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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했다
미메시스 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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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우리는 사랑했다 09
작가 인터뷰 75

저자 소개 2

カン.ファギル

1986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예술종합학교에서 서사창작 석사학위를, 동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괜찮은 사람』 『화이트 호스』, 장편소설 『다른 사람』 『대불호텔의 유령』, 중편소설 『다정한 유전』 등을 펴냈다. 한겨레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젊은작가상 대상, 백신애문학상, 제45회 이상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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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키미앤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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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 and 12,KIMI&12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오래 오래 조그맣고 아름다운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키미(김희은)와 디렉팅과 글쓰기를 하는 일이(김대일)는 따로 또 같이 작업하는 팀이자 부부이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매번 새로워지고 달라져서 가끔 뭘 하는 사람들인지 헷갈릴 때도 많지만, 그래도 항상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삶도 작업도 아름답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안녕, 동그라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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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88쪽 | 122g | 115*168*10mm
ISBN13
9791155351352

책 속으로

슬픔은 통증이었다. 시큰거림. 어딘가 찢어지는 느낌. 멍이 든 것 같은 먹먹한 감각. 따가움. 신경을 타고 흐르는 화끈거림. 타는 듯한 느낌.
그의 두통은 나 때문이었다.
사실이다.
그가 두통에 시달리는 건, 지금처럼 내가 시시때때로 그의 어깨를 밟고 앉아 머리를 꽉 움켜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절대 나를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사랑했다.
--- p.16

대부분 나는 아무 힘도 쓸 수 없었다. 그저 흩어지는 기억으로 그의 곁을 부유할 뿐이었다. 그는 통증이 사라지고 나면 항상 다른 여자들을 다시 떠올리곤 했다.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다. 그는 살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는 내 앞에서 항상 그녀들의 이름을 불렀다. 나는 그녀들에게는 손도 대지 못했다. 그녀들의 미소 아래 나는 지워지고 밀려났다. 저 아래로, 아래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의 순간을 위해, 그가 그녀들을 끌어안지 못하도록 항상 주변을 맴도는 것뿐이었다.
--- p.21

어젯밤, 병원 분수대에서 한 여자가 발견되었다. 머리를 물속에 박은 채.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얕은 수면 아래 흐트러져 있었다. 그녀는 급히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그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오늘 나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두 번째 입원이다. 아니, 세 번째 입원이다. 나는 병원이 권하는 모든 것을 했다. 살점을 잘라 내는 조직 검사를 견뎠다. 밀폐된 곳에서 몸이 울리는 검사를 버텼다. 약물 치료. 수술. 그 모든 것을 했다. 그러나 병은 낫지 않았다. 나는 내가 왜 아픈지 알지 못했다.
--- p.42

「오늘 내가 행복할 거라고, 행복해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거라고, 그렇게 해주겠다고 네가 먼저 말했잖아.」
그녀의 얼굴이 조금 달라졌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미안함일까. 죄책감? 아니면 수치심일까.

--- p.67

출판사 리뷰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기쁨
그들이 구축한 촘촘한 이야기의 세계를
[테이크아웃]으로 나눈다


미메시스는 2018년 6월부터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을 출간한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매달 2-3종, 총 20종이 예정되어 있다. 이야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해 가는 젊은 소설가 20명을 선정했고, 이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지로서 대중과 성실히 소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0명을 매치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누구나 부담 없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매체인 [이야기]는 무한히 확장될 수 있으며 누구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것을 지어 갈 수도 있다. 미메시스는 본 시리즈로 이러한 이야기의 훌륭한 습성을 작고 간편한 꼴 안에 담아 일상의 틈이 생기는 곳이면 어디든 [테이크아웃]하여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

테이크아웃은
단편 소설과 일러스트를 함께 소개하는
미메시스의 문학 시리즈입니다.


01 섬의 애슐리 정세랑×한예롤
02 춤추는 사신 배명훈×노상호
03 우리집 강아지 김학찬×권신홍
04 밤이 아홉이라도 전석순×훗한나
05 우리는 사랑했다 강화길×키미앤일이
06 정선 최은미×최지욱
근간 뷰티-풀 박민정×유지현
부산 이후부터 황현진×신모래
비상문 최진영×변영근
끓인 콩의 도시에서 한유주×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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