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눈의 아이
장난감 지요코 돌베개 성흔 역자 후기 및 미미여사 현대물 깔때기 |
Miyuki Miyabe,みやべ みゆき,宮部 みゆき,矢部 みゆき, 미미여사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상품
김욱의 다른 상품
|
이 길은 예전에 다니던 통학로다. 마나베 초등학교에 가기 위해 육 년 동안 매일처럼 다닌 길이다. 내 발이 멋대로 그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유키코의 시체가 발견된 곳도 이 통학로 중간에 있다. 커다란 택시미터기 검사장 건물 뒤쪽. 바람에 날려 어른 키만큼 쌓인 눈. 검사장 직원은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해 눈을 치워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동네 주민이 아니었던 그는, 마나베 초등학교 6학년 하시다 유키코라는 소녀가 전날 저녁부터 귀가하지 않았다는 것과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동네 주민회에서 수색대를 만들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그저 삽으로 눈을 퍼냈을 뿐이다. 그리고 눈 밑에, 빨간 파카에 빨간 머플러를 두르고 빨간 고무장화를 신은 소녀가 책가방을 옆에 두고 반듯하게 누워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인형이라고 생각했대. 어디선가 들은 소문을 엄마가 말해 주었다. --- p.17 사람은 변한다. 변하지 않으려고 결심해도 변한다. 그래서 인생은 우스꽝스럽고, 슬프고, 묘미가 있다. 이웃에 살며 잘 보살펴 주던 상냥한 누나도 귀여운 동생이 모르는 곳에서 정도를 벗어날 수 있다. 아사코 또래의 청소년들은 자기들이 변화의 주체이기 때문에 자신이 변하는 것을 오히려 깨닫지 못한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자꾸만 세상이 변해간다고 생각한다. 그건 착각이다. 움직이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들 자신이다. --- p.101 나의 동의를 구한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같았다. “그 사건이 터지고 가즈미가 어떻게 키워졌는지 알게 되기 전까지 정말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키워졌는지, 인가. 시바노 나오코와 가시와자키는 내연관계였다. 처음 보도에서는 ‘의붓아버지’로 소개되었지만, 가시와자키 노리오는 가즈미에게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와 동거하는 남자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도 불안정하고 부적절하며 위험한 경찰의 설득에 투항하고 구속된 소년은 취조관에게 말했다. 나는 학대받았다, 어머니와 가시와자키를 죽인 건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라고. 학교 성적은 밑바닥이었지만 기억력이 좋았고, 언어적인 면에서 표현이 풍부한 편은 아니었으나 단어의 사용이 적확했다. 수사가 시작되자 소년의 진술이 망상이 아니라는 증거가 기가 찰 만큼 속속 밝혀졌다. --- p.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