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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무대로 연작 시를 담아낸 시인 문보영의 시집입니다.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이어지는 게임은 어쩌면 경쟁과 도태가 즐비한 현실 같아요. 그럼 우리는 소수에게만 우승이 허락된 게임 맵에서 어느 쪽에 서 있는 걸까요. 매 저녁의 치킨을 위해 갖은 노력 다하는 우리를 위해 시인은 이 책으로 찬사와 위로를 보냅니다. - 소설 MD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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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미라마 사막맵
배틀그라운드―사막맵 배틀그라운드―사과 배틀그라운드―원 배틀그라운드―송경련이 왕밍밍에 관해 쓴 첫 번째 보고서 배틀그라운드―태풍 치는 날 낙타를 보고 싶어 배틀그라운드―겹친 3년·1 2부 비켄디 설원맵 배틀그라운드―설원맵 배틀그라운드―왕밍밍이 기억하는 송경련과의 첫 만남 배틀그라운드―벽에 빠진 사람 배틀그라운드―극단의 원 배틀그라운드―겹친 3년·2 배틀그라운드―저그 에비게일 SP의 시절 3부 에란겔 초원맵 배틀그라운드―사후세계에서 놀기 배틀그라운드―갓카의 밀밭 배틀그라운드―사운드 배틀그라운드―일어나는 일이 스스로에 관해 말하다 배틀그라운드―떡 진 머리에 관한 슬픈 말장난 배틀그라운드―겹친 3년·3 4부 사녹 정글맵 배틀그라운드―어떤 감정은 이렇게 소개되었다 배틀그라운드―우리들의 손 배틀그라운드―너는 바보라서 가진 게 돌파력이네 배틀그라운드―게으른 기억 배틀그라운드―죽었으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훈련장에 가 있어 배틀그라운드―열린 채 뜁니다 에세이 : FKJ는 프렌치 키위 주스의 준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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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에 소질이 있으니까 무서운 사람이다 여기는 사망맵이야 너는 불안할 때 농담한다 바닥에서 만나자 뛰어내린다 비행기에서 그녀가 먼저
--- 「배틀그라운드―사막맵」중에서 우리의 현생은 우리의 전생보다 면적이 작네 그것이 우리 듀오를 공포로 몰아넣네 사람을 더 자주 마주칠 거야 --- 「배틀그라운드―설원맵」중에서 내면의 하차 벨을 누르고 나는 나에게서 내릴 겁니다 (…) 미소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자는 바보다 초조함을 선점하는 자는 게임에서 이긴다 --- 「배틀그라운드―저그 에비게일 SP의 시절」중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 이유는 보이지 않게 탈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배틀그라운드―겹친 3년·3」중에서 송경련은 사랑하는 인간과 한집에 살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를 닦았다 욕실 컵에는 초록색과 노란색 칫솔 두 개가 꽂혀 있었는데 송경련은 무엇이 자신의 칫솔인지 늘 헷갈렸다 그녀에게 아침은, 칫솔모에 치약을 짜다가 사랑하는 인간에게 혼나는 시간이었다 “그거 내 칫솔이잖아!” 사랑하는 인간에게 걸려야 뭐가 자신의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 칫솔끼리 뽀뽀하고 있어! 송경련은그런 비유는 안 한다 사랑하는 인간과 한집에 살았기 때문에 헷갈렸다 칫솔모가 닳고 벌어졌다 사랑하는 인간이 떠났기 때문에 남겨진 칫솔은 송경련의 것이었고 헷갈리지 않아서 좋았다 초록색이었다 (…) 나는 슬픈 사람보다는 기분이 안 좋은 사람에 가까워 --- 「배틀그라운드―게으른 기억」중에서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건 사람뿐인데 사람 찾는 것에만 혈안이 된 이 공간은 사랑이라고, 송경련이 그랬어요 --- 「배틀그라운드―죽었으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훈련장에 가 있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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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한국 시 문학의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시켜줄 네 번째 컬렉션! PIN 019 황인숙 『아무 날이나 저녁때』 PIN 020 박정대 『불란서 고아의 지도』 PIN 021 김이듬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 PIN 022 박연준 『밤, 비, 뱀』 PIN 023 문보영 『배틀그라운드』 PIN 024 정다연 『내가 내 심장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니까』 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이 네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Ⅳ』를 출간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충분히 조명한다는 취지로 월간 『현대문학』 2018년 1월호부터 7월호까지 작가 특집란을 통해 수록된 바 있는 여섯 시인―황인숙, 박정대, 김이듬, 박연준, 문보영, 정다연―의 시와 에세이를 여섯 권 소시집으로 묶었다. 문학의 정곡을 찌르면서 동시에 문학과 독자를 이어주는 ‘핀’으로 자리매김한 새로운 형태의 소시집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그 네 번째 컬렉션은 한국 시 문학의 다양한 감수성을 보여주는, 세대를 가로질러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여섯 시인들로 꾸려졌다. 탄탄한 시적 감수성을 확보해온 황인숙과 박정대, 예민한 감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온 김이듬과 박연준, 젊은 시인으로서 패기 넘치는 첫발을 떼기 시작한 문보영과 정다연, 그들의 시집이 담긴 핀 시리즈 네 번째 컬렉션은 그야말로 문학이 가질 수 있는 오색찬란한 빛을 발하며 기대감을 모은다.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색을 갖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의 표지 작품은 예민한 감각의 회화와 조각을 선보이는 경현수 작가의 페인팅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컴퓨터 프로그램 툴을 이용하여 산출된 가상 공간의 이미지들은 선과 선이 연결되고 충돌하는 와중에 기하학적이고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문학과 예술이 만나 탄생하는 독자적인 장면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Ⅳ』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섯 시인들이 ‘음악’이라는 공통의 테마를 정해 자신만의 시론 에세이를 발표한다는 점이다. 문보영 시인은 ‘FKJ’라는 가수를 매개로 한 발랄한 언어유희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일상을 덤덤하게 전시한다. 일견 가벼운 듯하지만 이해받지 못했던 자신의 취향, 상처받았던 과거, 쉽게 이겨낼 수 없는 병증, 인간관계와 글쓰기에 대한 고민 등 드러내기 어려운 사적 영역들을 솔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고백하고 있다. 내밀한 일기 같으면서도 소통하고자 하는 SNS의 게시물처럼 읽히기도 하는 이 문장들은 문보영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