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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 신사 뤼팽
프로방스호에 탄 손님 체포된 뤼팽 이상한 편지 감쪽같이 없어진 그림 형사로 변장한 부하들 감옥으로 돌아가다 아르센 뤼팽의 정체는 판사의 착각 도둑맞은 도둑왕 누가 진짜냐 가짜 뤼팽을 잡아라! 하트 7 하트 7의 비밀 의문의 권총 자살 사건의 총지휘자 대결 친구의 정체 금고의 열쇠 흑진주 백작 부인의 흑진주 살인범은 누구일까? 사설탐정 흑진주 돌아오다 괴도와 명탐정의 대결 초대받은 명탐정 티베르메닐 성을 털다 애인과의 난처한 재회 괴도와 명탐정의 대면 찾아낸 지하도 뤼팽의 승리 옮긴이의 말 |
Maurice Leblanc
모리스 르블랑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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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틀 무렵, 두 사람은 잠에서 깨어나 그 방을 나섰다. 명랑한 평화와 상쾌한 아침의 고요가 말라키 성을 감싸고 있었다. 카오른 남작은 즐거운 마음으로 하룻밤을 무사히 보낸 걸 기뻐했다. 가니마르는 여전히 태평했다. 그들은 계단을 올라갔고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었다. 수상한 기척은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내가 말한 그대로죠, 남작? 결국 나는 올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쑥스럽군요.” 두 사람은 복도로 들어섰다. 그런데 그곳에는 기막힌 광경이 벌어져 있었다. 형사 둘은 의자 위에 몸을 기대고 앉아 맥없이 팔을 늘어뜨린 채 정신없이 쿨쿨 자고 있었다. “예끼, 이놈들!” 가니마르는 노발대발하여 부하들을 두드려 깨웠다. 그 순간 남작의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그림이……, 내 보물들이…….” --- p.37 이상한 일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뤼팽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촛대며 시계 같은 것들이 왜 제자리에 있지 않고 떨어졌는지? 이 어둠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별안간 뤼팽의 입에서 나직한 비명 소리가 새어 나왔다. 어둠 속을 더듬던 뤼팽의 손에 또 무언가 만져졌는데, 참으로 기묘한 물건이었다. ‘그럴 리가 없다. 혹시 내 머리가 돌아 버린 건 아닐까?’ 뤼팽은 공포에 질려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이마에서는 진땀이 배어 나오고 있었다. 뤼팽은 끈질긴 노력으로 팔을 뻗었다. 손끝에 그 기묘한 물건이 닿았다. 뤼팽은 그것을 만져 보았다. 그것은 사람의 머리털이었다. 그리고 그 밑에 얼굴이 있었다. 그야말로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이었다. --- p.158~159 누군가가 조심스러운 걸음걸이로 계단을 내려왔다. 그리고 방 안에 한 발 내딛자마자 ‘앗!’ 하고 짤막한 비명을 질렀다. 유리 상자가 텅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커튼에 가려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가 젊은 여자 같았다. 촛불을 들고 있는 손이 떨리는지 불빛이 방 안 가득히 흔들렸다.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을 보니 두려워하고 있구나. 이제 곧 가 버리겠지…….’ 뤼팽은 이렇게 생각하고는 어서 여자가 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여자는 나가지 않았다. 아니, 이제는 두려움도 가셨는지 촛불도 떨리지 않았다. 여자는 잠시 망설이며 어둠 속에서 귀를 기울이더니 대담하게도 곧바로 뤼팽이 숨어 있는 창가로 다가와 별안간 커튼을 열어젖혔다. 그 순간 뤼팽과 여자의 얼굴이 마주쳤다. 순간 숨이 막힐 만큼 놀란 쪽은 아르센 뤼팽이었다. “당신이……, 당신이…….” 뤼팽은 더듬더듬 중얼거렸다. --- p.20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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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재미로 중무장한 모리스 르블랑의 초기 추리 소설 네 편
흥미로운 범죄의 현장 속에서 마주하는 괴도 신사 뤼팽의 쾌활하고 풋풋한 모습 《괴도 신사 뤼팽》은 프랑스 추리 소설의 대가 모리스 르블랑이 쓴 괴도 신사 뤼팽의 이야기 중 초기 추리 소설 네 편 <괴도 신사 뤼팽>, <하트 7>, <흑진주>, <괴도와 명탐정의 대결>을 모은 단편집이다. 하나같이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으로 알려진 것들로 그중 특히 <하트 7>은 르블랑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괴도 신사 뤼팽>은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는 정기여객선에 뤼팽이 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승객들이 뤼팽을 잡으려고 애쓰는 이야기로, 시종일관 유쾌한 반전을 거듭한다. <하트 7>은 트럼프 카드 ‘하트 7’으로 흔적을 남기는 범인이 친구의 집에서 사건을 벌이자 뤼팽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사건을 해결해 주는 내용이다. 매우 복잡한 사건이지만 뤼팽은 사건을 시원하게 파헤친다. <흑진주>는 백작 부인의 흑진주를 훔치러 간 뤼팽이 뜻밖에도 백작 부인이 살해당했고 흑진주는 도난당했음을 알게 된 뒤 범인을 찾는 이야기다. <괴도와 명탐정의 대결>은 뤼팽과 셜록 홈즈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괴도 신사 뤼팽>에서 뤼팽이 사랑을 느꼈던 넬리라는 여인까지 다시 등장하며 극의 긴장을 높인다. 사랑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뤼팽의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작가 모르스 르블랑은 뤼팽의 이야기를 쓰기 전까지는 순수문학 계에서 촉망받는 작가였다. 그러다가 1904년 대중 잡지를 창간하게 된 친구의 요청에 따라 지금까지 자기가 써 오던 것과는 다른, 흥미 위주의 단편 추리소설을 쓰게 됐는데 이때 처음으로 탄생시킨 인물이 바로 뤼팽이었다. 뤼팽의 이야기는 뜻밖에도 독자들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르블랑은 그다음부터 청탁이 들어오는 대로 괴도 뤼팽이 나오는 단편들을 차례차례 써서 발표했다. 르블랑이 그린 뤼팽은 쾌활한 성품에 씩씩한 미남으로, 두뇌가 뛰어나고 변장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도무지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수렁에서 번번이 교묘하게 빠져나오는 특별한 도둑이다. 덕분에 수수께끼 같은 사건 속에서도 결코 길을 잃지 않고 척척 헤쳐 나간다. 게다가 도둑이긴 하지만 인정이 많고 약한 사람을 도우려는 선량함을 간직하고 있어 의로운 도둑으로 독자들에게 인식되었다. 그래서 뤼팽을 접하는 독자들은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친근한 영웅의 모습으로 뤼팽을 기억한다.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의 《괴도 신사 뤼팽》은 어린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잘 정리하고 다듬어 뤼팽의 사건들을 전한다. 일본식 표기법인 ‘루팡’으로 번역하지 않고 프랑스 어 발음에 가깝게 뤼팽으로 번역했음을 밝혀 둔다. 독자들은 쉽게 사랑에 빠지는 젊고 풋풋한 뤼팽의 모습부터 언제 봐도 흥미로운 범죄의 과정, 그리고 명탐정으로 널리 알려진 셜록 홈즈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책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