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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의 고독이 서린 환상문학_보르헤스
이수르 오징어는 자기 먹물을 선택한다 운명은 어리석다 점거당한 집 역마차 물건들 체스 선생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 선택받은 자 작가 소개 |
Juli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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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환상의 세계를 구축한
아르헨티나 작가들 보르헤스 세계문학 컬렉션 「바벨의 도서관」의 마지막 책인 29권 《아르헨티나 단편집》은 아르헨티나 환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0명의 작품을 싣고 있다. 아르헨티나 작가들은 다른 나라에서 스페인어로 활동하는 작가들과 몇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많은 아르헨티나 작가들은 현실을 그대로 옮겨 적기보다 환상문학에 몰두했고, 그들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이 책에는 아르헨티나만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세계관이 녹아 있으며, 남쪽의 고독을 잊지 못하는 아르헨티나 작가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수르》는 원숭이에게 언어를 가르치려는 한 학자의 이야기이다. 집념을 넘어서 광기에 이르는 한 학자의 원숭이 교육담은 현실과 환상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오징어는 자기 먹물을 선택한다》는 등장인물들의 끝없는 호기심으로 전개된다. 단순한 환상을 넘어 어리석음과 비열함에 적극적으로 대항하고 있다. 《운명은 어리석다》는 모든 사건은 3개씩 일어난다는 뜻의 ‘셋 없이는 둘도 없다’라는 속담에 걸맞는 전차 시대를 맞이한 마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다루고 있다. 《점거당한 집》은 사촌 남매가 단둘이 살고 있는 고요한 대저택에 어느 날 정체불명의 존재가 엄습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우리가 흔히 현실이라 부르는 세계에 환상의 세계가 점차 들어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역마차》는 탁한 공기와 악취로 가득 찬 역마차를 배경으로 한다. 친언니를 죽인 후 거액을 들고 역마차에 오른 주인공은 두려움에 떨다가 언니의 혼령과 마주하게 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물건들》은 물질에 초연했던 한 여인이 과거의 어느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물건을 보게 되면서 물건들과 함께 스스로를 지옥으로 이끄는 내용이다. 《체스 선생》은 처음 만난 외지인에게 체스 게임을 제안 받은 주인공이 체스를 배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어느 시대든지 어울린다는 독특한 장점이 있다.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길을 가던 주인공이 정체불명의 한 남자를 추적하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고 간다. 과거, 현재, 미래의 뒤섞임이 혼란스러운 환상을 자아낸다. 《선택받은 자》는 죽음에서 돌아와 다시 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인류가 2천 년 전부터 실현하고자 했던 두 가지 꿈을 행복하게 담아냈다. 깔끔한 문체에 우울한 환상이 결합해 운명의 잔혹함에 대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