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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제 2 장 제 3 장 제 4 장 제 5 장 제 6 장 제 7 장 제 8 장 제 9 장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연보 작품 해설 못다 이룬 꿈, 못다 꾼 현실 |
Francis Scott Key Fitzg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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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번역에 대한 남다른 시선! 김석희 번역으로 만나는 『위대한 개츠비』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없는 원숭이』, 쥘 베른의 『해저 2만리』 등, 김석희의 이 번역 리스트를 보면 독특한 점을 한 가지 발견할 수 있다. 각각 일본어, 영어, 불어로 된 책이었다는 점이다.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국문과에 편입한 김석희는 어떤 언어로, 어떤 장르의 책을 번역하든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을 앞세운다. 책마다 원전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담아 작업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그가 번역한 도서는 국내에 다양한 판본이 존재하는『위대한 개츠비』다. 그간 『위대한 개츠비』 판본들에는 대개 당시 시대 상황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채 문장을 그대로 옮겨놓거나 기계적으로 단어를 단어로 대체시키는 번역으로 인해 생긴 오류가 많았다. 김석희는 시대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문장을 문맥과 이야기에 맞게 옮겼으며, 독자가 보다 이 소설을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있도록 지리적 거리나 사회상을 반영하는 단어들에 세심하게 각주를 달았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삶에 대한 이해 또한 작품의 결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 열림원판『위대한 개츠비』에는 역자의 해설도 덧붙여 있는데, 연보와 함께 작품의 해설을 따라내려가면 스콧 피츠제럴드와 ‘개츠비’가 어느 면에서 동일시되었는지, 저자의 경험이 작품에 얼마나 녹아들었는지, ‘개츠비’의 위대함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인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가족 관계나, 대학시절, 아내 젤다와의 관계까지 스콧 피츠제럴드의 삶을 세심하게 살핀 연보와 사진들은 『위대한 개츠비』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여 소설에 대한 이해를 더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를 쓰고 있던 몇 달만큼 내가 예술적 양심을 순수하게 유지하고 있던 시기는 없었다. _F. 스콧 피츠제럴드 1차 세계대전 이후 아메리칸 드림은 이미 허황된 말이 되었고, 이로 인해 미국사회는 환멸에 빠졌으며, 부에 집착하는 허영이 팽배해 도덕적 실패를 겪게 된다. 소설 속 개츠비는 이미 과거의 신화가 된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시대착오적 생각을 품고 있다. 그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돈으로 되돌릴 수 있을 거라 믿고 공허한 꿈을 좇는 인물로 그려진다. 개츠비는 절제와 근면으로 입신출세를 지향하는 고전적인 인물상을 목표로 삼고 있었지만, 그 노선에서는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출세한 속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비극성은 여기에서 비롯되며, 바로 이 소설이 성취한 지평이 놓이는 곳이 된다. 그러나 고등학생의 필독서가 되고, 해마다 수십만 부씩 팔리게 된 것은 그가 죽은 뒤였다. “불후의 장편을 쓰고 싶다”는 피츠제럴드의 소망은 결과적으로 이루어진 셈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의 생전에는 그 아름다운 광경을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피츠제럴드를 ‘과거의 유행 작가’로 간주하여 역사의 어둠 속에 내팽개쳐둔 채 거의 돌아보지도 않았다. 알코올 의존증, 젤다의 발광과 투병, 그리고 외동딸의 양육이라는 무거운 짐을 혼자 끌어안고 만성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면서, 그럼에도 문학적 야심과 문학적 양심을 잃지 않은 채 스콧은 몸을 깎듯이 계속 소설을 썼다. 1934년에 그는 자신의 생애를 돌이켜보며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개츠비』를 쓰고 있던 몇 달만큼 내가 예술적 양심을 순수하게 유지하고 있던 시기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