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9,000
10 8,100
YES포인트?
4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책소개

목차

1부 모든 가능성
새들의 북 호텔
평행 우주와 그녀의 또 다른 삶
감정 공산주의
나의 센티멘털
누구든지 작가의 삶을 산다
분리된 시의 의자
디베르티멘토
백남준의 노트 시베리아 호랑이
얼굴에 콧수염 날개를 단 천사
날개 달린 발로 페이지를 넘기는 천사
추락한 천사의 가슴에는 습관적으로 고독이라는 별이 뜨지
늑대 사냥꾼
아름다운 협잡꾼 장 드 파
백야 무한증폭기
아자니 거리의 모든 가능성
알제리 기타

2부 모든 거리
삶의 권리
7인의 마법사와 양인대작
찬찬
라일락이 피는 계절
리스본 7월 24일 거리
리스본, 대칭의 별 세 개, 응용된 코드의 저녁
리스본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의 감정
그녀 이야기
로카 곶
한 잔의 리스본
세계의 날씨, 시인별
클루브 데 파두 말라가
아를 시편
가우디 아파트
적막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3부 모든 가능성의 거리
오슬로의 이상한 밤
28명, 우물쭈물하다가 내 시에 이렇게 나올 줄 알았지
오드리라는 대기 불안정과 그 밖의 슬픈 기상 현상들
가수리는 입을 다무네
슬라브적인 저녁
나의 센티멘털 세탁소
그녀의 구월 나의 삼월
갈라파고스 고독의 제도
붉은 별
다다의 별
흰 제비떼가 돌아오는 밤
라벤더 안개
그림자의 짧은 역사
체 게바라 만세
삶의 가장자리
그녀에서 영원까지

해설|물질적 황홀―한 센티멘털리스트의 여행기 ·성기완

저자 소개 1

오랑캐 이강

1965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199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단편들』,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 『아무르 기타』, 『사랑과 열병의 화학적 근원』, 『삶이라는 직업』, 『모든 가능성의 거리』, 『체 게바라 만세』, 『그녀에서 영원까지』, 『불란서 고아의 지도』, 『라흐 뒤 프루콩 드 네주 말하자면 눈송이의 예술』, 『눈 속을 여행하는 오랑캐의 말』이 있다.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오랑캐 이 강으로 영화 [베르데 공작과 다락방 친구들], [세잔의 산 세 잔의 술], [코케인, 무한의 창가에서]
1965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199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단편들』,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 『아무르 기타』, 『사랑과 열병의 화학적 근원』, 『삶이라는 직업』, 『모든 가능성의 거리』, 『체 게바라 만세』, 『그녀에서 영원까지』, 『불란서 고아의 지도』, 『라흐 뒤 프루콩 드 네주 말하자면 눈송이의 예술』, 『눈 속을 여행하는 오랑캐의 말』이 있다.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오랑캐 이 강으로 영화 [베르데 공작과 다락방 친구들], [세잔의 산 세 잔의 술], [코케인, 무한의 창가에서] 등의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현재 ‘이절 아케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무가당 담배 클럽 동인, 인터내셔널 포에트리 급진 오랑캐 밴드 멤버로 활동 중이다.

박정대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1쪽 | 340g | 125*204*20mm
ISBN13
9788927802174

책 속으로

새들의 북 호텔

북 호텔에 새벽이 깊다.

새벽은 하늘로부터 천천히 하강하여 지상의 뿌리에까지 닿는다

천사들이 북 호텔로 내려오는 새벽이면 새들의 날개 북 호텔의 환한 지붕이 된다

고독은 한 마리의 감정, 무한의 지평선 위에 걸쳐져 있다.

