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성선경
파란 2020.07.10.
가격
10,000
10 9,000
YES포인트?
5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낡은 안락의자
돋을 별 - 11
노을에 기대어 - 12
한참 - 13
낡은 안락의자 - 14
다초점 돋보기안경 1 - 15
다초점 돋보기안경 2 - 16
몽환(夢幻) - 18
방심(放心) - 19
별리 1 - 20
별리 2 - 21
별리 3 - 22
삶, 소서(小暑) - 23
검불 생각 - 24
비 - 25
얼룩얼룩 - 26
탐매(探梅) - 27
가장 - 28
11월 - 30
가을의 드므 - 31
고운봉(孤雲峰) - 32

제2부 다시 뫼비우스의 띠
선정(禪定) - 35
다산초당(茶山草堂) - 36
행선(行禪) - 37
관솔 - 38
여덟 시 사십오 분 - 39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 40
호박씨를 까는 여자 - 42
보리밭과 까마귀 - 44
너라는 이름의 무게 - 46
다시 뫼비우스의 띠 - 48
능수버들 - 50
퀵 - 51
글피 - 52
호두까기 - 53
햇살 얼룩 - 54
해음(諧音) 1 - 55
해음(諧音) 2 - 56
해음(諧音) 3 - 57
해음(諧音) 4 - 58
해음(諧音) 5 - 60

제3부 적막 상점
적막 상점 1 - 65
적막 상점 2 - 66
적막 상점 3 - 67
적막 상점 4 - 69
적막 상점 5 - 71
적막 상점 6 - 72
적막 상점 7 - 73
적막 상점 8 - 75
적막 상점 9 - 77
적막 상점 10 - 79
적막 상점 11 - 81
적막 상점 12 - 82
적막 상점 13 - 84
적막 상점 14 - 86
적막 상점 15 - 87
적막 상점 16 - 89
적막 상점 17 - 90
적막 상점 18 - 91
적막 상점 19 - 92
적막 상점 20 - 94

해설 장철환 그대의 곁, 적막에 기대어 - 95

저자 소개 1

1960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났다.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바둑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아이야! 저기 솜사탕 하나 집어줄까?』, 『까마중이 머루 알처럼 까맣게 익어 갈 때』 『파랑은 어디서 왔나』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봄, 풋가지 行』 『진경산수』 『모란으로 가는 길』 『몽유도원을 사다』 『서른 살의 박봉 씨』, 『옛사랑을 읽다』, 『널뛰는 직녀에게』,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 앉았다』 등이 있고, 시선집 『돌아갈 수 없는 숲』, 시조집 『장수하늘소』, 시작에세이 『뿔 달린 낙타를 타고』, 산문집 『
1960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났다.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바둑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아이야! 저기 솜사탕 하나 집어줄까?』, 『까마중이 머루 알처럼 까맣게 익어 갈 때』 『파랑은 어디서 왔나』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봄, 풋가지 行』 『진경산수』 『모란으로 가는 길』 『몽유도원을 사다』 『서른 살의 박봉 씨』, 『옛사랑을 읽다』, 『널뛰는 직녀에게』,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 앉았다』 등이 있고, 시선집 『돌아갈 수 없는 숲』, 시조집 『장수하늘소』, 시작에세이 『뿔 달린 낙타를 타고』, 산문집 『물칸 나를 생각함』, 동요집 『똥뫼산에 사는 여우』(작곡 서영수) 등을 썼다. 고산문학대상, 경남문학상, 마산시문화상 등을 수상하였다.

성선경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1쪽 | 196g | 128*208*10mm
ISBN13
9791187756729

책 속으로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너무 먼 미래, 한 밤 자고 또 한 밤 자도 너무 먼 미래,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글쎄, 하루 지나고 또 하루 지나도 오지 않는 너무 먼 미래, 그새 두릅 잎은 너무 억세 먹지 못하게 되고 머위는 쓴맛이 더 받치지,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너무 먼 미래, 당신이 잠든 뒤 별들도 잠든 뒤 소곤거리는 소리,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너무 먼 미래, 한 밤 자고 또 한 밤 자도 너무 먼 미래, 아이들은 벌써 자라 저녁이 늦어도 돌아오지 않고, 나는 어제 한 약속도 종종 잊어 먹지,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글쎄, 하루 지나고 또 하루 지나도 오지 않는 너무 먼 미래, 한 밤 자고 또 한 밤 자도 먼 미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그대,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글쎄. ***
--- 「글피」


