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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러시아 여행 사냥 이야기 개와 토끼와 말 터키 원정에서 달나라로 날아간 은도끼 사자와 악어 큰 고래 괴상한 물고기 하늘을 나는 바구니 다섯 하인 포도주와 보물 때로는 실수도 적진에서 겪은 일 북극곰의 털가죽을 쓰고 영리한 포인터 달나라 여행 마지막 여행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이브 선물 마리의 마음에 든 선물 머리가 일곱 개 달린 생쥐 왕 전투 다친 마리 단단한 호두 이야기 단단한 호두 이야기의 계속 단단한 호두 이야기의 끝 상상의 날개 달밤에 생긴 일 인형 나라 인형 나라의 수도 마지막 이야기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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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꿀벌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근처에 곰이 있었다. 곰은 꿀벌을 덮쳐서 꿀을 빼앗아 먹으려고 했다.
그때 나는 터키 황제의 신하라면 누구나 허리띠에 차고 있는 은도끼를 냉큼 뽑아 들었다. 그저 겁을 주어 쫓아 버릴 생각으로 곰에게 은도끼를 냅다 던졌다. 덕분에 꿀벌을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운 나쁘게도 내가 얼마나 세게 던졌던지 은도끼가 하늘 높이 날아가 마침내 달로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어떻게 해야 은도끼를 도로 찾아올 수 있을까. 이 세상에 달까지 닿을 사다리가 있을까? 나는 문득 터키 콩이 놀랄 만큼 빠르게 자란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 콩은 얼마나 쭉쭉 뻗어 가는지 놀라울 뿐이었다. 나는 당장 콩을 심었다. 콩은 정말 쑥쑥 자라더니 하늘로 쭉쭉 뻗어 나갔다. 하늘을 지나 드디어 달나라에 닿았다. 콩 넝쿨은 달나라에 있는 산마루를 휘감았다. 나는 용감하게 콩 넝쿨을 타고 위로, 위로 올라가 달에 닿았다.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본문 51쪽」중에서 길 왼쪽에 풍차 7대가 한 줄로 서 있었다. 풍차 날개가 빠르게 빙빙 돌았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오른쪽에는 아주 뚱뚱한 남자가 집게손가락으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엎드려 있었다. 남자는 우리가 이렇게 끔찍하게 태풍에 말려들어 고생하고 있는 것을 보자 방향을 돌려 나를 똑바로 보고 병사가 장교에게 하듯 공손히 모자를 벗었다. 그러자 갑자기 바람이 멎고, 풍차 7대도 딱 멈췄다. 심상치 않은 일에 깜짝 놀란 나는 그 이상한 남자를 불렀다. “이게 무슨 짓인가! 자네, 악마가 쓰였는가? 아니면 자네가 악마인가?” “죄송합니다! 저는 여기서 풍차를 돌리기 위해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풍차 일곱 대를 날려 보내지 않으려고 한쪽 콧구멍을 막고 했지요.”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본문 75쪽」중에서 마리는 아기를 안 듯 인형을 안고 선물로 놓여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을 들여다보았다. 드로셀마이어 판사는 마리를 보고 껄껄 웃어 젖혔다. 그리고 마리에게 물었다. “그 못생긴 인형을 어쩌면 그렇게 귀여워할 수가 있니?” 평소에는 그런 일로 화를 내지 않던 마리가 벌컥 화를 냈다. 인형을 처음 봤을 때 이상하게도 판사와 인형을 비교해 보았던 생각이 났다. 마리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판사님이 아무리 멋지게 차려입고 번쩍번쩍 빛나는 군화를 신는다 해도 이 인형처럼 멋지게 보이지는 않을걸요.” 마리는 엄마 아빠가 왜 큰 소리로 웃음보를 터뜨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판사가 왜 그렇게 코끝이 달아올라 좀처럼 웃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 ---「호두까기 인형 본문 136~137쪽」중에서 호두까기 인형이 가리키는 쪽을 보고 마리는 놀랐다. 눈앞에 넓게 펼쳐진, 꽃들이 활짝 핀 아름다운 초원에 선 수도! 수도에는 성벽이며 탑이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집들이 아름다운 지붕을 이고 있었고, 탑은 갖가지 화려한 이파리로 꾸며져 있었다. 호두까기 인형과 마리가 마크로네(아몬드나 야자로 만든 과자)와 설탕을 뿌린 열매로만 만든 문을 지나가자 은으로 된 병사들이 ‘받들어, 총!’을 했다. 번쩍번쩍 빛나는 비단 가운을 걸친 작은 남자가 호두까기 인형의 목을 껴안으며 말했다. “ 어서 오십시오, 왕자님. 사탕 과자 성에 잘 돌아오셨습니다.” 마리는 젊은 드로셀마이어가 아주 점잖은 남자에게 왕자로 불리는 걸 듣고 적잖이 놀랐다. ---「호두까기 인형 본문 229~230쪽」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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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독일의 대표 시인, 고트프리트 뷔르거의 대표 소설!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모험담과 그 속에 스민 유쾌한 익살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를 보면 허풍 떠는 아버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들이 나온다. 더욱이 아들은 사실만을 다루어야 하는 기자다. 아들은 아버지와 오랫동안 반목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앞에 두고는 자신 또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허풍을 떨고야 만다. 퍽퍽한 현실보다 유쾌한 허풍이 때로는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 것이다. 여기에 상식을 넘어서는 유쾌한 허풍선이가 있다. 바로 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이다. 뮌히하우젠 남작은 여행과 모험을 매우 좋아하는데 그가 들려주는 모험담은 하나같이 터무니없고 황당하다. 커다란 물고기에게 먹혀 위장 속에 갇혀 있다가 살아나오고 대포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폭풍을 이용해 달나라 여행을 떠나는 식이다. 이렇듯 상상을 초월하는 남작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처음에는 당혹스럽지만 이내 웃음보가 터지며 마음이 열린다. 작품을 다 읽을 즈음에는 세상을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마저 생긴다.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속 주인공인 뮌히하우젠 남작은 실존 인물이다. 여행과 사냥을 좋아했던 남작은 자기가 겪은 일에 상상을 보태서 친구들에게 들려주곤 했다. 그중 한 사람이 영국에서 남작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고, 이 책을 독일의 유명한 시인이었던 고트프리트 뷔르거가 독일어로 번역하면서 자신의 문체와 생각을 덧입혀 오늘날과 같은 작품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떨어 대는 허풍은 좋지 않다. 하지만 나쁜 의도 없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치는 허풍은 사람들의 마음을 곧잘 사로잡는다. 허풍은 곧 우스개이자 익살이며 끝없는 상상력의 원천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함께 실린 호두까기 인형 역시 뛰어난 상상력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호프만이 쓴 소설로 발레극이 유명해지면서 함께 인기를 얻었다.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마리가 우연히 인형들의 세계와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으로 만나는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과 호두까기 인형은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생각이 자라고 세계관이 넓어지는 시기의 어린 독자들에게 두 작품은 훈훈하고 느긋한 세계관을 길러 줄 것이며 무엇보다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은 즐거운 독서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