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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김혜리 그림
미메시스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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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목견 09
작가 인터뷰 61

저자 소개 2

林賢

1983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2014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단편소설 『그 개와 같은 말』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7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8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그 개와 같은 말』 『그들의 이해관계』, 중편소설 『당신과 다른 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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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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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과 소통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려는 일러스트레이터.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그림을 그린다. 잡지와 광고, 벽화 작업 외에『언젠가 너에게 듣고 싶은 말』,『목견』의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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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72쪽 | 115*168*15mm
ISBN13
9791155351451

책 속으로

사람들이요, 다들 이상한 것 같아요. 화가 나 있다고 할까, 억울해한다고 할까,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진지해져서 시비를 겁니다. 문제는 그걸 다 나한테 한다는 거예요. 나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타입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을 처음부터 만들지 말자는 쪽에 더 가깝거든요. 도대체 그게 뭐가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것에도 화를 내는 사람이 있더란 말입니다.
「묻는 말에 그렇게 다 긍정하지 마. 고개 좀 과하게 끄덕이지 말라고.」 --- p.9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장례 비용 일체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도 그 사람들이었습니다. 내 아버지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에 돌아가셨습니다. 점유이탈물횡령죄. 그런 죄목으로 아버지를 지목한 것이 바로 그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경비로 일하던 아파트의 주민들이었습니다. --- p.21

그런데 왜 자꾸 이쪽을 봅니까. 이것. 이 가방. 내가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고급스러워 보입니까. 그렇습니다. 이게 문제의 그것입니다. 그 여자가 버렸고 아버지가 주워 온 그 가방입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멀쩡한 것을 버리는 쪽입니까, 줍는 쪽입니까. 그날 반지를 찾지 못한 여자는 가방을 도로 챙겨 가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지 버리고 간 것입니다. --- p.41

「미안하지만, 나는 당신만큼 불행한 게 아니에요. 우리 애는 돌아올 거거든요. 당신 아버지처럼 죽은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상황이 달라요.」 도대체 무엇이 여자를 기분 나쁘게 한 걸까요. 그 여자는 왜 남의 호의를 그렇게 받아들인 걸까요. 나로서는 황당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내가 뭘 잘못했기에. 아무래도 내 잘못을 모르는 게 잘못인가. 아니면 그냥 화를 내고 싶은데 하필 내가 거기 있어서 그러는 건가. 실은 나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닐지도 몰라요. 그냥 그러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을 텐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하필 그게 납니까. 왜 나를 함부로 대한다는 겁니까. 내가 그래 보입니까. 내가 만만해 보이니까 사람들이 다 그러는 겁니까.

--- p.51

출판사 리뷰

[테이크아웃] 시리즈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기쁨
그들이 구축한 촘촘한 이야기의 세계를
[테이크아웃]으로 나눈다


미메시스는 2018년 6월부터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을 출간한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매달 2-3종, 총 20종이 예정되어 있다. 이야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해 가는 젊은 소설가 20명을 선정했고, 이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지로서 대중과 성실히 소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0명을 매치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누구나 부담 없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매체인 [이야기]는 무한히 확장될 수 있으며 누구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것을 지어 갈 수도 있다. 미메시스는 본 시리즈로 이러한 이야기의 훌륭한 습성을 작고 간편한 꼴 안에 담아 일상의 틈이 생기는 곳이면 어디든 [테이크아웃]하여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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