사랑초를 옮겨 심고 나는 하염없네
화단에는 이미 꽃 진 화초들도
아직 피지 않은 화초들도 나란한데

저기, 지난겨울에 시들어 싹도 틔우지 않은 화분엔 무얼 심을까

네가 날아다니는 것들과 하늘길을 낼 때
나는 날지 못하는 뿌리들과 꽃길을 내지

사랑초를 옮겨 심으며 나는 하염없네
이 계절엔 이미 떠난 날개들도
아직 떠나지 못한 날개들도 가득한데

이미 뿌리마저 시들어 싹도 틔우지 않는 화분엔 무엇을 심을까

천둥 천둥 되뇌면 벼락같이 올 것도 같은
네 날개가 차름차름한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잎이 지고 꽃이 진 빈 화분

저렇게 훌쩍 떠나는 날개가 간결할까?
이렇게 뿌리를 내리는 화분이 간결할까?

사랑초를 옮겨 심고 나는 하염없네
늦어도 늦어도 늦지 않은 봄
사랑초 사랑초 나는 하염없네. ***
---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내 꿈은 잠시 조는 것
점심 전이거나 저녁 전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조는 것
고향 뒷산의 소나무를 생각하거나
오래전 내가 올랐던 배바위를 생각하며
아주 잠깐 조는 것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기도를 하지 않고
내 꿈은 잠시 조는 것
점심 전이거나 저녁 전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조는 것
어제 만났던 사람의 생각을 비우고
내일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잊고서
아주 잠깐 조는 것
나의 하느님도 잠시 한눈팔 시간을 좀 줘야지
저 풍경들도 잠시 놓여나 적막을 좀 팔아야지
적막, 적막 내 꿈은 잠시 조는 것
점심 전이거나 저녁 전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조는 것. ***

--- 「적막 상점 2」

출판사 리뷰

내 꿈은 잠시 조는 것 점심 전이거나 저녁 전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조는 것

언제부터 “적막 상점”이 문을 열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퇴직 이후”의 시기, 그러니까 “문득 한세상 다 보고 왔다는 생각”(「고운봉」)이 들 무렵으로 추정될 뿐이다. 하기야 시기가 무슨 대수겠는가. “손님은 아니 오고 달빛만 기울어” 가는 “상점”에서 우리가 사야 할 건 “적막”이지 않은가?(「적막 상점 1」) 그렇다면, “저 풍경들도 잠시 놓여나 적막을 좀 팔아야지”를 봐야겠다(「적막 상점 2」). 이 구절은 “적막 상점”에서 무엇을 파는지를 명시적으로 보여 준다. “잠시 놓여나”에 주목하건대, 그건 분주(奔走)의 상황에서 벗어난 상태일 것이다. 예컨대, 망중한(忙中閑)과 같은 것. 일상생활의 일들이라면 독서와 쓰기와 기도 등이 여기에 해당하고, 사념 상태의 일들이라면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계획 등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이렇게 “적막”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구속하는 것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시인은 그것을 “잠시 조는 것”(「적막 상점 2」)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뒤따르는 질문은 “풍경들”은 과연 무엇으로부터 벗어나는가이다. “풍경들”은 그 자체로 적막하거나 분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의 행, “나의 하느님도 잠시 한눈팔 시간을 좀 줘야지”(「적막 상점 2」)와의 의미적 연관을 고려할 때, 그것은 바라보는 자의 시선, 관심, 요구 등으로부터의 벗어남으로 추정된다. 이는 “적막 상점”이 ‘적막한 풍경’을 파는 곳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자의 “적막”을 파는 곳임을 암시한다. 그러니까 “풍경”이 시선의 분주에서 놓여난 상태가 “적막”인 셈이다. 역으로, “풍경이 시선을 끌어당겨”(「적막 상점 12」) 붙잡아 둘 수도 있으므로, “풍경”의 입장에서 “적막”은 자기를 응시하는 자를 놓아주는 것이 된다. 이상한 말이지만, “적막 상점”은 판매자가 자기의 “적막”을 구매하는 곳이다.
앞서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조는 것”(「적막 상점 2」)은 “적막 상점”이 무엇을 위한 상점인지를 요약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서 신기한 것은 “아무 생각”에도 예외가 되는 생각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고향 뒷산의 소나무를 생각하거나/오래전 내가 올랐던 배바위를 생각하며”에서 보듯, “고향 뒷산의 소나무”와 “내가 올랐던 배바위”는 잊어야 할 “아무 생각”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이다(「적막 상점 2」). 과거의 특정 시점에 터 잡고 있는 생각들이 배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주 잠깐 조는 것”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예외 지점들은 “적막 상점”에서 시인이 지향하는 세계가 어디인지를 추정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이상 장철환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성선경 시인은 1960년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났으며, 1988년 〈한국일보〉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파랑은 어디서 왔나〉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봄, 풋가지行〉 〈진경산수〉 〈모란으로 가는 길〉 〈몽유도원을 사다〉 〈서른 살의 박봉 씨〉 〈옛사랑을 읽다〉 〈널뛰는 직녀에게〉 〈아이야! 저기 솜사탕 하나 집어 줄까?〉 〈까마중이 머루 알처럼 까맣게 익어 갈 때〉, 시선집 〈돌아갈 수 없는 숲〉, 시작에세이 〈뿔 달린 낙타를 타고〉, 산문집 〈물칸나를 생각함〉, 동요집 〈똥뫼산에 사는 여우〉(작곡 서영수)를 썼다. 고산문학대상, 경남문학상, 마산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는 성선경 시인의 열두 번째 신작 시집이다.

