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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red Doblin, 알프레드 되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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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를 현대의 바빌론으로 묘사한 표현주의 시대의 대서사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비견되는, 독일어로 현대를 묘사한 가장 중요한 작품 2002년 노벨연구소 선정 ‘54개국 작가가 뽑은 최고의 세계문학 100선’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은 독일 표현주의 문학의 거장 알프레트 되블린의 대표작이다. 거대한 도시로 형상화된 운명에 지배당하는 개인의 모습을 영화 기법을 차용하여 묘사한 이 작품은 연상법, 일상어로 이루어진 대화, 의식의 흐름 등 소설 기법의 일대 혁신을 이룬 그 문체와 스타일로 인해 종종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비견되곤 한다. 이처럼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이 독일 현대 문학에 한 이정표를 세운 작품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이러한 문학사적 관점 외에도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가지는 역사적 상징성을 온전히 글로 형상화해 내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프란츠 비버코르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소설은 한 남자의 비극적 일생을 담은 개인적 기록이자 당대 베를린에 대한 가장 사실적인 기념비이기도 하다. 1927년 가을부터 1929년 이른 봄까지의 여러 사회적인 이슈와 사건들, 신문기사, 유행가 가사, 각종 광고문 등이 직접 소설에 등장하고, 바로 이 기간 동안에 벌어진 주인공의 행적이 작품의 핵심줄거리를 이룬다. 이는 또한 작품의 집필 기간과도 일치한다. 즉, 작가가 작품을 쓰던 실제 시간과 공간이 고스란히 소설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여기에 1920년대 말, 1차대전이 끔찍한 상흔을 남기고 바야흐로 히틀러의 나치 정당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격동의 베를린을 무대로 삼은 되블린의 놀라운 작가적 감각이 더해져, 그야 말로 베를린이 사라지기 전에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불멸의 고전이 탄생한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당시의 공연, 축제 등이 현재에 다시 재연되는 일도 적지 않거니와 이 작품을 기념하는 공연이나 행사들도 끊이지 않고 있다. 1980년에는 거장 파스빈더 감독에 의해 다시 스크린으로 옮겨지기도 하였다. 그 자신이 영화광이기도 했던 되블린은 1933년 이 작품이 처음 영화화될 때 직접 각색을 맡기도 했다. 2006년 9월, 독일 현대문학 박물관이 개관하였을 때,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과 함께 대표 소장품으로 소개된 것도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