(…)

눈보라에 뒤덮인 새벽 열차에서 내린 손님들이 무거운 가방을 이끌고 와서는 따스한 커피로 몸을 녹이는 곳

한 잔의 술로 영혼을 덥히고 마음껏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

온 세상을 다 떠돌다 온 영혼이 허름하고 두툼한 외투 같은 육체를 걸친 채 그대로 투숙하는 곳

여기는 내 심장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새들의 북 호텔

--- p.15~17 중에서


날개 달린 발로 페이지를 넘기는 천사

여행은 왜 가느냐고 누군가 나에게 물었지. 후후. 그걸 안다면 내가 지금 이 시를 쓰고 있을까

내가 태어나 배우고 싶었던 것은 단 한 가지, 여행술

모든 것들은 움직이지, 이 세상에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지, 심지어 지금 내 감정마저도 구체적인 물질처럼 움직이고 있는 걸

마음을 열고 그런 걸 느껴봐

추상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움직임, 감정이 꿈틀거릴 땐 정말 한 마리 짐승 같다니까

--- p.36 중에서


늑대 사냥꾼

옛날, 글자가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돌멩이 편지를 보냈다고 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돌멩이 하나를 골라 상대편에게 주면 그걸 받은 사람은 돌멩이의 생김새, 색깔, 만질 때의 느낌에 따라 보내온 사람의 마음을 짐작했지

그리고 다른 돌멩이를 주워 답신을 보냈지

몇날 며칠 그 돌멩이 편지를 어루만졌을 마음이 손바닥의 체온보다 더 따스하고 눈물겹지

애틋하다는 것은 갸륵한 것이 아니고 거룩한 것

몽골에 가면 그대는 암사슴 같고 나는 늑대 같겠지, 후후

내가 그대에게 돌멩이 편지를 보내자 그대는 나에게 무를 보내왔지

그대에게 돌멩이 편지를 보내면서 내가 간절히 바라던 답신은 무엇이었을까

간절한 것은 외려 말할 수가 없지

어쩌면 그냥 그대 손을 잡고 살아 있는 동안 몽골 홉스골 호수에 가고 싶었는지도 몰라

홉스골 호숫가에 작은 천막을 쳐놓고 낮에는 나무 그늘 아래서 바람의 노래를 듣고 밤에는 등불 아래서 별빛의 문장을 읽으며 삶이라는 한 계절을 그대와 함께 보내고 싶었는지도 몰라

나는 지금 그대가 보내온 무 한 조각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지

무가 물이 되어 내 안에 갸륵한 홉스골 하나 이루려면 또 오랜 시간이 흘러가야겠지

아무것도 없는 무 아래 호수 하나 생기려면 또다시 오랜 세월이 ㄹ로 흘러와 고여야겠지

그러니 그대여, 돌멩이를 읽어줘

그것이 지금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이야

그리고 그대여, 읽은 돌멩이를 다시 나에게 보내줘

그게 아마 내가 그토록 바라던 답신이었을 게야

後後, 몽골에 가면 아마 그곳 사람들은 그대는 암사슴 같고 나는 늑대 같다고 말할 거야

--- p.42~44


삶의 권리

아주 넓고 긴 여름밤, 혼자서 울어본 적 있는 사람은 타인의 눈물을 이해하지

우리 모두는 행복해질 권리, 음악을 들을 권리가 있지

삶에 의미가 없을 땐 삶에서 사라질 권리 또한 있는 거지

사람들은, 사람들의 욕망이란 참 웃기고도 위대하다

내가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유일한 이유이기도 하지

불면의 여름밤, 세상은 언제나 잠들었거나 깨어 있지

언제나 가장 낯설고 무서웠던 건 나 자신, 순간이면서 불멸인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이었던 나, 너, 우리

삶은 짧고 영롱하고 비루하다

우리는 아무튼 산다 그리고 죽는다

이것이 진실이다

--- p.81~83


리스본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의 감정

새들은 유리관 국경을 통과해 날아간다

그대를 잊어본 적 없지만 지구가 새벽 두시에 멈춘 지금 어쩌면 나는 그대를 잊을 것만 같다

새벽 두시 이후의 생은 나도 알 수가 없어서 비 오다 그친 창밖의 날씨는 알 수가 없어서 나는 아무래도 새벽 두시 이후의 그대를 잊을 것만 같다

고독이라는 질병이 창궐하는 섬망의 시간

희망과 절망은 유리관의 안과 밖 같은 것이어서 유리관 국경을 통과하는 새들의 망각, 망각의 국경을 이제 막 넘어온 열망이 멧돼지처럼 씩씩거리며 당도한 이곳

