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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신
춤추는 사신 09 작가 인터뷰 65 |
Myung-hoon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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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신
여자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세상은 멸망 바로 직전에나 찾아왔다. (…) 나 또한 종말의 득을 보고 있는 셈이었다. 글을 배울 기회가 생겼으니. 그보다는 비루하고 처참했을 게 분명한 삶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를 위해 살 수 있었으니. 아무리 짧은 생이었다 해도 나에게는 그 편이 훨씬 나았다. --- p.16 가련함이라는 글자. 천지가 천하에 보낸 한 자짜리 국서. 그런데 어째서 저 글자를 사신으로 읽을 생각을 했을까. --- p.22 「들으려고 오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무언가 할 말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 p.12 그때였다. 영빈관 한가운데 놓인 글자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떨림이 멈추고 어깨가 펴졌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 여자의 체구는 이제 조금 전처럼 작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사신이 눈을 떴다. 정면에 늘어선 사람들에게 시선이 맞춰졌다. 나는 그 순간 내가 본 것을 잊을 수가 없었다. 여자의 얼굴에 떠오른 웃음. 미소로도 읽히고 냉소로도 읽히는 글자. 그러나 그 글자를 이루는 획은 전혀 애매하지 않았다. 분명한 웃음이었고, 분명히 자아가 담긴 표정이었다. 나. 웃는다. 그대들에게. 세 가지 의미가 배어 나왔다 --- p.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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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기쁨
그들이 구축한 촘촘한 이야기의 세계를 [테이크아웃]으로 나눈다 미메시스는 2018년 하반기 매달 [테이크아웃] 시리즈를 독자들과 나누려고 한다. 이야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해 가는 젊은 소설가 20명을 선정했고, 이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지로서 대중과 성실히 소통하고 사고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0명을 매치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이야기]는 누구나 부담 없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매체이다. 또한 무한히 확장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것을 지어 갈 수도 있다. 미메시스는 본 시리즈로 이러한 이야기의 훌륭한 습성을 작고 간편한 꼴 안에 담아 일상의 틈이 생기는 곳이면 어디든 [테이크아웃]하여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를 통해 영혼이 풍요로워지는 일상의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 테이크아웃은 단편 소설과 일러스트를 함께 소개하는 미메시스의 문학 시리즈입니다. 01 섬의 애슐리 정세랑×한예롤 02 춤추는 사신 배명훈×노상호 03 우리집 강아지 김학찬×권신홍 근간 밤결 전석순×훗한나 정선 최은미×최지욱 우리는 사랑했다 강화길×키미앤일이 비상문 최진영 목격 김엄지 부산 이후부터 황현진 뷰티-풀 박민정 끓인 콩의 도시에서 한유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