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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과연 전염되는가
렘브란트의 그림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를 모티브로 삼은 미야베 미유키의 현대 미스터리 신작. 우연히 휘말리게 된 인질들에게 사과하며 위자료를 약속하는 버스납치범, 범인은 죽고 사건은 해결되었으나 어느 날 거액의 위자료가 인질들에게 도착하고…
2015.06.30.
소설/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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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yuki Miyabe,みやべ みゆき,宮部 みゆき,矢部 みゆき, 미미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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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같은 눈을 하고 있어, 라고 한다.
“교관이든 강사든 트레이너든, 부르는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수강자를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인간으로, 그 업계에서는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사람일수록 그러한 눈을 하고 있었네.” 어떤 눈입니까, 하고 나는 물었다. “사람을 보는 눈이 아닐세. 사물을 보는 눈이야.” 장인은 말했다. “생각해 보면 그건 당연하지. 사람은 교육할 수 있네. 하지만 놈들이 목표로 하는 건 교육이 아니야. ‘개조’일세. 사람은 개조할 수 없어. 개조할 수 있는 건 ‘물건’일세.” 그들은 하나같이 열심이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옳다고 믿었다. “확신을 갖고, 나를 대했네. 나를 설득할 수 있다. 자신의 신념을 나와도 공유할 수 있다. 나를 컨트롤할 수 있다. 그리고 열심히 이야기하면 이야기할수록 사물을 보는 눈빛으로 나를 보는 걸세. 분해하고 청소해서 다시 조립하면 더 좋은 소리가 나게 될 거라고, 낡은 광석 라디오를 손에 든 어린아이처럼 악의 없는 얼굴로.” --- p.395 거짓말이 사람의 마음을 망가뜨리는 까닭은, 늦든 이르든 언젠가는 끝나기 때문이다. 거짓은 영원하지 않다. 사람은 그렇게 강해질 수 없다. 가능하면 올바르게 살고 싶다, 착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인간이라면,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이유로 한 거짓말이라도 그 무거운 짐을 견딜 수 없게 되어 언젠가는 진실을 말하게 된다. 그렇다면 자신의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느끼지 않으며 거짓말의 무거운 짐을 지지 않는 사람 쪽이 차라리 행복하지 않을까. --- p.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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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2002), 『이름 없는 독』(2006)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소심한 편집자 탐정! 이번에는 다단계 사건의 뿌리를 파헤친다
그러니까 그런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사기 경제 범죄가 싫은 거예요. 저희 부모님 집으로 그런 전화가 종종 걸려오는 모양이에요. 바로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에 나오는 닛쇼 프런티어 협회의 수법과 같은 것이지요. 정수기 구입을 권유하는 전화가 걸려온 적이 있었어요. 마침 제가 부모님 댁에 있다가 그 전화를 받았거든요. 처음에는 약간 흥미가 생겼죠.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쓰기 전이었는데 정말로 정수기를 파는 전화인 줄 알고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음이온이 나온다든지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한데 뒤로 갈수록, 암도 낫는다는 둥 고혈압과 당뇨병도 쉽게 고친다는 둥 어처구니없는 말들을 쏟아내는 거예요. 잠자코 듣고 있었다가 '새빨간 거짓말!' 하고 끊어버렸지요. 뭔가 좀 더 그럴싸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해서 계속 듣고 있었던 건데 말이죠. 이번 소설을 쓸 때 많이 참고가 됐어요. _미야베 미유키 인터뷰(북스피어 창립 10주년 기념 ‘르 지라시’ 특대호) 사건은 커지고 책은 두꺼워졌다 연재를 마친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단행본으로 엮으면 상당히 두꺼운 책이 되겠다는 출판사의 말에, 어쩜 나는 매번 이렇게 길고도 두꺼운 책만 낼까 자책했지요. 너무 길면 책이 두꺼워지고 책 페이지가 늘어나면 가격도 올라가거든요. 아, 또 길게 쓰고 말았어, 또 책이 비싸지겠구나 싶어서 독자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사건 자체는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니까 밀접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주인공이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므로,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그것을 잘 극복하고 사립탐정이 되는 이야기를 다음 시리즈에 쓰고 싶습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나도 걱정하지 말고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_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창립 10주년 기념 ‘르 지라시’ 특대호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