그대를 잊어야 하는 지점에서부터 지구도 멈추어버렸다

음악이 멈추고 새들의 날갯짓이 멈추고 멧돼지의 이빨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유동하는 공기들의 부동성, 움직이는 고독의 부동성, 혼동과 부동의 혼재 속에 멈춘 밤의 공중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모든 것이 함께 움직인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움직이려 하지 않는 나를 고요히 접어 고독의 대항해시대로 띄운다

지금은 섬망의 계절

영혼을 삭제한 새들만이 유리관 국경을 통과해 미지의 시간으로 날아간다

--- p.116~117


다다의 별

삶이란 그대와 오래도록 입 맞추는 것이므로 나는 오래도록 삶에 대해 생각한다

또한 시간은 가고 오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인 그림자 속에 있으므로 나는 그대 형상에 걸맞는 그림자 박물관을 상상한다

장마가 시작되면 세상의 그림자들은 모두 그림자 박물관으로 간다

기억과 추억의 동시상영관인 그림자 박물관에는 태양의 오래된 기억만이 낡은 커튼처럼 나부끼고 빗방울들은 필름 속에서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흐르는 빗방울, 즉각적인 삶, 현관을 따라 흐르는 삶이라는 문제

필름 보관소, 말린 양고기 몇 점, 소금을 탄 커피, 마른 담배에서 흘러나오는 구름 몇 개, 상대적인 고통, 절대적인 그림자

그림자에도 혈관이 있어 뜨거운 피가 흐른다면 사랑에 관한 몇 개의 장면을 필름 보관소로 운반할 수 있을까, 즉각적으로 상영할 수 있을까

--- p.202~203 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의 시는 음악이 되고,
그의 음악은 나를 ‘아를케’한다


라디오 탕헤르, 갈라파고스 고독, 압생트, 그리고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이상한 밤에 박정대의 시집을 읽기 위한 최소 전제들 :
첫째, 백야증폭기로서의 이 로맨틱한 책에 대한 맹목적이며 배타적인 지지. 둘째, 알 수 없이 진행되고 몰락하며 수시로 재생되는 우리의 청춘에 건배. 셋째, 음험하고 노회한 현실에 대해 더 크고 더 화려하며 더 아름다운 욕망을. 넷째, 미래의 사랑을 선점하기 위한 게릴라천사들의 무국적 콘서트. 다섯째, 비 그친 처마에서 빛나는 희미한 거미줄을 바라본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 거미줄로 짜인 우리 모두의 비상연락망에 고독의 손가락으로 서명. 그 외의 가능한 무한전제들은 이 시집의 행간을 지나 백야로 떠나는 열차에 기록함. ―이장욱(시인)

그의 시는 길고 지루하고 아름답다. 삼나무 아래 앉아 시가를 피우며 양떼구름을 바라보는 시베리아 호랑이처럼. 혁명을 추억하며 서서히 소멸해가는 늙은 고백자처럼. 싸운드, 싸운드의 고독에 사로잡힌 기타리스트처럼. 길고 지루하고 아름다운 고요의 시간 속에서 그의 시는 음악이 되고, 그의 음악은 나를 ‘아를케’ 한다. ―황병승(시인)

