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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네북
내가 뭘 어쨌다고 이해할 수 없는 친구들 날 배신하다니 뭐가 이렇게 어려운 건데 위로의 달인이 되기 위해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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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네가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그렇게 된 걸 이제 와서 어쩌겠어. 그리고…….”
은수는 무심히 말을 이었어요. 민효의 얼굴의 붉으락푸르락해지는 것도 모르고 말이죠. “다시 뛴다고 해도 네가 경서를 꼭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게다가 네가 2등도 아니고 3등인데, 그럼 2등 한 영채도 이겨야 하고…….” 은수는 그 일은 그만 잊고 기분 풀라는 말을 하려던 참이었어요. “넌 참 말을 해도…….” 민효가 불쑥 은수의 말허리를 자르는 바람에 마무리는 못 했지만 말이에요. 은수는 그제야 민효의 표정이 좋지 않은 걸 알아차렸어요. “내가 뭘?” 은수는 자기를 노려보는 민효의 눈초리에 어리둥절했어요. “그러니까 네 말은, 3등 주제에 졌으면 깨끗이 인정하고 잔말 말 것이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이거잖아?” 민효의 말이 아주 틀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은수가 하려던 말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내가 언제 그랬어? 난 그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 은수가 억울한 마음에 변명하듯 말하는데, 민효가 또 말을 잘랐어요. “넌 매번 그런 식인 게 문제야.” 민효가 비꼬듯이 말할 때는 은수도 속이 뒤틀렸어요. “매번 그런 식이라니? 내가 뭘 어쨌는데?” “친구라면서 너는 어쩜 그렇게 내 마음을 모르냐? 어제는 우리 라지한테 그 정도면 오래 산 거 아니냐고 하더니, 오늘은 또 뭐? 내가 선생님 말씀 잘못 알아들어서 그렇게 된 거 누가 모른대? 그러니까 더 속상해서 이러는 거잖아. 근데 기껏 해 준다는 말이 3등이 뭐가 어쩌고 어째?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네가 이럴 때마다 내가 얼마나 너랑 절교하고 싶은 줄 알아? 나, 먼저 갈게.” 민효는 날 선 말들을 따발총처럼 두두두두 쏘아 대곤 앞서 뛰어갔어요. 그 뒷모습을 보며 은수는 기가 막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 pp.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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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에 서툰 주인공 은수가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위로하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이야기 위로의 시작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 여러분이 힘들거나 슬플 때 친구가 어떻게 해 주었나요? 어떤 친구는 힘을 내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같이 힘들어하거나 슬퍼하기도 할 거예요. 그러면 반대로 친구가 힘들어 하거나 슬퍼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주는 것을 위로라고 해요.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위로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내 마음도 아닌데,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백 퍼센트 이해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진심으로 상대를 걱정하고 있다는 마음이니까요. 상대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분명히 이 마음을 상대에게 전달될 것이니까요. 이 책의 주인공 은수도 친구를 위로하는 것이 몹시 서툰 친구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친구와 오해가 생겨 다투기도 하고, 그런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해요. 하지만 친구 때문에 속상한 자신을 위로해 주는 엄마를 보면서 은수는 위로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작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위로의 초짜’ 은수를 통해 여러분은 어쩌면 위로에 서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을 거예요. 위로에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위로의 말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위로의 말보다는 상대의 말을 진심을 다해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저 옆에만 있어 주는 것, 그리고 상대의 눈을 보며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것이 최고의 위로인 셈이죠. 위로할 때 필요한 건 입이 아니라 귀라는 작가의 말처럼, 뭘 말하려 하지 말고 마음을 다해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주다 보면 어느새 ‘위로의 달인’이 된 여러분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