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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 후 - 세계문학전집 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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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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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그 후

작품 해설|윤상인
작가 연보

저자 소개 1

저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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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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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윤상인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비교문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런던대학교 객원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양대 국제문화대학 동양언어문화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세기말과 소세키』(1994)와 『위대한 아시아』(이하 공저),『재일 한국인 문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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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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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7.88MB ?
ISBN13
9788937493874
KC인증

출판사 리뷰

일본 근대 문학의 지표 나쓰메 소세키
‘게으를 권리’와 심미주의로 파헤친 시대와 사회의 모순
지금으로부터 사오 년 전인 대학 시절, 다이스케와 히라오카는 친구 스가누마의 집
을 드나들며 그의 여동생 미치요와 가까이 지낸다. 미치요와 다이스케는 서로 호감
을 갖는데, 히라오카 역시 미치요를 좋아한다. 『그 후』는 나쓰메 문학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그의 문학에서 ‘우정과 배신’이라는 삼각관계 소설의 원
형을 이룬다. 한 여자를 둘러싸고 두 남자가 불신과 질투, 사회적, 개인적 윤리의 갈
피에서 고뇌를 거듭하지만 작가는 사랑의 진행 과정이 아닌 인물의 내적 갈등에 집
중하면서 이를 통해 당시 일본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였다. 나태한 생활을 즐기면서
음악과 미술에 탐닉하는, 철저히 반사회적인 주인공 다이스케를 통해 나쓰메는 본
격적인 근대 지식인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 나쓰메 소세키만큼 다양한 장르와 문체를 구사한 작가는 일본뿐만 아니라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이 다양성은 하나의 수수께끼다. ─ 가라타니 고진
▶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은 일본 근대 문학의 선구적 작품임에도 처음부터 높은 완성도를 보
여 주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전혀 낡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 고바야시 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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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진을 싫어한다. 한순간의 진동에도 속이 울렁거렸다. 어떤 때는 서재에 꼼짝 않고 앉아 있다가 문득 ‘아! 지진이 멀리서부터 다가오는구나.’ 하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엉덩이 밑에 깔고 있는 방석이나 다다미, 혹은 마룻바닥까지도 분명히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그는 바로 이런 것이 자신의 본래 모습이라고 믿고 있다. 아버지와 같은 사람은 신경이 무딘 촌사람이거나,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4.07.14. 신고 공감0 댓글0
그러나 요즈음은 도금한 것을 금으로 믿게 하려고 이래저래 안타깝게 궁리를 짜내느니, 놋쇠를 놋쇠라고 밝히고 놋쇠에 던져지는 모멸을 참아내는 편이 마음 편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4.07.14. 신고 공감0 댓글0
다이스케는 경제적인 문제 이면에 숨어 있는 부부 관계를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기에 되도록 질문을 삼갔다. 작별할 때,

“그렇게 약해져서는 안 돼요. 예전처럼 건강해져야죠. 그리고 집에 놀러오세요.”

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그러지요.”

라며 미치요는 웃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과거를 서로의 얼굴에서 읽을 수가 있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4.07.14. 신고 공감0 댓글0
그중 잎 하나가 어쩐 일인지 반으로 접혀서 줄기로부터 10여 센티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갑자기 푹 내려간 것이 다이스케에게는 보기 흉하게 느껴졌다. 다이스케는 가위를 들고 툇마루로 나갔다. 그러고는 그 잎의 접힌 부분을 잘라서 버렸다. 그때 두꺼운 절단면에 갑자기 뭔가가 번지는 것 같아서 잠시 바라보고 있으니, 툇마루에 뚝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절단면에 녹색의 진하고 걸쭉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4.07.14. 신고 공감0 댓글0
다이스케는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속으로 서로를 모욕하지 않고서는 감히 서로에게 접촉할 수 없는 현대 사회의 양상을 20세기의 타락이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요즘 들어 갑작스레 팽만해진 생활욕이 도의심의 붕괴를 초래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한 그것을 신구(新舊)의 가치관의 충돌로 간주했다. 결국 눈에 띄게 커진 그 엄청난 생활욕은 유럽으로부터 밀어닥친 해일이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4.07.14. 신고 공감0 댓글0
히라오카는 마침내 자신으로부터 멀리 떠나갔다. 만날 때마다 먼 곳에서 응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은 히라오카만이 아니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런 기분이 들었다. 현대 사회는 고립된 인간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았다. 대지는 자연과 연결되어 있지만 그 위에 집을 지으면 금세 토막토막 분리되어 버렸다. 집 안에 있는 인간도 마찬가지였다. 문명은 인간을 고립시킨다고 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4.07.1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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