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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전의 비밀
철궤 속의 물건 무서운 돌풍 노도와 싸우는 보트 기괴한 석상 사자의 습격 어둠 속에서 빛나는 눈 드디어 동굴의 왕국으로 소녀 우스테인 밤의 아수라장 인질로 잡힌 우스테인 죽은 미인의 손 노인을 구하다 코르 평원 여왕 앞으로 여왕과의 대화 과거를 비추는 물거울 금반지 죽음의 도시 똑같은 두 얼굴 백발이 된 우스테인 레오와 여왕의 만남 총에 맞은 여왕 빛나는 여신상 깎아지른 절벽 생명의 불기둥 여왕의 죽음 살아서 조국의 품으로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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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께서는 과학의 힘으로는 풀 수 없는 놀라운 신비가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말씀을 믿고 싶습니다.”
“레오, 침착하게 생각해야 해. 설마 너도 아버지처럼 2천 년 전의 여왕을 찾으러 아프리카에 가려는 건 아니겠지?” 홀리 박사는 걱정스런 얼굴로 레오를 살펴보았다. 박사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2천 년 전의 여왕이 지금까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레오마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아프리카로 보내고 싶지 않아 그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레오는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가 이윽고 고개를 번쩍 들며 말했다. “아저씨, 저는 아프리카에 가겠어요!” --- p.34 1분, 2분, 3분…… 분홍색 휘장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홀리 박사의 귀에는 자신의 숨소리만 또렷하게 들릴 뿐이었다. 하지만 분홍색 휘장 속에 여왕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 휘장 사이로 이쪽을 쏘아보고 있는 눈초리가 박사의 몸에 배어들었다. 홀리 박사는 무서운 기분이 들어 이마에서 진땀이 났다. 홀로 깊은 무덤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무서운 침묵의 순간이 한동안 이어지더니 드디어 휘장이 살며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홀리 박사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서서히 움직이는 분홍색 휘장을 바라보았다. 휘장 사이로 백옥같이 하얀 손길이 나타났다. 분홍빛 손톱이 등불을 받고 반짝 빛났다. “이국에서 오신 손님이여!” 고대 아랍 어를 쓰는, 나지막하고 부드러우면서 방울같이 낭랑한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먼 하늘 저편에서 살며시 부르는 소리 같았다. 홀리 박사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깜박거렸다. “잘 오셨소이다.” --- p.152 “레오 님!” 여왕은 미소를 띠고 레오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저 살아 있는 불기둥에 당신의 몸을 씻으세요. 당신의 몸은 그 불길의 신비스러운 힘을 빨아들여 영원히 살아 있게 된답니다.” 여왕은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두 사람은 여왕의 뒤를 따라 그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백 미터쯤 들어가니 동굴 안에 커다란 광장처럼 넓은 터가 나왔다. 박사와 레오는 마치 활화산의 가장자리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들은 깊은 구덩이에서 용솟음치는 불길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불길은 주홍, 분홍, 자주, 노랑, 파랑으로 번갈아 변해 가며 타올랐고, 서로 엉켜서 춤을 추다가 호수같이 투명해지기도 했다. 박사와 레오는 그 불길을 바라보면서 온몸에 힘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진정 생명의 불길이로구나! --- p. 243~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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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사 주니어 클래식은 엄마, 아빠가 읽고 느꼈던 고전의 감동을 한결 풍성하게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해 주는 세계 명작 시리즈입니다.
- 고전 읽기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번역했습니다. - 계몽사 문고의 감동이 한층 진하게 느껴지도록 정성스레 다듬었습니다. -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등의 수상작과 추천작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일주일에 한 권씩 읽다 보면 1년 동안 전권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아이들의 성취감을 높입니다.(전 52권 예정) - 한국 초기 출판 화가들의 작품 컬렉션으로 개성 있는 삽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견고한 양장으로 소장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모험 소설의 작가, 헨리 라이더 해거드의 대표작!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2천 년을 살아온 동굴의 여왕이 전하는 불멸의 사랑과 불사의 꿈 《동굴의 여왕》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모험 소설을 주로 써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영국의 작가 헨리 라이더 해거드의 대표작 《그녀(she)》를 어린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다듬어 선보이는 책이다. 헨리 라이더 해거드는 영국의 노퍽 주에서 태어나 열아홉 살에 남아프리카로 건너갔으며 그 후 약 10년 동안 총독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그러고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변호사로 활동하며 아프리카에서 얻은 생생한 경험을 소재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당시 아프리카는 ‘암흑대륙’으로 불릴 만큼 사람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대륙이었다. 해거드는 10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아슬아슬하고도 신비로운 상상이 곁들여진 재미있는 소설들을 써냈고 이 작품들은 독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동굴의 여왕》은 아버지 친구의 손에서 자라난 레오가 스물다섯 살이 되어 아버지의 유언장을 읽고, 2천 년 전 자신의 조상에게 일어났던 비극을 갚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아프리카라는 낯선 세계가 호기심을 자극하며 운명의 장난처럼 2천 년 전과 똑같이 되풀이 되는 여왕과 레오의 관계가 몰입을 돕는다. 레오가 여왕이 사랑했던 칼리크라테스가 환생한 것이고, 여왕이 2천 년 동안이나 못 이룬 사랑을 기다려왔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끝까지 결말을 궁금하게 만든다. 영원한 젊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2천 년이나 늙지 않고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동굴의 여왕은 부러움의 대상일 것이다. 하지만 해거드는 사람이되 사람답지 않고 사악한 요기마저 흐르는 여왕의 모습을 통해 늙지도 죽지도 않으며 오래도록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를 되묻는다. 흥미로운 모험담 속에 담긴 철학적인 주제가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으로 만나는 《동굴의 여왕》은 어린 독자들을 위해 원작을 쉽고 재미있게 엮은 것이다. 아슬아슬한 모험담 속에 담긴 불사의 꿈과 불멸의 사랑이라는 묵직한 주제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감동을 남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