은 아련해진 첫 경험에 대한 남자의 애타는 로망을 그린 한차현,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모습을 바꾸어가며 마주쳐졌던 질긴 인연을 노래한 은미희,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자신이 낳지 않은 두 의붓자식에 대한 특별한 기른 정을 고백한 고은주,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린 김규나, 이상형과 거리가 먼 괴짜 선배와의 투덕거림과 결혼담을 이야기한 김나정, 외롭고 가난했던 파리 유학시절을 견디게 해준 브라질 남학생과의 추억을 그린 신이현, 4편의 절절한 연작을 선보인 서하진, 타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양귀자와 송경아, 황혼의 사랑을 그린 이순원 등을 비롯해, 아직 휘발되지 않은 그리움을 담아 절절하게 써내려간 김훈과 박범신의 연서, 김이은의 참회록을 쓰듯 진정성을 녹여낸 고백, 그리고 별이 환기하는 추억 속의 남자를 담담한 어조로 회상하는 김선재 등 모든 글에서, 그 속에 녹아 있는 청춘과 핏빛사랑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때로는 가슴이 찡하고, 때로는 가슴이 떨리며, 이따금 파격적이고 수위를 오르내리는 솔직함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이 시대 소설가들의 진짜 연애담… 사랑할 가슴을 잃어버린 이들이 지나간 청춘의 사랑을 아름답게 반추하고, 지금 곁에 있으나 인식하지 못한 소중한 사랑을 발견하고 살뜰히 가꿔나갈 수 있다면, 아울러 미래에 올 사랑을 준비할 있다면, 이 책은 그 소임을 다한 것이다. 아름다운 그림이 더하는 볼거리와 이야기의 깊이 노희경 에세이, 조선일보 연재 ‘한국인의 애송시’를 빛낸 감성 일러스트와 고품격 연애 에세이의 만남 『설렘』은 내노라 하는 유명 소설가들은 어떤 연애를 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충족시키면서도, 유려한 문체와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흔드는 명구들로 가득한 품격 있는 연애 에세이다. 책장을 펼치면 미려한 글 한 편 한 편과 함께 어우러진 과감한 올컬러의 일러스트레이트가 읽는 이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노희경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박사의 『나는 왜 사랑을 못할까』,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라_한국인의 애송시 100편』등 주로 사랑을 주제로 한 에세이집을 통해 사연과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선보여 온 일러스트레이터 클로이의 아름다운 그림 덕분에 이야기는 더욱 깊어지고 의미는 보다 풍부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