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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미니멀리즘 09
작가 인터뷰 69 |
은모든의 다른 상품
신혜원
아방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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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간은 텅 비어 있었다. 하얀 벽지로 감싸인 방 한편에 원목 스툴 하나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거기에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소명은 바로 그 점에 매혹되었다. --- p.9
소명은 흔들렸다. 수많은 책과 기사와 블로그를 탐독하며 세워 둔 원칙을 상기했지만 위기였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죽은 빵도 되살린다며 김이 나는 크루아상을 베어 물던 어느 탤런트의 호들갑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었다. 한때 마음을 동하게 했던, 30만 원에 달하는 가전제품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기회는 그만큼 유혹적이었다. --- p.14 할 수만 있다면, 소명은 스물을 막 넘긴 당시의 자신 앞으로 날아가서 기운을 북돋워 주고 싶었다. 풋풋한 기운이 넘치는 너 또한 단체 티셔츠가 잘 어울리므로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단, 영화제 자봉단 활동처럼 즐기며 하는 대외 활동은 이것으로 끝이어야 한다는 말도 반드시 전할 터였다. 또래 대학생들이 스펙을 쌓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추억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할 테지만 그것으로는 한참 부족하다고, 그러다가는 나중에 외국계 회사에 취업한 채경이 받는 연봉의 절반쯤밖에 받지 못하면서 일하게 되리라고 말이다. 소명은 가벼이 한숨을 쉬었고 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캔 맥주를 가지러 냉장고 앞으로 갔다. 그리고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야 정신이 들었다. --- p.17 잠자리 한 마리가 소명의 시선을 가로지르며 날아갔다. 벌써 잠자리가 등장하다니. 한 해의 절반이 지나 버렸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또래 친구가 소유한 것, 회사 동료들이 가지고 있는 것, 그러나 자신은 갖지 못한 것과 여전히 부족한 점들이 차례차례 떠올랐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잠시나마 머릿속을 완전히 비우는 데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았다. --- p.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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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 시리즈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기쁨 그들이 구축한 촘촘한 이야기의 세계를 [테이크아웃]으로 나눈다 미메시스는 2018년 6월부터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을 출간한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매달 2-3종, 총 20종이 예정되어 있다. 이야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해 가는 젊은 소설가 20명을 선정했고, 이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지로서 대중과 성실히 소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0명을 매치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누구나 부담 없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매체인 [이야기]는 무한히 확장될 수 있으며 누구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것을 지어 갈 수도 있다. 미메시스는 본 시리즈로 이러한 이야기의 훌륭한 습성을 작고 간편한 꼴 안에 담아 일상의 틈이 생기는 곳이면 어디든 [테이크아웃]하여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