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연가4 정신과 병동 해부학 교실2 . . . 2 안 보이는 사랑의 노래 밤노래4 강원도의 돌 . . . 3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방문객 담쟁이꽃 . . . 4 그레고리안 성가2 길 축제의 꽃 . . . 5 그림그리기1 아내의 잠 디아스포라의 황혼 |
마종기의 다른 상품
|
방문객
무거운 문을 여니까 겨울이 와 있었다. 사방에서는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눈송이 사이의 바람들은 빈 나무를 목숨처럼 감싸 안았다, 우리들의 인연도 그렇게 왔다. 눈 덮인 흰 나무들이 서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복잡하고 질긴 길은 지워지고 모든 바다는 해안으로 돌아가고 가볍게 떠올랐던 하늘이 천천히 내려와 땅이 되었다. 방문객은, 그러나 언제나 떠난다. 그대가 전하는 평화를 빈 두 손으로 내가 받는다. --- 본문 중에서 익숙지 않다 그렇다, 나는 아직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익숙지 않다. 강물은 여전히 우리를 위해 눈빛을 열고 매일 밝힌다지만 시들어 가는 날은 고개 숙인 채 길 잃고 헤매기만 하느니. 가난한 마음이란 어떤 삶인지, 따뜻한 마음이란 무슨 뜻인지, 나는 모두 익숙지 않다. 죽어가는 친구의 울음도 전혀 익숙지 않다. 친구의 재 가루를 뿌리는 침몰하는 내 육신의 아픔도, 눈물도, 외진 곳의 이명도 익숙지 않다 어느 빈 땅에 벗고 나서야 세상의 만사가 환히 보이고 웃고 포기하는 일이 편안해질까. --- 본문 중에서 |
|
시인의 말
모국의 사랑으로 시는 내게 그리운 모국의 또 하나의 이름이었고 나는 그 모국을 애타게 정성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왔다. 그 사랑이 물기를 머금어 글이 되고 노래가 되었다. |