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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남자
놀란 테디 헨프리 짐짝 속의 수많은 병 코를 꼬집힌 커스 선생 목사 집에 든 도둑 춤추는 가구 정체를 드러낸 수상한 남자 경찰과 괴물 인간의 싸움 방랑자 마블 아이핑 마을로 간 마블 마차 여관에서 일어난 일 화가 치민 투명 인간 애원하는 마블 포트 스토 마을에서 도망치는 남자 살려 주세요! 켐프 박사의 손님 상처 입은 투명 인간 결단 중대한 발견 연구에 미친 남자 투명 인간이 된 그리핀 거리에 나온 투명 인간 투명 인간의 비밀 실패한 비밀 계획 투명 인간 체포 작전 배신자는 죽어라 투명 인간의 최후 옮긴이의 말 |
Herbert George Wells
허버트 조지 웰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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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에 불이 활활 타고 있는데도 손님은 모자와 코트, 장갑이나 목도리를 벗지 않았다. 손님은 등을 문 쪽으로 돌리고서는 창문 밖 정원에 흩날리는 눈송이를 바라보았다. 뒷짐을 지고 선 뒷모습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저, 손님, 모자와 코트를 벗어 주시겠습니까? 부엌에서 잘 말려 드릴게요.” 홀 부인이 말했다. “괜찮소.” 손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여주인은 무슨 소리인지 몰라 눈을 크게 떴다. “그냥 입고 있겠소.” 고개를 돌린 손님은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대답했다. --- p. 10~11 “에취!” 복도 쪽에서 재채기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돈을 훔친 도둑이 어느새 감쪽같이 복도로 나가 있었다. “저기 있다! 촛불을 가져와!” 목사는 바로 복도로 뛰어나갔다. 저벅저벅 복도를 달리는 발소리가 부엌 뒷문 앞에서 멈췄다. 그러더니 곧 부엌 뒷문에 가로지른 빗장을 올리는 소리가 났다. 목사가 부엌으로 뛰어든 순간, 뒷문은 다시 닫히고 인기척은 밖으로 빠져나갔다. 도둑은 밖으로 빠져나간 것이 틀림없었는데, 문을 열어 본 목사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새벽 네 시를 막 넘어 먼동이 트기 직전, 고요함이 밀려들어 목사 부부를 감쌌다. 목사와 부인은 새파랗게 질린 채 그 자리에 얼어붙은 것처럼 서 있었다. --- p.54~55 “자, 이제 안심해도 돼요. 도대체 누구에게 쫓기고 있는 거요?” 경찰이 이렇게 묻자, 마블은 거의 울상이 되어 말했다. “나는 투명 인간 곁에서 도망쳐 나오는 길입니다. 그놈은 어디까지고 끝까지 쫓아와 나를 죽인다고 말했거든요. 제발 나를 어디 깊숙한 곳에 숨겨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난 곧 죽게 될 겁니다.” “어떤 괴물인지는 모르지만, 이젠 안심해도 됩니다. 문도 잠겼고, 여기 경찰도 있잖아요?” 구레나룻을 기른 미국 사람이 말했다. “깊숙한 곳에 나를 숨겨 주세요.” 마블이 되풀이해서 말했을 때, 누군가 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마블의 얼굴은 또다시 공포로 일그러졌다. 마블은 떨리는 목소리로 사정했다. “제발 부탁입니다. 나를 숨겨 주세요. 아, 하느님!” --- p.137~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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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우주 전쟁》의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의 세계적인 공상 과학 소설
잘못 휘두른 과학이 보여 주는 비극과 특별한 능력으로부터 빚어진 인간 소외 《투명 인간》은 《타임머신》, 《우주 전쟁》으로 유명한 영국의 과학 소설가 허버트 조지 웰스가 1895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자연 과학 지식과 독특한 상상력이 결합된 공상 과학 소설을 주로 쓴 허버트 조지 웰스는 작품을 출간할 때마다 큰 인기를 얻었다. 그중에서도 《투명 인간》은 사람이 공기처럼 투명해진다는 한 차원 높은 상상력으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그리핀은 의학과 과학을 잘 아는 사람으로 과학 실험을 하던 도중 빛의 굴절과 반사를 이용하여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약을 발명한 다음 스스로 그 약을 먹고 투명 인간이 된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되자 그리핀은 불을 지르고 돈을 훔치거나 사람을 죽이는 등 자신의 이익과 안전에만 집중하여 나쁜 짓을 저지른다. 비록 생각에 그치고 말았지만 세계를 지배하려는 욕망을 드러내기도 하며 악행의 수위와 규모도 점점 커져간다. 웰스는 극단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을 지닌 인간에게 첨단 과학이라는 무기가 쥐어졌을 때 어떠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를 일상 속 구체적인 상황으로 드러내어 보여 준다. 이러한 상황은 그로부터 40여 년 뒤에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비슷하게 현실화되어 나타나는데, 혹자는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독재자 히틀러와 그리핀이 닮은 구석이 많다며 《투명 인간》의 주인공 그리핀을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도 자유를 얻는 것이 아니라 고립되고 차별당하는 모습을 통해 소외된 자의 고독과 소통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으로 만나는 《투명 인간》은 붕대를 얼굴에 두르고 모자를 눌러 쓴 상상력을 자극하는 투명 인간의 모습을 개성 있는 삽화로 표현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으며, 잘못 휘두른 과학이 보여주는 비극을 잘 정돈된 문체로 명료하게 전한다. 투명 인간이 과연 자신의 야욕을 이룰 수 있을지 끝까지 함께 지켜보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