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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얽힌 이야기
하이드를 찾아서 만사태평한 지킬 커루 경의 살인 사건 이상한 편지 래니언의 이상한 죽음 창가에서 생긴 일 수상한 지킬 문제의 종이쪽지 하이드의 죽음 알 수 없는 지킬의 행방 래니언의 편지 헨리 지킬의 고백 옮긴이의 말 |
Robert Louis Stevenson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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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는 몸집이 작은 신사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다음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신사는 언젠가 집에 찾아온 적이 있는 하이드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녀는 하이드가 몹시 싫었다. 그때 하이드는 손에 묵직한 짧은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지팡이를 가만히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휘휘 돌리면서 장난치듯 했다. 하이드는 노신사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아무 대답이 없었고 마치 듣기 싫은 얘기를 억지로 참아 가며 들어준다는 듯 가만히 있
지 못하고 건들거렸다. 그러다 갑자기 벌컥 성을 내면서 미친 듯 크게 발을 구르며 지팡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미치광이 같았다. --- p.53 “나는 하이드를 두 번 다시 보기 싫네. 내가 그 사람을 한 번 본 적이 있다고 말을 했던가? 나도 자네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끔찍해서 이름만 들어도 싫네.” 어터슨이 엔필드의 말을 받았다. “그 사람을 한 번만 봐도 누구나 그런 느낌을 받을 걸세.” 엔필드가 대꾸하며 다음 말을 이었다. “그런데 내가 알고 보니 이 골목이 바로 지킬 박사네 집 뒷골목이던데! 자네 말을 듣고 혹시나 하고 와 봤거든. 그랬더니 바로 지킬 박사네 집이 보이지 뭔가?” --- p.90~91 어느덧 나이가 들자 나는 내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생각해 보았네. 그리고 내 주위도 돌아보았어. 내가 사회에서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올라갔으며, 그 자리는 얼마나 좋은 자리인지 하나하나 돌이켜 보았지. 그리고 나는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겉과 속이 다른 이중생활을 하고 있더군. 속으로 생각할 때 조금이라도 흠이 된다면 남에게 드러내지 않았지. 다시 말해서 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니었어. --- p.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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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우리 마음 속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깨닫게 하는 작품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보물섬》으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선과 악이라는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 작품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주제 의식으로 오늘날에도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책의 제목은 이중인격의 대명사처럼 사용될 정도다. 스티븐슨이 살던 당시 영국은 산업 혁명이 발전하고 과학이 발달하여 전 세계에 식민지를 두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불평등이 커지며 사회 갈등이 폭발적으로 드러났다. 작가는 이러한 시대를 거치면서 인간에게는 선과 악이 함께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이 작품을 썼다. 주인공 지킬 박사는 의학자이자 법학자로 한평생 선량하게 살아온 인물이다. 주변 사람들의 덕망이 높으며 스스로도 주변의 기대와 애정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쓴다. 하지만 자신 안에 존재하는 악을 표출해 보고 싶었던 지킬 박사는 스스로 연구해 만든 약을 먹고 마침내 악한 내면을 분리하는 데 성공한다. 이렇게 탄생한 이가 바로 하이드라는 인물이다. 지킬 박사는 한 사람이면서 두 사람이 되어 선과 악, 지킬과 하이드를 넘나드는 생활을 해 나간다. 그리고 갈수록 악한 마음이 강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선하게만 사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욕심에 하이드의 모습을 버리지 못한다. 결국 지킬 박사는 또 하나의 자신인 하이드와 격렬하게 대결하고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작품이 보여 주는 것처럼 사람의 내면에는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한다. 함께 있는 것을 무시하고 하나만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선과 악은 본인의 의지로 선택 가능한 것이고 어느 쪽을 키워 나갈 것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따를 뿐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널리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마음속에도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으로 만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통해 자신 안의 선과 악을 대면해 보고, 현재의 나는 어느 쪽에 가깝게 살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느 쪽의 삶을 선택할 것인지 한번쯤 짚어 보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