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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내가 왜 이 모양이 됐을까?
01 짝수는 기쁘고 홀수는 두렵다 02 짓이겨진 필통, 그리고 나 03 나쁜 아이가 되기로 마음먹다 04 욕은 힘이 쎄다 05 호랑이를 뒤에 둔 여우가 되다 06 강한 힘은 달콤하고 향기롭다 07 필통을 밟고 위로 올라서다 08 트라우마, 민조를 마주하다 09 스마트폰 전쟁에 휘말리다 10 일진놀이, 그 달콤함에 중독되다 11 겨울에도 봄바람은 불더라 12 나를 잃어버리다 [에필로그] 찬바람을 같이 맞아주는 친구 |
시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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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지만 채원이랑 약속이 있어.”
그때는 몰랐다. 네 낱말로 이루어진 이 말이 내 삶을 송두리째 뒤틀어 버릴 줄은! 별 생각도 없이 그냥 내뱉었던 말이 사뿐사뿐 나비 날개가 되어 돌개바람이 되고 태풍이 되어 내 삶을 뒤흔들어 버렸다. --- p.11 열세 살, 홀수인 나이에, 나는 큰 아픔을 겪었다. 아픔이라는 낱말은 내가 겪은 일을 다 드러내기에 한참 모자라다.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고, 살아남으려고 비굴하게 굴었다. 가장 친한 벗인 채원이도 버렸다. 나보다 더한 괴로움에 짓눌려 지낸 채원이를 모른 척했다. 나는 다시는 그런 끔찍함을 겪고 싶지 않았다. 다시는 벼랑 끝으로 내몰려 죽음이냐, 굴종이냐를 강요당하는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 --- p.37 선이와 혜리가 벌인 싸움을 지켜보면서 내 생각이 바뀌었다. 욕은 나를 강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든다. 내가 정말 강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강한 사람처럼 보이면 된다. 욕은 그러기에 딱 알맞은 도구다. 얼굴을 찌푸리고 욕을 쏟아내면 욕을 잘 못하는 애들은 일단 기가 죽는다. --- p.57 꿈에서 깬 뒤 나는 내가 더는 민조를 두려워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꿈에서 민조는 거인이었다가 키가 점점 줄어든 뒤 나와 똑같은 소녀가 되었다. 꿈이 맞았다. 민조는 거인이 아니었다. 민조는 그냥 나와 똑 같은 열다섯 살 여자애일 뿐이다. 꿈에서 깨자 민조가 만들어낸 두려움이 씻은 듯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아주 희미해졌다. --- p.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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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큼 힘든 친구관계를 통해 커가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수많은 10대 아이들이 공부 못지않게 친구관계로 힘겨워한다. 요즘은 ‘SNS왕따’ 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학년 초가 되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들까지도 긴장을 해야 한다. 경쟁 위주 교육, 오직 입시만 바라보는 교육이 낳은 폐해일까? 친구들과의 진실한 관계는 사라지고 살아남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눌러야 하는 살벌한 우정이 존재하는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이 전쟁을 치르듯 인간관계를 맺으며 지내는 것이 현실이다. ‘일진놀이’는 이렇게 진실한 관계가 사라진 학교에서 또래 관계에 민감한 10대 아이들의 관계맺기에 관한 이야기다. 살아남으려는 몸부림 속에서 참된 자신의 모습은 사라지고, 오직 생존을 목표로 가면을 쓰고 힘만 좇는 가슴 아픈 현실과, 친구관계로 힘겨워 하는 수많은 10대들에게 관계의 본질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다. 그래서 커 나가는 아이들은 진정한 사람의 관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며,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의 세계에서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졌을 때 어떤 문제가 일어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람은 관계를 떠나 존재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일진놀이’는 우리 아이들이 친구관계를 통해서 커 나가는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