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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이익을 반대한 경세가
장현근
살림출판사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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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맹자와 『맹자』를 보는 눈들
경세의 밑그림 : 백성의 아픔을 차마 참지 못하는 정치
이익을 따지는 사회는 망한다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
백성과 함께 즐겨라
세금을 줄이면 백성들은 부유해진다
이웃집 노인을 보살펴라
맹자, 그 후

저자 소개 1

장현근은 대만의 중국문화대학교 대학원에서 『상군서(商君書)』 연구로 석사학위를, 『순자(荀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다. (사)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과 용인대학교 중앙도서관장을 역임하였다. 중국 고대 사상을 연구의 발판으로 삼아 전통문화와 사상에 대한 재해석과 비판적 계승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관념의 변천사 : 중국의 정치사상』(2017년 세종도서 선정), 『맹자 : 바른 정치가 사람을 바로 세운다』, 『중국 사상의 뿌리』, 『성왕 : 동양 리더십의 원형』 등 저서와 유택화(劉澤華) 주편의 『중국 정치사상사 1,2,3』(제2회 롯데출
장현근은 대만의 중국문화대학교 대학원에서 『상군서(商君書)』 연구로 석사학위를, 『순자(荀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다. (사)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과 용인대학교 중앙도서관장을 역임하였다. 중국 고대 사상을 연구의 발판으로 삼아 전통문화와 사상에 대한 재해석과 비판적 계승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관념의 변천사 : 중국의 정치사상』(2017년 세종도서 선정), 『맹자 : 바른 정치가 사람을 바로 세운다』, 『중국 사상의 뿌리』, 『성왕 : 동양 리더십의 원형』 등 저서와 유택화(劉澤華) 주편의 『중국 정치사상사 1,2,3』(제2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순자』, 『논어』 등 역서를 합해 30여 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또한 「도덕군주론 : 고대 유가의 聖王論」, 「사회철학으로서 현대 유학의 행로」, 「순자(荀子)의 ‘화성기위(化性起僞)’적 정치 의의」, 「군주권력의 공공성을 둘러싼 논쟁 : 공천하인가, 사천하인가」, 「Differentiation and Fusion of “Ritual as common” and “Law as public” in Ancient Chinese Political Thought : Reinventing Qin(秦)·Han(漢) Governments」 등 한국어·중국어·영어로 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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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38g | 120*190*15mm
ISBN13
9788952224248

책 속으로

맹자의 목적은 분명하다. 인간이 본래부터 갖고 있는 선한 본성을 회복하고 잘 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면 어진 정치가 실현되어 좋은 세상이 도래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맹자는 동물과 달리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인간만의 특질을 발견한 것이고, 그로부터 그의 왕도정치에 대한 주장의 논리적 근거를 찾은 것이다. 결국 ‘정치가인 당신의 본성은 원래 선한 것이니 그 본성을 회복해 싸우지도 말고 이해타산도 하지 말고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선정을 펼치라’는 주장이다.--- p.10

맹자의 정치사상을 한마디로 종합하면 인정(仁政), 즉 어진 정치다. 매우 추상적으로 들리지만 『맹자』에는 아주 구체적으로 인정의 내용과 실행방안 등이 설파되어 있다. 먼저 맹자의 인정은 힘과 이익의 정치에 반대한다. 부국강병이 모든 국가의 목표인 시대에 부국의 기초인 이익에 반대하고, 강병의 기초인 힘에 반대했으니 당연히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제자백가 가운데 맹자가 가장 배척했던 사상은 양주와 묵자, 법가였다. 양주와 묵가는 이익의 추구를 중요한 이론으로 삼고 있으며, 법가는 힘의 추구를 중요한 이론으로 삼는다. 맹자는 당시 유행하던 가장 현실적인 학설에 반기를 들어 허황되고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p.12

재화가 인의의 정치를 실현하는 바탕이고, 백성과 함께 누리기만 한다면 그것이 곧 왕도라는 주장은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풍성한 재화가 있어야 백성과 함께 누릴 수 있으므로 우선 이익을 창출하는 성장위주의 정책을 정치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맹자가 정치가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고 이익과 인의가 양립해 있을 때는 과감히 이익을 버리고 인의를 취하라 충고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익의 창출을 국가목표로 삼는 성장위주의 정책은 초기엔 공리(公利)의 이유로 추진되겠지만, 결국 사적 이익의 추구가 사회의 중심 가치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는 인의라는 진정한 공의(公義)를 해치게 될 것이고, 모든 인간관계는 이해타산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맹자가 보기에 이는 본성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오래 갈 수도 없고,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망하게 만드는 일이다.--- pp.51-52

맹자는 정치가들이 이익을 강조한 것에 반대한 것이지, 이익 개념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돌려 말하면 맹자는 정치가들에게 인의를 강조하라고 요구한 것이지, 인간의 성품이 인의 한 가지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다. 맹자는 인의가 사람의 내부 성정에서 발현되는 것이라 믿었지만, 실제 외부 행위로 드러날 때는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다. 인의(仁義)를 나누어 생각한 것이다. ‘인’은 내부적인 것이고 본래부터 그렇게 존재하는 것인데, ‘의’는 외부 환경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맹자』「등문공 상」편에서 맹자는 “자기 형의 아이를 친하게 대하는 것과 관계없는 이웃집 아이를 친하게 대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그 차이를 없애 ‘인에 머물고 의에 따르는’ 이른바 ‘거인유의(居仁由義)’야말로 대인이 가야할 길이라고 한다.

--- pp.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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