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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09
작가 인터뷰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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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눈에 띄는 선명한 글자였다. 나는 뜨거운 종이컵을 그대로 든 채 대형 게시판 앞으로 다가갔다.
[정선이를 찾습니다] 문구는 그렇게 시작됐다. 누군가를 외쳐 부르는 듯한 느낌의 서체로 그 아래에 이렇게 쓰여 있는 것이 보였다. [보고싶다 정선아!] 나는 두 문장 사이에 놓인 글을 읽어 나갔다. --- p.14 아무것도 닿지 못할 것처럼 깊게 팬 골짜기였고 모든 것을 떨어뜨릴 것 같은 낭떠러지였다. 내가 태어나기 전, 정선으로 가던 누군가도 덜컹대는 철도를 따라 이 협곡 위를 지났을 것이다. 귀가 먹먹해지면 침을 삼켰을 것이고 창밖이 깜깜해지면 눈을 감았을 것이다. --- p.20 「정선인가요?」 그렇게 묻자 남자가 차를 내려놓으며 내 얼굴을 쳐다봤다. 「정선이 같아 보이세요?」 「…….」 「정선군 캐릭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긴 하지만, 이건 제가 그냥 개인적으로 그리는 거예요. 인상적이었던 얼굴들을 조금씩 떠올리면서.」 「신기해요. 내가 아는 얼굴 같아요.」 「그런가요? 재미있네요.」 --- p.46 동창이 발끝으로 내 치골을 툭툭 쳤다. 침을 삼키지도 않았는데 귀가 뚫리면서 정신이 번쩍 났다. 동창이 나한테로 몸을 숙여 오는 것 같았다. 감각이 얼얼한 맨살로 소름이 돋아 올랐다. 꿈틀대는 것들은 단번에 내리치지 않으면 내리친 쪽이 괴로웠다. 나는 품속에 있는 숟가락을 거꾸로 쥐었다. --- p.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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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기쁨
그들이 구축한 촘촘한 이야기의 세계를 [테이크아웃]으로 나눈다 미메시스는 2018년 6월부터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을 출간한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매달 2-3종, 총 20종이 예정되어 있다. 이야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해 가는 젊은 소설가 20명을 선정했고, 이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지로서 대중과 성실히 소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0명을 매치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누구나 부담 없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매체인 [이야기]는 무한히 확장될 수 있으며 누구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것을 지어 갈 수도 있다. 미메시스는 본 시리즈로 이러한 이야기의 훌륭한 습성을 작고 간편한 꼴 안에 담아 일상의 틈이 생기는 곳이면 어디든 [테이크아웃]하여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 테이크아웃은 단편 소설과 일러스트를 함께 소개하는 미메시스의 문학 시리즈입니다. 01 섬의 애슐리 정세랑×한예롤 02 춤추는 사신 배명훈×노상호 03 우리집 강아지 김학찬×권신홍 04 밤이 아홉이라도 전석순×훗한나 05 우리는 사랑했다 강화길×키미앤일이 06 정선 최은미×최지욱 근간 뷰티-풀 박민정×유지현 부산 이후부터 황현진×신모래 비상문 최진영×변영근 끓인 콩의 도시에서 한유주×오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