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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15
제1부 로마 제국·3세기 전반 제1장(서기 211~218년) 카라칼라 황제(211~217년 재위) 누구나 로마 시민! ‘기득권’과 ‘취득권’ ‘취득권’의 ‘기득권’화가 미친 영향 제국 방위 로마의 인플레이션 파르티아 전쟁 기동부대 메소포타미아로 암살 마크리누스 황제(217~218년 재위) 철수 시리아의 여자 제위 탈환 제2장(서기 218~235년) 엘라가발루스 황제(218~222년 재위) 알렉산데르 세베루스 황제(222~235년 재위) 법학자 울피아누스 6년간의 평화 충신 실각 역사가 디오 카시우스 사산조 페르시아 부흥의 기치 페르시아 전쟁(1) 병사들의 파업 일차전 게르만 대책 라인 강변 제3장(서기 235~260년) 막시미누스 트라쿠스 황제(235~238년 재위) 실력과 정통성 원로원의 반격 1년에 황제 다섯 명 실무가 티메시테우스 동방 원정 고대의 지정학 필리푸스 아라부스 황제(244~249년 재위) 로마 건국 천년제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재위) 기독교도 탄압(1) 야만족의 대침입 고트족 석관 야만족과의 강화 게르만족, 처음으로 지중해에 발레리아누스 황제(253~260년 재위) 기독교도 탄압(2) 제2부 로마 제국·3세기 후반 제1장(서기 260~270년) 페르시아 왕 샤푸르 포로가 된 황제 페르시아에서 벌인 인프라 공사 갈리에누스 황제(253~268년 재위) 미증유의 국난 갈리아 제국 팔미라 삼분된 제국 하나의 법률 ‘방위선’의 역사적 변화 군의 구조 개혁 스태그플레이션 ‘장롱 저금’? 불신임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 황제(268~270년 재위) 고트족의 내습 제2장(서기 270~284년) 아우렐리아누스 황제(270~275년 재위) 반격 개시 통화 발행권 ‘아우렐리아누스 성벽’ 다키아 포기 제노비아 여왕 일차전 이차전 팔미라 공방전 갈리아 회복 개선식 제국 재통합 비어 있는 황제 자리 타키투스 황제(275~276년 재위) 프로부스 황제(276~282년 재위) 야만족 동화 정책 카루스 황제(282~283년 재위) 페르시아 전쟁(2) 벼락 제3장 로마 제국과 기독교 연표·428 참고문헌·437 |
Nanami Shiono,しおの ななみ,鹽野 七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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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앞에서 동생을 칼로 찔러 죽일 정도로 격렬한 성격을 타고난 카라칼라 황제는 가장 로마인답지 않은 정책으로 로마를 위기에 빠뜨린다. ‘국민 일치 체제’를 실현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속주민과 로마 시민의 경계를 없애는 법률 ‘안토니누스 칙령’을 제정했던 것이다. ‘로마 시민권’은 로마인들에게 있어서 제국을 종횡으로 누비고 있는 도로망처럼 새로운 인재를 사회에 공급해주는 피의 역할을 했던 제도였다. 출신 성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욕만 충분하면 획득할 수 있었기에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들이 로마를 이끌어갈 수 있었던 힘이었다. 그러나 이제 노력하지 않아도 당연히 얻게 되는 권리가 되었고, 아무리 노력해도 신분이 낮은 사람은 평생 출세할 수 없게 되는 사회가 되었다. 로마 제국의 한 모퉁이가 이 법률로 결정적으로 무너지게 된다.
시오노의 냉철한 심정은 다음의 말에서도 들어난다. “지도자는 좋은 시절을 최대한 오래 연장하기 위해서라도 냉철하고 세심하게 키를 잡아야 한다. 어쨌든 변해버린 뒤에 그것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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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년 만에 로마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어느덧 기나긴 대장정의 이야기도 열두번째에 이르렀다. 제1권부터 제5권까지의 ‘융성기’를 지나 제6권부터 제10권까지의 ‘안정기’, 그리고 제11권부터 제15권까지 서술되는 ‘쇠퇴에서 멸망’. 제11권 ‘종말의 시작’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강력한 권력을 부여받은 지도자는 언젠가 찾아올 비에 대비하여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우산을 미리 준비하는 데 있다”는 관점에 입각해 번영의 시대를 구가했던 오현제 시대에 오히려 칼날을 들이대며 쇠망의 이유를 찾았다. 제국의 판도를 최대로 넓힌 트라야누스 황제, 죽을 때까지 드넓은 제국을 순행하며 문단속을 했던 하드리아누스 황제, 그러나 더 이상의 걱정이 없었던 이들의 뒤를 이은 황제들은 비록 명망을 얻긴 했지만 우산을 준비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도 성실하게 전력을 다했던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다만 쇠퇴의 시간을 늦추는 힘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군인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아들 카라칼라 황제에서 시작되는 제12권은 역사상 유례없는 사태에 직면한 로마를 숨가쁘게 그려나간다. 다룬 시기로 보면 서기 211년부터 284년까지 73년간이며, 22명의 황제가 채 1년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나타났다 사라지는 꼴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 시대가 로마 역사에서 특별히 ‘위기의 3세기’로 불리게 된 것은 로마 황제가 산 채로 적에게 붙잡히는 전대미문의 불행을 당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말한다. ‘위기’라는 말은 장구한 로마 역사에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극복할 수 있었던 위기와 시종일관 대처에 쫓길 수밖에 없었던 위기는 질적으로 다르다. 바로 제12권은 눈앞의 위기에 대처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로마인 자신들의 본질까지 바꾼 결과 심각한 위기에 부닥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된다. 시오노의 말처럼 “인간은 자기 본질에 바탕을 둔 행위를 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지는 법이다.” 후세의 역사가나 연구자들은 대부분 3세기의 위기를 초래한 요인을 ‘지도자층의 질적 수준 저하’, ‘야만족의 침입 격화’, ‘경제력 쇠퇴’, ‘지식인 계급의 지적 능력 감퇴’, ‘기독교의 대두’를 든다. 이것들은 모두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어느 것도 1천 년에 이르는 로마인의 역사에서 처음 일어난 일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극복할 수 있었던 위기를 3세기부터는 왜 극복하지 못했을까. 시오노 나나미는 연대순으로 상세히 기술하며 그 의문을 해명해나가고 있다. “제11권부터 시작된 ‘나의 로마 제국 쇠망사’도 모든 민족의 쇠망에 공통된 요소를 찾기보다는 로마인의 쇠퇴만을 직시하면서 그 요인을 찾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사상 최대이자 가장 긴 수명을 자랑한 대제국 로마가 쇠망한 요인을 알 수만 있다면, 다른 제국이 쇠퇴한 요인을 찾는 경우에도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