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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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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긴급 주민회의 ------------- 4
이삿짐을 막아라 ------------ 14
친구를 멀리하라고요? ---------- 23
엄마 생일을 망쳤어요 ---------- 36
고마워, 지음아 ---------- 47
작가의 말 ---------- 63

저자 소개 2

[문학과 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이 되었고, 제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다. 시골에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책 읽고 글 쓰는 일에 푹 빠져 지낸다. 쓴 책으로 『꼴찌로 태어난 토마토』, 『여우골에 이사 왔어요』, 『올깃쫄깃 찰지고 맛난 떡 이야기』, 『오늘 미세먼지 매우 나쁨』, 『이랬다저랬다 흥칫뿡!』, 『하루 왕따』, 『딸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외 여러 권이 있다. 서정오 선생님과 함께 ‘옛이야기 쓰기 교실’에서 옛이야기를 공부했다. 입말로 전해 온 옛이야기를 글로 다듬어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새로 써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일에도 힘을 쏟고
[문학과 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이 되었고, 제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다. 시골에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책 읽고 글 쓰는 일에 푹 빠져 지낸다. 쓴 책으로 『꼴찌로 태어난 토마토』, 『여우골에 이사 왔어요』, 『올깃쫄깃 찰지고 맛난 떡 이야기』, 『오늘 미세먼지 매우 나쁨』, 『이랬다저랬다 흥칫뿡!』, 『하루 왕따』, 『딸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외 여러 권이 있다.

서정오 선생님과 함께 ‘옛이야기 쓰기 교실’에서 옛이야기를 공부했다. 입말로 전해 온 옛이야기를 글로 다듬어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새로 써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옛이야기 공부 모임’을 이어 나가며 『꿀단지 복단지 옛이야기』, 『꾀보바보 옛이야기』, 『무서운 옛이야기』를 함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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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디자인을 전공했고, 일러스트 그룹 ‘화요일애愛’에서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어린이의 마음을 표현하고, 어른도 함께 보며 행복해질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팔도전래》《수다쟁이 아줌마는 못말려》《거인 아저씨의 코골기》《속담왕 태백이의 산골 유학기 시리즈》《기태야 기태야》《마지막 대결 우리말 왕중왕》《들통난 거짓말》《부끄러워도 괜찮아》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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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64쪽 | 282g | 190*260*15mm
ISBN13
978892831579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와, 30년이나! 그럼 뭐 평생을 해 온 일이네. 몸도 불편한 사람이. 훌륭하다, 훌륭해!”
조용하던 아빠가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아빠는 화면을 뚫어져라 보면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이번엔 다리가 불편한 아저씨가 폐지를 팔아 할머니 집에 쌀과 연탄을 사 드리는 장면이 나왔거든요. 정작 아저씨 옷은 얇고 허름하면서요.
“사람은 모름지기 저렇게 배려하고 나눌 줄 알아야 하는 거야. 은기야, 잘 봐라. 알았지?”
“네.”
난 아빠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건성으로 대답했어요. 세울이랑 채팅 중인 대화 창에 글을 쓴 지 삼십 분은 지났을 거예요. 슬슬 애가 타기 시작했어요. 아빠 얘기가 귀에 들어올 리 없죠.
“아유, 우리 은기가 얼마나 착하고 인정이 많은데. 당신이 몰라서 그래. 너무 인정이 많아서 탈이라면 탈이지. 그렇지, 은기야?”
엄마가 내 뒤통수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호호댔어요. 자기 자식은 다 예쁘다는 고슴도치 엄마니까 이해해요. 그런데 아빠한테도 내 자랑을 하네요. 난 아빠 자식이기도 한데 말이죠.
“근데, 넌 도대체 누구랑 그렇게 채팅을 해 대니? 가족이 모여서 오순도순 텔레비전 보는데 그놈의 휴대폰 좀 치우면 안 돼?”
엄마 목소리가 금세 사납게 변했어요. 부드럽던 손길도 거칠게 바뀌어 내 휴대폰을 잽싸게 채 갔죠.
“엄마, 왜 그래? 빨리 주세요.”
“누구랑 하는데?”
“세울이. 내가 좋아하는 애란 말이에요. 조금 있으면 여자 친구가 될 거고요.”
난 입을 오리 주둥이처럼 쭉 내밀었어요.
“쪼끄만 게 무슨 여자 친구야, 여자 친구는!”
“치, 은서랑 싸울 땐 다 컸다고 하더니. 빨리 주세요.”
“그거랑 그게 같아? 삼 학년짜리가 여자 친구가 왜 필요해?”
“필요한 건가? 좋아하는 거지!”
입으론 불퉁대면서도 머릿속엔 세울이가 떠올라 히쭉 웃음이 났어요.

--- p.6~9

출판사 리뷰

사람됨을 알아보는 마음 가꾸기
똑같은 일을 했는데 어느 때는 칭찬을 받고, 어느 때는 야단을 맞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때그때 마주하는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 사람의 감정이 늘 한결같을 수는 없을 테니까요. 어린이들이 종종 하는 불평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우리 엄마는 다 큰 애가 이것도 못하냐고 하다가 돌아서면 쪼그만 게 뭘 안다고 나서냐고 뭐라고 해요.” 아이 입장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참 어렵기도 하겠지요. 물론 부모만 이랬다저랬다 하는 건 아닙니다. 아이들도 주변의 영향을 받으면서 마음이 이리저리 꿈틀댑니다. 우리 모두 그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상대방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들여다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리가 겪는 크고 작은 갈등을 잘 조절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마음은 자꾸 움직입니다. 이랬다저랬다 해서 당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어찌 보면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점점 더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의미도 되니까요. 그런데 조건이나 환경에 견주어 마음을 가꿔 나가게 되면 내가 맞닥뜨리는 상황에 따라 내 마음도 변덕을 부리기 십상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은기 엄마가 어려운 이웃을 보고 눈물짓다가도 아들의 친구만큼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였으면 하고 바랐던 것처럼요. 은기 엄마가 아들 친구 지음이의 밝고 예의 바른 태도, 지음이 엄마의 진솔한 마음을 알아보게 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내 마음이 가끔 이랬다저랬다 하더라도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자꾸 아름답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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