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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ing
이상권
특별한서재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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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희채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였다
그야말로 희채의 머릿속은 유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었다
셰프가 꿈이라는 재희 형도 유리를 좋아하고
반장인 한울이도 유리를 좋아했다
어느 날 유리가 희채네 집에 나타나더니
음새가 희채한테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는데
엄마처럼 손으로 꾹꾹 눌러쓴 유리의 편지를 보고
그녀의 볼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미소가 얼굴 전체로 번지고
재희 형의 우직한 깡다구를 훔치고 싶었다
다시 유리의 그림을 다 찢어버리고서
희채는 유리가 여자 친구인 것이 늘 자랑스러웠고
늙은 쫑이 뒤에서 뭐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창작 노트

저자 소개 1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본 수많은 들풀과 동물들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고 있다. 1994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단편소설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면서 이야기꾼이 되었고, 이후 일반문학과 아동, 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작품 『아름다운 수탉』, 『새박사 원병오 이야기』가 중학교 국어와 도덕 교과서에,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동화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가 고1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간여행 가이드,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본 수많은 들풀과 동물들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고 있다. 1994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단편소설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면서 이야기꾼이 되었고, 이후 일반문학과 아동, 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작품 『아름다운 수탉』, 『새박사 원병오 이야기』가 중학교 국어와 도덕 교과서에,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동화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가 고1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시간 전달자』, 『신호모데우스전』, 『첫사랑 ing』, 『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 『과거시험이 전 세계 역사를 바꿨다고?』, 『위험한 호랑이책』,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 시리즈, 『소년의 식물기』, 『1점 때문에』, 『서울 사는 외계인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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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22g | 140*205*20mm
ISBN13
9791188912483

책 속으로

“어떻게 어미가 새끼를 버리고 갈 수가 있어? 사람보다 못한 짐승들도 그러지 않는데…….” 할머니나 마을 어른들이 그렇게 말할 때마다 희채는 희미했던 엄마의 얼굴이 또렷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괴로웠다. 희채는 엄마를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었다.
--- p.13

그날부터 희채는 다시 유리를 꿈꾸기 시작했다. 물론 희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열병을 심하게 앓지는 않았다. 이제는 그냥 혼자만, 철저하게 혼자만 바라보고 좋아해도 행복할 수 있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유리가 남학생들에게 우상이 되어 가면 갈수록 희채는 뒷걸음질 쳤고, 그저 유리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다. 더 이상 다가간다면 너무도 설익었던 희채의 가슴이 터져버렸을지도 모른다.
--- p.66

“이것이 연애일까? 난 모르겠어. 뭐가 연애하는 것인지……. 근데 말야, 이건 분명해. 난 너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 이젠 버스 유리창만 봐도, 우리 집 거실 유리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 난 이런 감정이 영원히 바뀔 것 같지 않아.”
--- p.105

“희채야, 너무 고마워. 너한테 편지를 전해주고,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했어. 나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서 주기란 첨이거든. 생각보다 더 떨렸어. 너랑 안개 속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눈만 감으면 떠올라.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안개가 끼거나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해.”
--- p.106

“이건 편지 아냐. 미안해. 네 의견을 묻지 않고 내가 학원에 가서 접수한 건데, 이렇게 해주고 싶었어. 예고 가려면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 해. 넌 성적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고, 실기만 어느 정도 되면 되잖아?”
희채도 유리가 말하는 미술학원을 잘 알고 있었다. 시내에 있는 수많은 미술학원 중에서 평판이 좋은 곳이었고, 특히 예고를 지향하는 중학생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었다.
희채는 가슴이 먹먹해졌고, 뭔가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했다.
--- p.160~161

“헤헤헤, 나도 엄마랑 같이 가기로 했어. 베트남으로.”
하고 말했다. 희채는 유리한테 농담 함부로 하지 말라는 표정을 지었고, 유리는 역시 헤헤헤 웃으면서 그렇게 되었다고 목소리를 낮췄다.
--- p.161

희채는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고, 어쩌면 자기한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해버렸냐고 괜히 유리한테 꼬투리를 잡고 싶었다. 그래서 버럭 화를 내듯이
“왜 너 혼자 그렇게 결정했어? 그럼 난 뭐야!”
하고 소리쳤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자기도 당황했을 정도였다. 유리가 미안하다고 해도 희채는 마음이 풀리지 않았다.
“이건 말도 안 돼. 솔직히 난 너 때문에 다시 그림도 그리고…….”
그런 말을 다시 하려니 희채는 이상하게도 혀만 꼬였다.
--- p.163

희채는 순간적으로 이 집에서 살다가 떠나간 사람들을 숱하게 배웅해온 할머니의 시간을 생각했다. 할머니는 시집온 이후로 한 번도 이곳을 떠난 적이 없었다. 오직 떠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았을 뿐이다. 어쩌면 이 집에서 떠나가는 사람은 희채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자 이상하게도 가슴이 뭉클해졌다.

--- p.187

줄거리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뭘까?
나도 모르게 널 생각하는 시간들이 많아졌어.
내가 왜 이럴까 나 자신에게 물음표를 던지기도 해.”


초등학교 3학년 남자 아이 ‘희채’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지 6개월 만에 할머니 집 근처로 전학을 간다. “어떻게 어미가 새끼를 버리고 갈 수가 있어? 사람보다 못한 짐승들도 그러지 않는데…….” 하며 할머니나 마을 어른들이 그렇게 말할 때마다 희미했던 엄마의 얼굴이 더 또렷해져서 괴로웠고, 희채는 엄마를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계곡에서 얼굴을 씻으려다가 진달래색 아오자이를 입고 양 갈래로 머리를 땋아 내린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친 이후로 그 여자아이의 잔상이 떠오르는데, 희채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우연히 친구를 통해 그 여자아이의 이름이 유리인 것을 알게 되고 자꾸만 그 이름을 곱씹는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유리와 희채는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속이 불편한 채로 버스에 오른 희채는 유리 바로 앞자리에 앉자마자 멀미가 더 심해지고 급기야는 못 볼꼴을 보이고 만다.

버스 사건 이후로 유리를 애써 잊고 지내왔던 희채는 중학교 2학년 학교 축제 무대에서 유리를 보게 되고 가까스로 묶어 놓았던 그리움의 뭉치가 한꺼번에 터져버린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유리가 희채네 집으로 찾아와서 그림을 그려달라며 부탁을 해오고 희채가 ‘유리’가 활동하던 연극 동아리에 재능기부로 그림을 그려주게 되면서 가까워진다. 그렇게 둘은 자신들의 솔직한 마음을 편지로 주고받으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사랑을 키워 나가는데…

출판사 리뷰

“아무런 꿈과 희망이 없던 시절,
첫사랑은 내 출구였고, 유일한 안식처였다.”


나는 첫사랑 예찬론자다. 왜냐하면 내가 첫사랑을 하면서 청소년기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그것마저도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거의 날마다 일기 쓰듯이 첫사랑에게 편지를 쓰고,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버티어냈다. 그러니까 이 글은 그 시절 힘들게 살아왔던 그 아이에게 보내는 헌사이다. 또한 이 세상 모든 첫사랑들에게 보내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첫사랑이 오면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나아가서 맞이하기를 바란다.

살아가면서 새삼 꿈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만의 꿈을 찾아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부쩍 많이 하게 되는 어느 날
이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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