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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상 모든 프리다에게
앤서니 브라운과 프리다 칼로가 만났습니다. 프리다 칼로에게서 깊은 영감을 받은 앤서니 브라운이 어린 프리다가 경험했을 외로움과 좌절, 희망과 기쁨을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이야기 속에 담아냅니다. 마법 같은 우정이 상처받은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집니다.
2019.02.26.
유아 P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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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ony Brow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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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처럼 진하게 새겨진 아픔을 치유하는 ‘마법 같은 우정’ 이야기
프리다 칼로는 독특한 화풍만큼이나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았던 예술가로 많이 회자됩니다. 소아마비가 남기고 간 상처는 양말을 겹쳐 신어도, 힘주어 걸으려 해도 감출 수 없는 흉터처럼 평생 그녀를 따라다녔습니다. 여섯 살 어린 소녀가 홀로의 시간을 감내하며 지낼 수 있었던 건 언제든 그녀가 원하는 순간에 만날 수 있었던 상상 속 친구 때문이었을 테지요. 다리를 절지 않고 현실과 공상을 오가며 자유롭게 걷고 뛰고 춤출 수 있는 친구를 만나 마음의 비밀을 털어놓는 순간만큼은 그녀 또한 행복했을 겁니다. [나의 프리다]에는 어린 프리다 칼로가 경험했을 외로움, 좌절, 희망, 기쁨 등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꿈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과일 비행기를 타고 훨훨 하늘을 나는 소녀 프리다의 얼굴에 행복감이 가득 묻어납니다. 소리 없이 웃어 주는 친구를 만나 두 손을 맞잡은 프리다의 눈빛에서, 친구의 모습을 그리고 또 그리는 프리다의 표정에서 고요한 평안함이 새어 나옵니다. 프리다 칼로가 이야기한 ‘마법 같은 우정’에 대한 추억이, 괴로움 가득했던 그녀의 일생에 가끔씩은 이런 기쁨과 희망을 주었길 소망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간절한 바람도 살포시 전해옵니다. 세상의 모든 프리다에게 누구나 크든 작든 프리다 칼로와 같은 마음의 아픔을 한두 가지씩은 품고 있을 테지요. 때로는 그 아픔들이 세상을 향해 내딛는 발을 거세게 붙잡기도 하고, 혼자만의 방 안으로 매섭게 가둘 때가 있습니다. 현실이 모든 가능성들을 지배하려는 그 순간, 소녀 프리다 칼로의 커다란 날개와 마법 같은 우정을 떠올려 봅니다. 절뚝거리는 다리로도 충분히 자유롭게 걷고 뛸 수 있는 곳, 외톨이라고 움츠러드는 그 순간에도 모든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친구, 이 모든 것이 실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건 아닐까요. 언제든 부르면 기꺼이 응답할 바로 우리 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