추천평

진술과 묘사를 횡단하는 사람, 노래와 시를 아우르는 사람, 양극(兩極) 사이에서 인생이 빚어내는 감정의 변화무쌍을 자재롭게 배치하는 사람. 시인 성선경. 인생을 짊어진 가장의 힘센 어깨와 책임 투철한 장남의 팔뚝을 지녔지만, 그는 순하고, 더불어 그는 강하다. 꽃 피듯 환하게 웃지만 그늘 많은 울음을 머금은 사람. 읽기를 마치는 순간, ‘그 사람’이 마음에 상감(象嵌)된다. 그의 몸과 마음에는 들끓는 고요와 뜨거운 적요가 빡빡하다. 「적막 상점 16」에 출렁이는 반복과 차이의 춤, 리트로넬로의 실현. 시인이 거주하는 ‘적막 상점’은, 그 점방의 주인 성선경은 아름다운 마음-풍경을 펼쳐 보인다. “물끄러미, 물끄러미/한낮의 휘발, 마음의 휘발”로(「몽환」), “사랑 그림자조차 데리고 떠나가는/꽃밭 속의 저 나비도/다 알진 못할 봄날”로(「별리 1」), “사향제비나비”(「선정」)처럼 마실 가는 시인. “늦어도 늦어도 늦지 않은 봄” 한낮에 “사랑초를 옮겨 심”고는 “하염없네”(「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노래하며 새로 시작할 사랑을 기다리던 그가 찾아낸 이미지. “쥐눈이콩 쥐눈이콩 꼬투리가/뙤약볕을 받아 곧 터질 듯”하다. 고적 속에서 “똘망똘망 까맣고 까만” 쥐눈이콩 반짝거린다.(「행선」) 펑 터지는, 팍 깨지는, 푹 들어오는 몸-이미지-풍경. “밝은 별빛이 눈을 찌른다”(「돋을 별」). 시인의 이름에서 찾아낸 ‘선경(仙境)’. “개나리꽃같이 피는 슈슈슈 햇살”과 “꽝꽝꽝 겨울”과 “가옥가옥 넝마같이 흔들리며 걸린 달”(「보리밭과 까마귀」)을 가슴에 품고서 시인이 묻는다. “나는 또 어떤 풍경에 끌려와/여기 이 자리에 배경으로 맺혔나?”(「적막 상점 12」) “나는 이제 무엇을 버려야 하나/나는 이제 무엇으로 남아야 하나”(「해음 5」). 회답할 수밖에…… 시집 곳곳에서 번뜩이는, 생의 희로애락과 생로병사를 단숨에 압축해 버리는 부사(어)로 말할 수밖에……. “아득하게/막막하게”(「노을에 기대어」) 그리고 “물끄러미”(「별리 3」). “저녁노을을 빈한의 이불로 삼아/지친 어깨를 가만히 묻는”(「적막 상점 15」) 시인이 우리의 마음속에 들어왔다. “맵싹하고 시원 칼칼”하다(「해음 1」). - 장석원 (시인)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9,000
1 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