‘문예중앙시선’의 여섯 번째 시집으로 박정대 시인의 신작 시집 『모든 가능성의 거리』가 출간되었다. 우리 시의 낭만주의적 정신을 가장 순도 높게 구현한 시인으로 꼽을 수 있는 박정대 시인의 이번 시집은, 양조위에서 짐 자무시까지, 혹은 코헨에서 말라르메까지를 종횡으로 오가며 한 시대의 정신적 풍경을 찍어낸다. 냉혹한 사실성의 세계 혹은 속물적인 욕망의 세계에 맞선 시인의 전략은, ‘사랑의 영구혁명론’이라 부를 만한 것이다. 시인이 보기에 혁명에 대한 무한한 꿈, 사랑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야말로 이 세계를 전복하고 바꾸는 동력이다. 시인은 이 둘, 곧 혁명과 사랑이 생을 추동하는 동일한 힘의 두 가지 모습이라고 믿는다. 빛이 파동이면서 입자인 것처럼, 혁명과 사랑은 세상을 물들이면서 동시에 채우는 이중화된 능력이다. 이 시집은 그 점에서 김수영이 다 적지 못한 시의 완성본이자, 사랑의 자동기술법으로 완성한 고백록이라 할 수 있다.


감정 공산주의를 꿈꾸는 천사들의 노래
-시집의 집시, 집시의 시집


음악은 천사들이 연주하고
천사들은 내가 만들지

시집의 첫 페이지에 시인은 이렇게 적고 있다. 그러니 이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천사들의 시(음악)인 셈이다. 이 천사들에게는 집시의 피가 흐르는 것이 분명하다. 그들의 음악은 여행 그 자체이고, 고독 그 자체이고, 감정 그 자체이다. 그의 시에 탑승하면 무한의 세계로 진입한다. 그곳은 모든 것을 감각하는 세계, 모든 감정이 증폭되는 세계이다. 바람의 길목, 파리의 밤, 홉스골 호숫가, 리스본의 다락방, 지구 끝, 기억의 깊은 백야…… 그의 시는 우리를 어디로든 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모든 가능성’이 숨 쉬는 ‘모든 거리’로, ‘감정의 집시’로서. “이 시집을 읽는 묘미는 감정의 평행 우주가 우연히 그려내는 생생한 동선을 구경하는 데 있다.”(성기완, 해설 「물질적 황홀-한 센티멘털리스트의 여행기」)


본질적 고독이 세계를 물들이리라

流星雨가 내리는 밤이면 고독한 인류의 가슴에도 환하게 불이 켜지고 먼 곳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들이 밤새 잠 못 이루었음을 기억한다

거대한 호흡의 바다 위로는 차가운 한숨과 뜨거운 숨결이 교차했음을 기억한다

인간이 기억하지 못하는 무수한 시간들을 나는 아프게 기억한다

인간이 지나왔던 무수한 영욕의 계절들을 나는 고스란히 기억한다

인간이 질투하고 그리워했던 뭇별들의 탄생과 소멸을 나는 또렷하게 기억한다

인간이 두려워했던 죽음과 그들이 믿던 윤회와 새로운 탄생의 기쁨을 나는 아주 분명하게 기억한다

그 모든 것을 기억하는 한 마리의 고독이 저녁의 창가에 앉아 물을 마신다, 사랑하라 사랑하라 허밍으로 중얼거리며 바람이 분다

전체와 무한을 생각하는 저녁

추락한 천사의 가슴에는 습관적으로 고독이라는 별이 뜨지

―「추락한 천사의 가슴에는 습관적으로 고독이라는 별이 뜨지」 부분


청춘과 고독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그의 시 안에서 회전하는 영원한 트라이앵글이다. 해설에서 성기완은 이렇게 적고 있다. “센티멘털과 보편, 센티멘털과 형이상학, 센티멘털과 연대와 운동과 전복을 연결시키는 것이 박정대의 본질”(해설 「물질적 황홀?한 센티멘털리스트의 여행기」)이라고. 박정대 시인은 그만의 센티멘털로 청춘과 고독과 사랑의 트라이앵글을 연주한다. 영혼의 구원을 꿈꾸며. 그는 시 속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의 유일한 관심은 한 영혼이 또 다른 영혼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아자니 거리의 모든 가능성」)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채널예스 기사1

  • 시인 박정대 "모든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마찰음"
    시인 박정대 "모든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마찰음"
    2016.09.07.
    기사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