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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충을 잡아당겨 주던 사이
뭐든 잘할 수 있으면 눈에 콩깍지가 우리 아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돼요 케이오 펀치 스트레스 병원 안 가려면 운동해! 똥 박사 똥은 주인을 닮았다 축구 시합 똥은 바다와 같단다 똥을 주고받는 친구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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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째. 금방이라도 똥을 눌 거 같은데. 집에 가다가 옷에 누는 것보다야 낫지. 그런데 말이다. 똥을 누는데 회충도 나오기 시작하는 거야. 아이고야, 열 마리도 넘게 나오는데 똥이 똥색인지 흰색인지 헷갈릴 정도였지. 회충이 하얗거든.”
---p.25 「회충을 잡아당겨 주던 사이」 중에서 할머니 말이 맞았다. 사람을 판단하기에 한 달 조금 넘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시험지가 든 가방은 곰 한 마리가 들어앉아 있는 것보다 더 무거웠다. 곰 한 마리보다 더 무거운 가방을 메고 가는 나를 보고 바하가 말했다. “아빠 엄마는 초등학교 때 성적은 아무래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좋으면 좋을 텐데. 벌써 4학년인데 점수가 작년하고 비슷하거든.”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가방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곰 한 마리가 아니라 곰 가족이 옹기종기 가방 안에 모여 있는 거 같았다. ---p.58 「우리 아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돼요」 중에서 “성이 똥 씨가 아니라 똥하고 관련된 일을 한댔어. 똥을 모은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치킨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봤거든. 내 동생이 치킨을 더 많이 먹을까 봐 빨리 먹느라고 잘 듣지는 못했어. 하지만 똥 박사라고 소개했던 거랑 똥과 관련된 일을 한다고 말했던 건 분명해. 그런데 똥 박사가 왜 우리 학교에 왔을까. 우리 학교 아이들 똥을 모아 가려고 그러나?” ---p.109 「똥 박사」 중에서 “다른 나라의 높은 양반들도 외국에 갈 때 전용 화장실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내 말은 그깟 똥이 아니라는 말이야. 똥을 보면 똥 주인의 건강을 알 수 있으니까. 똥에 피가 섞여 나오는 건 네가 지금 어딘가 무지하게 아프다는 얘기다. 당장 내일 병원에 가자. 내가 같이 갈 거다. 알았냐?” ---p.125「똥은 주인을 닮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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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이 할머니랑 바하 할머니는 서로의 똥까지 본 진짜 친한 사이였대요. 글쎄, 바하 할머니가 준형이 할머니 똥에 있는 기생충도 잡아 줬다지 뭐예요? 그런데 앙숙이던 준형이 아빠랑 바하 아빠도 똥을 나누는 사이가 됐대요. 똥도 나누는 사이라니, 이제 준형이 아빠랑 바하 아빠도 친해졌나 봐요. 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준형이랑 바하도 서로에게 똥을 나누어 주는 사이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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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으로 이어진 삼대,
익숙한 캐릭터가 엮어 나가는 유쾌한 우정 이야기 준형이 아빠, 이소팔 씨는 오늘도 화장실에 앉아 있다. 바쁜 회사 생활에, 가족들 눈치에, 스트레스가 마를 날 없는 준형이 아빠에게 한 가지 걱정이 더해졌다. 바로 아들 준형이가 앙숙 오대팔 씨의 아들 바하와 친구라는 것! 둘 사이를 말리는 아빠에게 준형이 할머니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초등학교 무렵, 바하 할머니가 준형이 할머니의 똥 속 회충도 잡아당겨 주었다는 것이다. 징그러운 회충도 잡아 줄 만큼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할머니들, 서로를 아끼는 아들들, 준형이 아빠의 배는 더 꼬여 가기만 하는데……. 결국 쓰러져버린 준형이 아빠. 더 이상 약을 쓰는 건 위험하다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에 절망한 가족들 앞에, ‘똥 박사’라 불리는 바하 아빠가 등장한다. 준형이 아빠가 건강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건강한 똥을 이식하는 방법뿐이라는데. ‘똥 이식’이라는 생소한 수술에 어리둥절한 준형이 아빠에게, 바하 아빠는 기꺼이 자기 똥을 나눠 주겠다고 제안한다. 과연 아빠들은 똥을 나누는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수상한 시리즈’의 박현숙 작가가 풀어낸 생기발랄한 ‘똥’ 이야기! 다채로운 이야기로 어린이 독자를 사로잡은 박현숙 작가가 이번엔 ‘똥’ 이야기로 돌아왔다. 작가 특유의 유머를 더해 그려 낸 유쾌하고 발랄한 아이들,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주는 따뜻한 어른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피소드까지. 박현숙 작가가 그간 작품에서 보여 주었던 쾌활한 분위기에 유용한 생활 속 지식까지 보탰다. 거기에 독특한 형태, 남다른 구성의 그림이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똥은 주인을 닮았다』는 아이들의 영원한 관심사인 ‘똥’ 소재를 가지고 유익하게 풀어낸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익숙해서 더 소홀했던 가족, 친구들 이야기와 당연해서 알려고 하지 않았던 ‘똥’을 기막힌 솜씨로 엮었다. 매번 숙성을 거치는 박현숙 작가의 글맛을 이번 작품에서는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